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은퇴 - 요양병원 vs 요양원

기사 요약글

요양원과 요양병원 둘 중 어느 곳이 적합한지는 어르신의 인지 및 신체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다.

기사 내용

요양원이 요양병원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기 때문에 우선 좋은 요양원에서 상담을 받은 뒤, 요양원이 적합하지 않으면 요양병원을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노인장기요양시설로 신고된 요양원에 입소하기 위해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인정한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먼저 받아야 한다.

 

 

요양원과 요양병원의 월 비용은?


 

요양원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어르신에 한해 그 비용의 80%를 정부에서 지원받고 나머지 20%를 입소자가 부담한다. 일반적으로 요양원 입소 시 필요한 최소 금액은 월 60만~65만원 정도다. 요양원은 입소자 2.5명당 1명의 요양보호사를 두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어 따로 간병인을 고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1~3인실 이용을 원할 때에는 월 30만~60만원 정도의 상급 침실 이용료를 부담해야 한다. 이 밖에 의사의 처치나 진료를 받을 때 발생하는 진료나 치료비는 모두 입소자가 내야 한다. 시설과 서비스가 아주 훌륭한 곳을 원하는 어르신들은 월 비용 270만~900만원대의 유료 요양원을 고려해볼 수 있다.

 

 

요양병원
 

요양병원의 비용은 첫째, 진료 및 치료비로 의료보험 혜택이 되는 항목은 환자 부담금이 20%이고, 혜택이 없는 항목은 환자가 100% 부담해야 한다. 둘째는 병실료다. 4인실 이상 다인실을 사용할 경우 진료 및 치료비에 포함되어 있지만, 1~3인실을 이용할 경우 월 90만~300만원의 상급 침실료를 내야 한다. 셋째, 간병인 1인당 월 210만~300만원 정도 비용이 들기 때문에 한 명의 간병인에게 몇 명의 환자가 간병 서비스를 받는지에 따라 비용이 결정된다. 즉, 630만원의 비용을 지불하는 환자가 90만원을 지불하는 환자에 비해 최첨단 의료 기술과 특별한 치료를 더 받는다기보다 1인실 상급 병실료와 개인 간병비 등을 지불하기 때문에 고가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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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시설과 프로그램

요양병원이 일반 병원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입원 환자를 위한 식당이 있으며, 장기 입원 환자를 위한 재활 및 물리 치료실과 색채교실, 음악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치매 환자가 있는 경우 혼자 배회하지 않도록 엘리베이터나 비상구 문 등에 지문 인식이나 번호키를 입력해야 작동할 수 있게 출입 보안 시스템이 잘되어 있다. 요양원은 요양병원과 실버타운의 중간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의사가 상주해 있지 않지만 생활 편의를 돌봐주는 요양보호사가 많고, 입소자 전용 식당이 있으며 종교 활동, 취미 프로그램, 힐링 프로그램 등이 활성화되어 있다.

 

 

요양원과 요양병원원 비교표로 자세한 사항은 아래 표 참조

(단위:만 원)

요양원과 요양병원 차이
구분 시설명 형태 입주 보증금 월 비용 위치 운영주체
요양원 삼성노블카운티 너싱홈 4인실 5,000 365 경기 용인 공익재단
2인실 7,000 423
1인실 10,000 650
서울요양원 4인실 없음 60~70 서울 국민건강 보험공단
2인실 없음 90~100
1인실 없음 105~115
성모요양원 4인실 없음 60~70 인천 종교단체
2인실 없음 90~100
1인실 없음 120~130
요양병원 보바스기념병원 6인실 없음 250 경기 성남 의료재단
4인실 없음 450
2인실 없음 650~700
1인실 없음 900
성북참노인전문병원 6~8인실 없음 200 서울 의료재단
4인실 없음 440
1인실 없음 720
희연병원 4~6인실 없음 90~180 경남 창원 의료재단
3인실 없음 350~420
2인실 없음 440~510
1인실 없음 560~630
대정요양병원 6인실 없음 100~110 충남 논산 의료재단
2인실 340

※월 비용은 입소자·환자의 의료 처방이나 치료 형태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요양원
 

주로 의사의 처방이나 치료가 매일 필요하지 않아서 의사의 집중 의료 서비스보다는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분들을 위한 시설이다. 현실적으로 식사나 용변 처리가 안 되거나 치매나 중풍으로 인해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운 분들을 요양원으로 모시는 경우가 많다.

