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추천 - 2015년 7월 영화 편

기사 요약글

비록 영화관 화면이라도 모르는 사람보단 아는 사람이 반가운 법.

기사 내용

동창회에서 만난 친구 이름도 가물가물한 판에 처음 본 외국인 이름까지 외워가며 영화를 볼 필요가 있겠냐는 말이다.

 


베테랑 /7월 개봉 예정
황정민 + 유아인 + 오달수 + 유해진


재료를 사면서 요리의 맛을 상상한다는 건 성급한 판단일 수 있지만, 때론 최상급 재료만으로 최고의 요리가 되기도 한다. <국제시장>으로 천만 배우가 된 황정민과 <밀회>에서 수많은 중년 여성의 마음을 훔친 유아인이 한 작품에서 만났다. 게다가 한국 영화에 안 나오면 어색할 것 같은 배우 둘, 유해진과 오달수가 이들을 돕는 조력자로 함께한다. 재벌 3세와 형사의 대결이란 뻔한 구도지만 걱정할 건 없다. 5성급 셰프가 바닷가재를 넣고 끓이면 라면도 ‘명품’ 요리가 되니까.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7월 2일 개봉
이병헌 + 아놀드 슈왈제네거


1991년, ‘다시 돌아오겠다’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용암으로 사라졌다가, 어느새 늙고 바람난 주지사가 되어버린 ‘아놀드 슈왈제네거’. 어쨌든 그가 정말 다시 돌아왔다. 미래에서 인류의 마지막 희망 존 코너의 탄생을 막기 위해 나쁜 터미네이터를 보내고, 노익장을 과시하는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이를 막는다. 전작과 다른 점이라면 미래의 존 코너가 기계화되어 악역으로 나온다는 것. 그리고 어쨌든 이병헌도 이 영화로 다시 돌아왔다는 점. 과연 흥행은 성공적일까?

 

 


쓰리 섬머 나잇 /7월 개봉 예정
손호준 + 김동욱 + 임원희


최근 언제 마지막으로 웃었는지 기억은 나는가? <주유소 습격 사건><신라의 달밤><광복절 특사> 등으로 사람을 ‘웃기는’ 능력 하나는 확실하게 보여줬던 김상진 감독이 <삼시세끼>를 통해 순둥이 같은 매력을 발산한 손호준과 함께 찾아왔다. 세상사에 지친 세 친구는 ‘인생 한번 즐겨보려고’ 해운대를 찾는데 술에 만취한 하룻밤 만에 지명수배자가 되어 겪게 되는 3일의 여름밤 이야기. 이들이 겪을 ‘한여름 밤의 꿈’ 같은 이야기로 크게 한 번 웃어보자.

 

 


손님 /7월 9일 개봉
류승룡 + 이성민 + 이준 + 천우희


동화 <피리 부는 사나이>가 동양의 무속적인 색채를 더해, 한국의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재탄생되었다. ‘국내 배우 어벤저스’라 불러도 될 정도로 출중한 배우들과 함께 말이다. 이방인 남자가 피리로 쥐 떼를 물리치는 것까지는 같다. 그러나 그 마을이 심상치 않다. 과연 피리 부는 사나이는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아니면 원작대로 복수에 성공할까? 이미 궁금해지기 시작했다면 참지 말고 극장으로 가자.

 

 


암살 /7월 개봉 예정
전지현 + 이정재 + 하정우


최동훈 감독과 전지현, 이정재. 2012년 초호화 캐스팅으로 단숨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도둑들> 3인방에, 감독으로 잠깐 외도했지만 여전히 살아 있는 명배우 하정우가 함께하는 영화. 범죄 현장을 맛있게 그려 내는 최동훈 감독인데 일제 치하도 ‘무법천지’라는 점에서 그가 지금까지 그려온 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 1933년 상해와 경성을 배경으로 독립군과 임시정부 대원에 청부 살인업자까지 각자의 ‘암살’ 업무를 위한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보자.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 /7월 2일 개봉
다코타 패닝


<아이 엠 샘>에서 7세 지능의 아버지를 보살피던 똑똑하고 귀여운 꼬맹이가 이제 소녀를 지나 방황하는 청춘이 되었다. 베스트셀러 작가 로라 립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에서 그녀는 주요 용의자 중 1명을 연기한다. 영아 유괴 사건이 발생하고, 7년 전 영아 살인 사건의 범인 2명이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두 명의 용의자가 서로를 범인으로 지목하며 각자 다른 진술을 하면서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든다. 우리도 간만에 녹슬지 않도록 머리를 굴려볼 시간이다.

 

 


다크 플레이스 /7월 16일 개봉
클로이 모레츠


<500일의 썸머>에서 오빠의 사랑에 조언을 해주던 똑똑한 아이, <킥애스>의 살벌한 ‘힛걸’, 그리고 최근에는와 <우결> 등 한국 방송에도 출연한 클로이 모레츠가 <나를 찾아줘>로 히트를 친 길리언 플린의 또 다른 소설 <다크 플레이스>에 출연한다. 게다가 과거의 살인 사건에 의문을 품고 진실을 찾아가는 주인공들로 뜨거웠던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샤를리즈 테론과 니콜라스 홀트까지 나오니, 이 정도면 외국 배우라도 친숙하다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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