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조준희 사장 편

기사 요약글

조준희 사장의 108배 건강법.

기사 내용

YTN을 이끄는 조준희 사장은 IBK 기업은행 임원 시절부터 기발한 아이디어와 과감한 추진력으로 여러 성과를 일궈 낸 인물이다. 누군가 비결을 물어본다면 그는 아마도 ‘108배 덕분’이라고 답변할지 모른다. 벌써 6년 이상, 하루도 빠짐없이 108배를 하며 몸과 마음을 ‘경영’한 덕분에 건강은 물론 창의력, 대인 관계까지 풍부해졌다고. 그에게 직접 듣는 108배 건강법.

“매일 새벽 5시 반이면 108배를 올립니다. 오늘로 2308일째인데 하루도 빼먹은 날이 없죠. 심지어 수술받은 날에도 한 손에 링거를 꼽은 채 병원에서 108배를 했을 정도였습니다.”

불교 신자이긴 하지만 그가 이토록 108배에 공을 들이는 건 ‘신앙’ 때문이 아니다. 6년 전 기독교 신자인 지인으로부터 108배를 권유받아 그날로 실행에 옮긴 조준희 사장은 그때부터 일상의 작은 기적들을 맛보게 된다. 하루 6~7분의 투자가 이렇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줄 상상이나 했을까.

강철 체력이 생겼다
아무래도 술자리를 가지는 일이 많지만, 그는 과음을 핑계로 지각이나 결근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억지로나마 절을 하다 보면 한 50~60배를 할 때쯤, 서서히 술이 깨요. 그 동안 굉장히 바쁘고 피곤한 일이 많았는데도 건강을 잃지 않았던 건 아무래도 아침마다 꾸준히 절 운동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실 전신운동인 108배의 효능은 익히 알려져 있다. 심폐 기능이 좋아지고 근력이 강화되며 허리와 배를 접었다 펴는 동안 활발한 장운동까지 일어난다는 것. 당연히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되는데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 약을 끊어도 좋을 정도의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한편 절이 무릎에 무리를 준다는 이유로 꺼리는 사람이 많지만 푹신한 방석 위에서 정확한 자세로 절을 하면 오히려 무릎 주변 근육이 강화된다.

고민이 사라지고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108배는 복잡한 마음을 가라앉히는데 참 효과적이에요. 108배를 다 채워갈 때쯤 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데 그 과정에서 불현듯 좋은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죠.”

늘 방석 옆에다 A4 용지와 펜을 둔다는 그는 절을 하며 그때그때 떠오르는 것들을 적어놓는데 그 과정에서 ‘대박’으로 이어지는 신통방통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대표적인 게 바로 IBK기업은행의 송해 광고. ‘기업은행에 예금하면 기업을 살립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거래할 수 있는 은행’ 등의 카피까지 떠올린 그는 친숙한 이미지의 송해를 기용해 톱스타 일색의 금융광고 시장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덕분에 매년 백만 명의 신규 고객이 생겼고 사람들은 ‘은행’ 하면 기업은행부터 떠올리게 됐다. 그로 인한 경제 효과가 무려 51조원이라니 엄청난 수치다. 이 밖에도 시간제 정규직 신설, 업계 최초 고졸 채용 실시, 원샷 인사 제도 실시(하루 만에 2천여 명의 승진과 인사이동을 끝내는 제도) 등이 ‘108배 명상’을 통해 태어났는데 실제 절 운동을 하면 척수액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산소 공급이 잘돼 머리가 맑아지는 효과가 있다.

대인 관계에 도움이 된다
그는 친절하고 소탈하기로 유명하다. 타고난 성품이기도 하지만, 아침부터 고개를 숙여 주위 사람들의 안위를 빌다 보니 점점 부드러워질 수밖에.

“새벽 절을 하면서 우리 YTN 직원들, 또 어제 만난 사람, 오늘 만날 사람을 떠올리며 잘되라고 비는데 그러다 보면 다음번에 만나서 어떤 덕담을 할지까지도 미리 그려볼 수 있어요. 상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니 자연히 관계도 더 좋아질 수 밖에 없겠죠.”

삶의 흔적을 남길 수 있다

그는 108배의 흔적을 다이어리에 남겨놓는다. 이를테면 모월 모일 뉴욕의 어느 호텔에서 108배를 했으며 그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간단히 적는 식이다. 어쩌면 그냥 흘려버렸을지 모르는 일상의 파편을 모아두는 것은 언젠가 두 딸들에게 물려주고 싶어서라고. 스스로 큰 효과를 본 뒤 주변 지인들에게 방석, 무릎 보호대, 염주 세트를 선물하며 108배 운동을 권한다는 그는 처음부터 108배를 다 하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지 말고 조금씩 체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시도해보라고 조언한다.

“천 배를 올렸다는 식으로 숫자에 집착하는 것보단 뭐든지 꾸준히 오래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작은 공간만 있으면 되고, 시간도 얼마 들지 않아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108배로 건강한 삶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실제 조준희 사장이 사용하는 방석과 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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