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조언 - 공연 에티켓 편

기사 요약글

공연 에티켓은 이래야 한다.

기사 내용

 

‘앙코르’를 선창한 아저씨?
 

뮤지컬에서는 막이 내린 뒤, 관객들이 공연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하기 위해 박수갈채를 보내면 배우들이 다시 무대로 나와 인사를 하거나 앙코르 공연을 한다.

반면 오페라에서는 아무리 큰 박수와 ‘브라보’가 터져도 앙코르 공연을 거의 하지 않는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지휘자 토스카니니가 작품성을 위해 ‘앙코르 연주 금지령’을 내린 이후 지금까지 전통으로 내려져 오고 있으니 객석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지 말자.

 

 

 

알록달록 등산복을 입은 사나이?
 

남자는 턱시도를, 여자는 드레스를 입어야 할 것 같지만, 결론부터 얘기하면 정해진 정답은 없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도 셔츠에 청바지를 입었다고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는다. 단 몇 가지 기본적인 매너는 알아두자.

오페라는 귀족 문화의 잔재가 아니라 전통적인 예술을 정석으로 즐기기 위한 고유의 문화다. 그렇기 때문에 오페라를 즐기러 오는 다른 관객들과 비슷한 느낌의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극장을 방문하기 전에 미리 극장 분위기나 관객의 드레스 룩을 알아보고 간다면 혼자서 너무 차려입었거나 편하게 입어서 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백만 불짜리 낮잠을 자는 아줌마?
 

평일 오페라나 뮤지컬 공연 시작 시간은 오후 8시다. 포만감 때문에 꾸벅꾸벅 졸아 다른 관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 말고 공연이 끝난 뒤 식사하도록 하자.

세계적인 공연의 도시 밀라노나 빈에서는 극장 주변의 맛집에서 공연을 다 보고도 즐길 수 있는 특별 메뉴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공연 당일에는 점심을 푸짐하게 먹고 ‘인터미션’ 때 샌드위치나 음료 등으로 허기를 달래자.

 

 

 

정적 브레이커스 사모님?
 

현대 오페라에서는 연주가 훌륭하게 느껴졌다면 서곡, 아리아, 중창, 합창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쳐도 괜찮다. 이때 ‘브라보’나 ‘브라비시모’를 외치면 더 좋다. 일종의 극음악 장르 중 하나인 오라토리오나 성악곡의 형식인 칸타타는 공연 마지막에만 박수를 쳐야 한다. 뮤지컬은 기본적으로 관객과의 소통이 극대화된 형태이기 때문에 노래가 끝날 때마다 호응해주면 배우들이 더욱 힘을 얻는다.

유럽에서 오페라를 보다가 공연이 형편없을 경우 오렌지나 썩은 토마토를 던지기도 하는데 이는 오페라의 오래된 전통으로 정당하게 작품을 평가하는 방식이니 놀라지 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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