제주에서 한 달 살기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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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어디가 좋을까?

게스트하우스와 펜션, 그리고 단기 임대를 목적으로 한 아파트나 빌라 등이 있다. 제주 관광지도 돌아보면서 여행하듯 살고 싶은 이들은 게스트하우스도 나쁘지 않다. 시설이 좋은 게스트하우스에서 한 달을 머문다면 연령과 국적이 다른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삶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단, 조용한 사생활을 보장받기는 힘들다. 펜션이나 타운하우스 형태로 1채당 두세 가구가 머무는 숙소는 게스트하우스와 임대 하우스의 장점을 섞어놓은 경우다. 적당한 독립은 보장받으면서 펜션 주인으로부터 세세한 정보도 받을 수 있고 다른 펜션 여행객들과도 잠깐씩 어울릴 수 있다. 독립된 임대 아파트나 빌라는 제주 여행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 권한다. 처음 제주에 내려와서 아파트나 빌라를 빌려 살다 보면 생활하며 겪는 소소한 어려움이나 궁금증을 호소할 곳이 없어 난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제주에 머문 경험이 많고 간섭받는 것이 싫다면 주인과 함께 머물지 않는 임대 전문 숙소가 더 편할 수 있다.

 


비용은 얼마나 들까?

숙소는 한 달 임대료와 보증금이 있고, 사용한 만큼의 전기료나 도시가스 요금 등 공과금은 별도 지불하며 청소는 거주하는 이가 직접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지역, 숙소 형태, 사용 인원에 따라 금액대가 차이 난다). 숙소에 따라 평형 기준인 것과 인원 기준인 것이 있고 표준 공과금을 아예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세부 사항을 꼼꼼히 체크해 가격을 비교한다.

‘일주일이나 보름씩 숙소를 옮겨 다녀도 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옮기다 보면 ‘한 달씩 체류하며 느끼는’ 생활 감각이나 고즈넉함, 익숙함 등은 사라지고 만다. 같은 조건일 때 한 달을 묶어 계약하는 것보다 비용도 더 비싸다.

+ 미스터맨션 mrmention.co.kr
제주도 한 달 살기를 위한 숙박 공유 사이트다. 사진과 비품 등을 살펴보며 방을 알아볼 수 있다. 보통 20일 이상부터 예약할 수 있으며 1박 기준 5만원대가 대부분이다.

 


교통 상황

제주도의 교통 상황은 수도권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한 달 숙소들이 대부분 자연과 가까이 있다 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10~20분 걸어 나가야 할 수도 있고 대중교통 노선 빈도도 낮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매일 관광지를 다니지 않는다면 섬에서의 삶을 이렇게 느리게 즐길 수도 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제주도를 돌아다닐 계획이라면 제주 현지에서 렌트하는 방법과 자기 차를 싣고 가는 방법이 있다. 둘 다 비용은 60~70만원대로 비슷하다.

+자동차를 가지고 제주도로 가는 배편은 목포, 고흥, 여수, 완도에 있다. 소요 시간은 출발 지역에 따라 2시간 50분~5시간 소요된다. 차종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그랜저나 에쿠스급은 14만5천원(평일),
외제 대형 차량은 18만1천원(평일)이며

승선자의 뱃삯은 별도다.

 


언제 가면 좋을까?

아무래도 휴가철이나 아이들 방학 때가 성수기다. 특히 여름방학 시즌인 6~8월은 아이들을 데리고 온 이들로 한 달 살기 숙소가 금세 찬다

9월부터 11월은 여행하기 좋은 시즌이고, 12~2월은 겨울방학이라 예약 건수가 많다. 미리 가족 스케줄을 확인해 계획하고 2~3개월 전 숙소 예약을 해두는 것이 좋다. 비수기로 불리는 때는 의외로 봄. 3~5월에 아이들 학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부부가 봄 날씨를 즐기며 너무 소란스럽지 않게 제주 생활을 즐기고 싶다면 이때가 적기다.


정보는 어디서 얻지?

‘제주에서 한 달 살기’를 검색하면 관련 카페들이 주르륵 화면에 뜬다. 제주도에서 살 때 필요한 정보와 팁, 숙소 소개 등으로 가득하다. 이런 카페를 통해서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과 친밀감을 쌓을 수 있고, 비슷한 시기에 내려온 이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

기본 정보는 카페에서 얻고 반드시 후기는 블로그 등을 통해 찾아보기를 권한다. 특히 한 달 살기 숙소 운영자들이나 한 달 살기를 몇 번 경험한 후 제주에 터를 잡은 이들의 블로그를 살펴보면 큰 도움이 된다.


DATA
2개월 이상 제주도 체류자


자료 출처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2014·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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