 


삼성노블카운티 너싱홈

삼성노블카운티 너싱홈은 삼성생명공익재단에서 사회 공헌 차원으로 실버타운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총 5개 층에 178베드가 마련되어 있으며 2~3층은 경증, 5층은 중증, 6층은 와상, 7층은 치매 층으로 구분되어 입소할 어르신의 상태에 맞춰 층을 선택할 수 있다. 장기노인요양보험 혜택을 받는 시설이 아니어서 비용이 비싸지만 그만큼 훌륭한 시설과 서비스가 보장된 곳이다. 4인실이라 해도 큰 방에 4개의 침대가 놓여 있는 구조가 아니라 마치 4개의 작은 방이 붙어 있는 듯 개인 프라이버시를 가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매주 요양원에서 기독교, 불교, 천주교 종교 행사가 열려 참여가 가능하고, 노래교실, 웃음치료, 음악치료, 색칠교실, 율동교실, 요가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으면서 최상의 서비스를 받고 싶은 분들께 권하고 싶다.

 

 


서울요양원

서울요양원은 2014년 11월 서울 세곡동에 설립되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최초로 직영 운영하는 요양원이다. 4개 층으로 이루어진 요양원은 1층에 40명 정원의 주야간 보호센터가 있으며 2~4층에 150명의 요양원 입소자가 1인실, 2인실, 4인실로 구분된 방에서 생활한다. 총 60여 명의 요양보호사가 있어 호실 종류에 상관없이 요양보호사 1인당 입소자 2.3명으로 요양보호사가 돌봐야 할 입소자가 적기 때문에 근접 돌봄이 가능하다. 4인실에 비해 개인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지만 보험 혜택이 안 되어 개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2인실과 1인실의 하루 부담금이 10,000원과 15,000원으로 아주 저렴한 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도 모든 시설과 시스템을 훌륭하게 갖춘 곳으로 정평이 나 대기자가 450명을 넘는다. 지금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아도 2년 정도 기다려야 하는데 앞으로 대기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어 서두르는 것이 좋다.

 

 


성모요양원

천주교 인천교구에서 2014년 4월 개원한 성모요양원은 같은 단지 내에 요양원뿐 아니라 마리스텔라 실버타운, 인천국제성모병원이 함께 들어와 있다. 특히 국제성모병원은 요양원에서 내부 복도로 연결되어 종합병원의 접근성은 전국 요양원 중 최고로 꼽힌다. 언제든지 진료가 필요할 때에는 국제성모병원까지 휠체어에 타고 이동할 수 있으며 응급 시에는 응급실 이용이 가능하다. 천주교 신자가 많은 관계로 매주 마리스텔라 실버타운 내 성당에서 미사가 끝난 후 신부님이 요양원 쪽으로 건너와서 미사를 드리고 있다. 치매와 같은 인지 장애를 가진 입소자도 더러 있는데 미사 중에는 신기하게도 미사 예절을 잊지 않고 잘 따라 한다. 총 입소 정원은 48명으로 1층과 2층에 24명씩 각각 배정되어 있다. 각 층마다 5명의 요양보호사가 있어 스물네 분의 어르신을 공동으로 돌보고 있다. 천주교 신자로 저렴한 비용에 비교적 좋은 서비스를 받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하다.

 

 

 

요양병원
 

말 그대로 요양을 겸하고 있으면서 치료를 필요로 하는 병원이다. 투석이 필요한 신부전증 환자, 수술 및 뇌 질환 후유증 완화를 위한 재활치료나 약물치료가 필요한 중증치매 환자, 중증은 아니더라도 지속적인 투약과 처방이 필요한 어르신들은 요양병원을 이용한다.

