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창업 - 곤충 사업 편

기사 요약글

기사 내용

- 왜 곤충 사업일까?


사실 곤충 사업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근래 들어‘곤충 산업’에 대한 전망이 쏟아지는 이유는 농업, 축산업, 어업처럼 곤충 산업도‘제대로 된 산업’으로 인정될 만한 토대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그간 일부 농가에서 소규모로 사육하다시피 했지만 정부가 지난 2010년<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데 이어 2011년<곤충산업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좀 더 체계적인 육성, 관리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가장 큰 전환점은 지난해 농촌진흥청에서 갈색거저리 애벌레와 흰점박이 꽃무지 애벌레를 식용 곤충으로 지정하면서부터다. 곤충을 먹거리로 이용할 수 있는‘합법적인 길’이 열리면서 해당 산업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이 한층 더 증폭되었다. 2020년이 되면 시장 규모가 7천억~1조원대로 커진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각 지자체는 요즘 곤충 산업을 키우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부산시는 관련 조례를 공포해 곤충 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밝혔고, 경남 산청군은 곤충 사육 농가에 7천만~1억2천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거나 20억원을 들여 약용곤충 힐링 체험 학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 허가받은 식용 가능한 곤충엔 뭐가 있지?

01. 메뚜기

02. 백강잠

03. 누에 번데기

- 새롭게 허가받은 곤충

01. 갈색거저리 유충(밀웜)

02. 흰점박이 꽃무지 애벌레(굼벵이)

03. 귀뚜라미 (올해 안에 허가될 예정)

 

- 어떤 성공 케이스가 있을까?

크리켓팜

2000년부터 지금까지 귀뚜라미, 밀웜 등을 사육해온 이곳은 연간 1억8천만~2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다. 귀뚜라미는 물고기 사료를 비롯해 애완동물의 영양 간식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사업 초기 김종희 대표는 관상용 물고기 동호회나 파충류 수입 마니아 모임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판로를 개척했다고 한다.

이더블

메뚜기 에너지 바, 밀웜 쿠키 등 곤충을 이용한 음식을 개발하고 있다. 제품 포장에 귀여운 곤충 캐릭터를 그려 넣어 젊은 고객들의 호감을 사고 있으며, 고객과의 접점을 생각해 흑석동에 식용 곤충 카페까지 운영하고 있다. 곧 갈색거저리 애벌레로 만든 강정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곤충하우스

원래 화장품 회사에 다니다 대전에 농장을 차린 대표는 6,612㎡ 규모의 농장에서 연 1억8천만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화, 인터넷 주문은 물론 대형 마트에 장수풍뎅이를 도매로 납품해 안정적인 판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곤충농장

김포에 있는 이곳은 곤충 사육뿐 아니라 자연 체험학습장과 주말농장을 겸해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대장 장수풍뎅이, 톱사슴벌레, 넓적사슴벌레와 같은 곤충뿐 아니라 파충류, 양, 말 등 다양한 동물을 함께 볼 수 있다. 승마 체험, 말 달구지 체험 등 이색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

지리산곤충생태학교

경남 산청의 폐교를 이용해 약용 지네 2만5천 마리 등을 생산, 판매하는 윤철호 씨는 연간 1억2천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가 곤충 산업에 눈을 돌린 이유는 2010년 제정된<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때문. 이 법이 국회를 통과하기 전에는 과세 혜택은 물론 값싼 농업용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등 고충이 많았다고 한다.

나비마을 농장

꼭 먹는 곤충만 돈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경남 사천에 사는 백유현 씨는 1650~4000㎡ 규모의 농장 4곳에 배추흰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등 해마다 12~60여 종의 나비를 키우고 있다. 매년 10여 차례 나비 전시회를 여는가 하면 지역 축제에 나비를 활용해서 연간 1억2천만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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