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추천 - 2015년 7월 책 편

기사 요약글

우리는 늘 선택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기사 내용

어느 쪽을 택하든 후회와 아쉬움이 남게 마련이지만, 가끔은 그 정도가 참을 수 없는 고통과 패배감으로 이어질 때가 있다. 31세의 청년 존 역시 그랬다. 유명 스타의 홍보를 도맡았던 그는 원래 꿈이었던 교사가 되기 위해 하버드에서 석사 학위까지 받았지만 번번이 정규직 채용에 떨어져 임시 교사를 전전할 수밖에 없었다. ‘과연 내 선택이 옳았는가?’ ‘안정된 직장을 계속 다녔더라면 어땠을까?’ 이런 공허한 물음이 마음을 갉아먹고 있을 때, 일생일대의 멘토 아우구스티노 수녀를 만난다. 40년간 자그마한 도자기를 구워가며 인생의 지혜를 빚어온 구순의 수녀는 휘청이는 존의 마음을 다독이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두 사람은 나이와 성별을 초월해 무려 5년간 인생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을 나누었는데 그 과정에서 존은 용서하는 법, 실패를 감당하는 법, 한계를 깨닫는 법 등 인생의 가장 중요한 가치들을 깨닫고 이를 정리했다. 이 책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런 까닭이다.

 

 


천국에서 보낸 5년
저자존 쉴림 출판사엘도라도

 

“여든일곱 살까지만 해도 새로운 인생이 펼쳐지리라고 상상하지 못했단다. 삶에서 놀라운 일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언제나 새로운 교훈을 가르쳐주더구나.”


현재 피츠버그대학의 교수이자 홍보 전문가, 예술가,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근간은 그러니까 ‘수녀와 함께한 5년’이었던 셈이다. 얼핏 인생의 스승이 방황하는 청춘에게 세상의 이치를 전했다 정도로 요약될 수 있는 내용이지만, “너도 나를 이끌어주는 등대였단다”라는 수녀의 한마디는 사람은 결국 사람에 의해 치유받는 존재라는 당연한 사실을 일깨워준다. 어떤 삶이든 항상 예상치 못한 행운과 행복이 깃들어 있다는 상징 역시 독자로 하여금 다시 한 번 긍정과 희망을 꿈꾸게 한다. 혹시 지금 지난 선택을 후회하고 있다면, 앞으로 한 발짝 나아가기가 힘들 만큼 내일이 막막하다면 노수녀와 청년의 순수한, 그러나 깊고 풍부한 대화에 귀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오체는 불만족, 인생은 대만족
저자오토다케 히로타다 출판사글로세움

 

태어나면서부터 팔다리가 없었던 남자. 그러나 달리기, 야구, 농구를 즐기며 와세다대학에 입학한 인간 승리자. 우리에게 <오체불만족>이란 책으로 잘 알려진 오토다케 히로타다가 부모님의 교육법과 자신의 교육법을 되돌아보며 신간을 냈다. 책에는 자신이 자존감 높고 행복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준 부모님의 헌신적인 교육 방법과 부모로서, 교사로서 아이들을 대하는 자신의 교육관이 적절히 배어 있다.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부모 자식의 관계, 피상적으로 변모하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 좋은 시사점이 될 듯하다.

 

 


일본의 야신 노무라 감독, 약자가 강자를 이긴다
저자김식 출판사북오션

 

김성근 야구 감독의 롤모델로 알려진 일본의 뛰어난 야구 감독 노무라 가쓰야의 철학을 담은 책이다. 일본 공무원들이 ‘가장 이상적인 상사상’으로 꼽기도 한 그는 가망 없는 팀들을 맡아 늘 강력한 팀으로 길러 낸다는 의미에서 ‘재생공장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고등학교 때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해 정식 선수가 아닌 ‘불펜 포수’로 간신히 프로 구단에 입단한 그는 부족한 재능을 탓하는 대신 야구의 승산을 ‘확률 싸움’으로 보고 뛰어난 전략을 세워 명포수이자 강타자로 군림할 수 있었다. 야구를 넘어 인간관계, 나아가 인생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그의‘전략’을 훔쳐보자.

 

 


당신의 사랑은 무엇입니까
저자김수영 출판사웅진지식하우스

 

김수영은 온몸으로 ‘꿈의 위대함’을 증명해낸 사람이다. 중학교 자퇴생이었던 그녀는 실업고 최초로 골든벨을 울렸고, 명문대에 진학해 억대 연봉을 받는 외국계 기업 직원이 됐다. 비록 암에 걸리긴 했지만 그조차 엄청난 의지력으로 극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런 그녀가 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자 22개국 127명의 사람들을 만나 108개의 사랑 이야기를 길어 올렸다. 전작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로 독자들에게 ‘꿈’이란 뜨거운 화두를 던진 그녀가 이번에는 ‘사랑’이란 주제로 뭉클한 감동을 줄 모양이다.

 

 


알리바바 마윈의 12가지 인생강의
저자장옌 출판사매일경제신문사

 

못생긴 얼굴, 작은 키, 별 볼 일 없는 학력.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CEO 마윈은 어떻게 이런 콤플렉스를 딛고 재벌이 됐을까? 책에는 얼굴에 철판을 깔고 외국인에게 영어로 말을 걸던 그의 학창 시절부터 컴맹임에도 맨땅에 헤딩하듯 IT 회사를 설립한 그의 드라마틱한 인생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세상을 다르게 보라’며 직원들에게 ‘물구나무서기’를 교육하는 엉뚱함과 기발함, 그리고 극복할 수 없는 난관은 없다는 그의 당당한 자신감에 머리를 끄덕이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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