 

 

보바스기념병원

2002년 개원한 보바스기념병원은 더헤리티지 너싱홈과 더헤리티지 실버타운이 같은 단지 내에 있어 실버타운, 요양원, 요양병원을 모두 갖추고 있다. 보바스기념병원은 비용은 비싸지만 좋은 시설과 환자 밀착 서비스를 모토로 하고 있다. 6인실과 4인실도 3:1, 2:1 간병을 하고 있으며 1인실과 2인실은 개인 간병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1~2인실은 국제병원 병동에 따로 마련되어 VIP 서비스를 받게 되며, 4인실과 6인실은 보바스기념병원 본관에 있다. 약 20명의 의사들이 내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진료를 보고 있으며 보바스라는 병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보바스 치료를 통해 신경학적 손상 환자의 치료와 재활 쪽에 특성화되어 있다. 말기 암이나 완치가 불가능한 환자, 통증 및 증상 완화가 필요한 환자를 위한 완화의학센터도 함께 갖추었다. 뇌졸중이나 외상성 뇌손상, 퇴행성 뇌 질환 등 뇌신경 질환 환자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보바스의 문을 두드려볼 만하다.

 

 


성북참노인요양병원

의료법인 참예원의료재단에서 2011년 개원한 성북참노인전문병원은 233병상을 가지고 있으며 서울 성북구에 있다. 오랜 기간 치료가 필요한 중풍, 인공관절 수술 후 재활치료, 노인성 만성질환, 혈액투석, 암 요양 등 장기 만성질환 환자들의 치료와 재활 관련 전문 요양병원이다. 뇌졸중 환자를 위해 재활의학 전문의,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등 재활치료팀을 구성하고 있다. 만성 신부전증 환자를 위해서 신장투석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암 환자를 위해서 고주파 온열암 치료 장비를 도입하고 한방향기요법, 운동요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에서도 1등급에 선정된 바 있다. 전체 병상이 모두 자동 전동 침대로 되어 있고, 맥반석 찜질방과 스파수치료 시설을 구비하는 등 환자의 편의성을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희연병원

1997년 개원한 희연병원은 총 433병상으로 요양병원뿐 아니라 요양원, 주야간 보호센터, 재가 노인복지 서비스 시스템을 함께 가지고 있어 ‘노인의료/복지 복합체’ 선도 병원으로 명성이 높다. 급성기와 만성기 환자를 희연병원에서 치료하고, 치료를 마친 환자는 희연요양원에서 요양하며, 집으로 돌아간 뒤에는 희연주야간보호센터를 이용하거나 재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단계적이고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밀착 간병으로 가급적 기저귀를 채우지 않고, 벙어리장갑을 씌우되 치매 환자의 손과 발을 묶는 구속을 하지 않으며, 욕창 방지를 위해 식사는 침대에서 하지 않고 꼭 식당에서 하는 등 노인 요양병원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최초의 소액 기부로 설립된
대정요양병원


2014년 3월에 개원한 충남 논산의 대정요양병원은 1,612명의 크고 작은 기부자들과 대지를 기부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탄생했다. 이런 취지로 인해 대정요양병원은 일반 요양병원과는 다른 독특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환자를 위한 편의 시설을 넓히고 모든 병실을 남향으로 설계해 햇볕이 잘 들어오게 했다.


둘째, 모든 입원실마다 ‘전실’이 있다. 전실은 입원실에 들어가기 전에 마련된 공간으로 화장실과 옷장, 보호자가 환자와 간단하게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환자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모든 입원실과 휴게실의 난방을 온돌로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전 병실 남향, 전실 구조, 온돌 난방을 모두 갖춘 곳은 대정요양병원이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소액 기부자들에 의해 탄생했고 오랫동안 의료 봉사 활동을 해온 의사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어서 봉사와 기부에 대한 문화가 병원 곳곳에 배어 있다. 매일 사회복지사가 색채교실이나 음악치료 등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하고, 매주 영양사와 사회복지사가 의료진과 함께 각 입원실을 돌며 입원 환자의 식단과 재활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듣는 등 환자 친화적인 마인드가 배어 있는 곳이다.

 

 

 

글을 쓴 이한세 대표는
노인을 위한 서비스 개발을 연구하던 중 노인 문제에 관심이 생겨 노인 관련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고,<실버타운 간 시어머니 양로원 간 친정엄마>라는 책을 쓴 실버타운 분야의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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