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육아 - 육아 교실 편

기사 요약글

요즘 손주를 직접 돌보는 조부모가 늘고 있다.

기사 내용

하지만 옛날보다 신경 쓸 게 많아졌고 자식 내외는 아이를 맡기면서도 못 미더워하는 눈치. 체력도 금방 떨어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손주 육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조부모를 위해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들을 모았다.

 

 


육아종합지원센터

 

“아이 혼자 알아서 잘 크는 우리 때와 다른 점이 많더라고요. 곧 있으면 손주가 태어나는데 미리 와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 조유경


육아교육의 전반적인 흐름을 알고 싶다면
서울, 경기, 인천에서 연간 1회 부모 교육 전문기관인 ‘세살마을’과 협력해 조부모 교실을 운영 중이다. 노원구를 포함한 일부 자치구에서는 추가로 자체 조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조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한편 아이의 신체 발달에 따른 놀이법, 화목한 3대 만드는 법 등 육아 전반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 손주 육아가 처음인 조부모나 예비 조부모가 듣기에도 적합하다.


이미 아이를 맡아 키우고 있다면 부족한 육아법을 배워 심층적인 교육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교육에 대한 정보는 자치구와 육아종합지원센터, 구청 게시판, 세살마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건강가정지원센터

 

“아이 성장 발달에 베이비 마사지가 좋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직접 배워보니 손주에게 당장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강동보·유민숙 부부


손주와의 끈끈한 유대를 원한다면
손주와 조부모의 유대를 강조한 교육이 중심이다. 베이비 마사지, 놀잇감 만들기, 음악 놀이 활동 등 손주의 친구가 되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수업도 있다.


강남구와 서초구를 포함한 일부 건강가정센터에서는 별도의 손주돌보미 양성교육을 운영해 정해진 교육을 이수하면 손주돌보미로 활동하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부모 교육과 더불어 육아 품앗이, 가족 상담처럼 두루두루 도움이 되는 각종 프로그램 문화 행사도 자주 열린다.

 

 


도서관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는 재주가 없어 집에 동화책이 많은데도 손주에게 읽어주지 못했어요. 수업 중에 배운 의성어 표현하는 법은 제게 정말 유용했죠. 여기에 재미있는 손동작까지 곁들이면 손주가 정말 즐거워할 것 같아요.” - 조미선


손주에게 책 읽는 습관을 들이려면
그림책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는 물론 동화책 재미있게 읽어주는 법, 사람들 앞에서 초조감을 극복하는 법까지 배울 수 있다. 특정 작가의 그림책을 교재로 하는 곳, 옛이야기 위주로 교육이 이뤄지는 곳 등 도서관마다 개성이 뚜렷하다. 인천 수봉도서관처럼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된 과정, 일반 과정으로 나누어 운영하는 곳도 있다.

 

 


보건소

 

“어른들 눈에는 대수롭지 않은 것들이 손주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걸 알았어요. 손주에게 이상 징후가 나타났을 때,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할지 말지 헷갈렸는데 수업을 통해 그 기준을 확실히 알게 됐고요. 덕분에 앞으로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어요.” - 이연수


건강과 의료 정보를 알고 싶다면
아토피, 알레르기, 예방접종 시기, 응급처치 등 건강에 특화된 교육으로 시작해 현재는 손주 육아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까지 다루는 곳이 늘고 있다. 교육과정별로 4~6주에 걸쳐 이뤄진다. 정해진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희망자에 한해 보건소의 어린이집에 육아 재능 봉사자로 일할 기회가 제공되기도 한다.

 

 


기타 교육기관

 

“체계적으로 육아에 참여하고 싶어 맑은샘태교연구소 홈페이지에서 교육 일정을 자주 확인해요. 제가 거주하는 동작구 보건소에서 교육이 있다는 걸 알고 바로 신청했죠. 지난주에 배운 베이비 마사지를 해줬더니 아이가 활짝 웃으며 좋아하더라고요.” - 권명숙


아이에게 친근한 조부모가 되고 싶다면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책을 통한 인성 교육에 바탕을 둔 ‘이야기 할머니’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론은 물론, 현장 실습과 선배 이야기 할머니 멘토와의 만남 등 다각적으로 이야기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 세살마을은 0~3세 시기 영유아 발달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조부모 교육을 개발했다. 서울, 경기, 인천의 육아종합지원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보건소 등에서 열리고 양육자인 조부모 건강, 손 유희와 동화책 읽어주기, 대화하는 법을 가르친다. 맑은샘태교연구소는 서울 동작구, 용산구 보건소 등과 협력해 조부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조부모와 손주의 애착 관계 형성과 손주 육아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조부모 건강을 위한 다채로운 체조와 레크리에이션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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