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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혈기 왕성한 20~30대가 아닐까 싶지만 현실은 50+의 승리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50대 이상의 창업 증가율이 39세 미만의 창업 증가율에 비해 전년 대비 3배나 더 높았다. 그러나 창업이 더 이상‘오르지 못할 나무’는 아니라 해도 무턱대고 뛰어들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자영업 퇴출자는 65만6천 명으로 진입자 58만2천 명을 넘어섰다. 창업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이유다. 이제 막 창업 준비에 돌입한 50+라면 아이템 선정, 상권 분석, 영업 노하우 등 궁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창업박람회를 열심히 다녀보는것도 한 방법이지만 좀 깨였다 싶은 사람들은 무료 또는 약간의 수강료만으로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기업 주관 창업교육에 눈길을 돌린다.
이런 교육은 창업 아이템 1순위 외식 업종에서 주로 이뤄지는데 2013년 처음 문을 연 CJ푸드빌의‘상생 아카데미’가 그 대표적인 예다. 45세 이상 예비 창업자 48명을 모집해 8주간 총 240시간의 교육을 실시하는 이곳은 멘토링, 역량 강화(상권 분석, 시장 전망 등 창업의 기본 이론을 교육), 실습으로 교육 내용을 체계화해‘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쟁률만 3 대 1이 넘는다는 입소문 난 수업, 상생 아카데미 현장을 찾아가 수강생에게 직접 물었다.
푸드빌‘상생 아카데미’ 안내
CJ 푸드빌과 고용노동부가 함께 설립한 외식 창업 전문 교육기관으로 만 45세 이상 외식 창업을 희망한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 정원은 커피 24명, 베이커리 12명, 파스타 12명으로 총 48명이며 8주 240시간(생애 재설계 멘토링 30시간, 창업 이론 60시간, 창업 실습 150시간)의 교육과정을 거친다. 현재 3월 30일까지 9기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 02-526-8950 홈페이지www.cjfoodville.co.kr
57세 최종대 씨
수강 과정파스타
지원이유:은행에 다녔고 2달 뒤에는 퇴직할 예정이다. 회사 차원에서 마련한 은퇴자 교육도 있지만 여러 분야를 너무 얕게 다루는 경향이 있어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상생 아카데미’를 택했다. 모집 정보는 지인을 통해 들었다.
수업의 특징:창업의 전 과정을 훑어줘서 좋았다.‘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여기저기 주워들었던 창업 관련 정보들이 수업을 거듭하면서 체계적으로 이해되는 기분이었다. 150시간의 실습으로 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기초를 쌓은 뒤에는 요리 전문학원에 다니며 차근차근 창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수업 시간에 찍은 사진을 카스에 올렸더니 다들 그런 정보가 있으면 진작 공유하지 그랬냐는 반응이었다. 동료들 중에 중장비, 1종 대형버스, 목공예 등 다양하게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 갈피를 못 잡은 경우도 많다. 이런 창업교육 프로그램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55세 안정숙 씨
수강 과정커피
지원이유:과거 컨벤션 전시 기획 회사를 운영했다. 인터넷 기사를 통해 상생 아카데미를 알게 됐고 세 가지 수업 중 평소 친근하게 여겼던 커피를 배워보기로 했다. 과정이 끝나면 바리스타 자격증을 소지한 동생과 개인 커피숍을 차릴 생각이다.
수업의 장점:처음에는 왜 실습 대신 낯선 사람들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하는지 잘 이해가 안 됐다. 그러나 과거 직장 생활 얘기, 창업에 대한 비전 등을 함께 나누며 심리적 안정감이 생겼고, 전체 분위기가 좋아지다 보니 이후 실시했던 창업 이론 교육이나 실습 과정에도 도움이 됐다. 계획된 프로세스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셈.‘창업’이라는 공통 관심사가 있으니 앞으로도 지속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되길 기대하고 있다. 또 잠깐이나마 교차 체험을 시켜주기 때문에 파스타, 베이킹‘맛보기’도 할 수 있다.
이 수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호텔 홍보부장으로 있는 친구와‘우리가 지금 잘나가도 퇴직하면 한 달에 100만원 벌기도 어렵다’는 푸념을 나눈 적이 있다. 전문 분야 파기에 바빠서‘생활 밀착형’ 지식이 없다는 게 고학력 전문직의 맹점일 수 있는데 그럴수록 주체적으로 창업교육을 찾아다니며 실전 감각을 익히길 권한다.
56세 이필화 씨
수강 과정베이커리
지원이유:중국에서 11년 동안 제조업을 하다 아이템을 바꾸고 싶어 창업 정보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게스트하우스, 관광 가이드 등 여러 분야를 고려했는데 일단은 베이킹 기술을 배워보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들어 지원했다. CJ라는 큰 기업이 그동안 쌓은 노하우, 인프라를 활용해 이런 무료 교육을 한다는 점이 좋았다.
수업의 어려운 점은:사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어 창업 과정은 어느 정도 알았다. 문제는 실습이었는데 집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설거지를 했던 게 도움이 됐는지 예상보다 큰 어려움은 없었다. 우유식빵, 단팥빵, 바게트에 이어 오늘은 치아바타를 만든다. 아직 입문 단계지만 이런 경험이 창업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높여줄 거라 생각한다.
다른 창업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지:
농업기술원에서 하는 귀농귀촌 프로그램에 참여해본 적이 있다. 정보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한 듯한데 결정적 기준은 인터넷 사용 유무가 아닐까 싶다. 혹시 지금도 인터넷 사용이 어렵다면 꼭 배우시길. 마우스 클릭 횟수만큼 창업의 문이 열린다.
창업 아이템 부동의 1순위는 바로 외식업이다. 기업에서 제공하는 외식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모았다.
외식업:창업 아이템으로 인기가 좋지만 폐업률도 높은 업종. 이로 인해 예비 창업가들은 브랜드 가치가 보장되고 인지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SPC컬리너리아카데미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SPC그룹의 파리크라상에서 직접 운영하는 제과, 제빵, 요리, 커피, 와인 전문 교육기관이다. 메뉴에 따라, 수업 수준에 따라 강의가 개설되어 창업 콘셉트와 창업가의 실력에 맞는 교육을 선택할 수 있다. 제과· 제빵 경험이 적은 수강생을 위한 각종 특강을 수시로 열어 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대중적인 빵집 창업을 계획한다면 기본 빵부터 국내외에서 유행하는 빵을 배우는 파티시에 과정이 적합하다. 프랑스 제과 학교인 르노또르, 럽스페셜티커피협회와 커리큘럼이 제휴된 강의를 수료하면 외국에 가지 않아도 해당 커리큘럼의 학위를 받을 수 있다. 교육생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어 창업 선배의 현실적 조언과 정보 공유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다녀본 사람의 한마디
“자격증 학원보다 다양한 빵을 만드는 것은 물론, 요즘 유행하는 빵까지 배울 수 있어 제과· 제빵의 트렌드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국제대회 수상 경험이 풍부한 선생님들이 제가 창업할 시기에 유행할 만한 빵들을 미리 알려주시더라고요.”
+INFO
비용:과정에 따라 다름(파티시에 과정 320만원, 프랑스 정통 빵 마스터 과정 480만원)
대상:예비 창업가
신청 방법:전화(신대방 02-2276-5950, 양재 02-6331-3535)
홈페이지(baking.paris.co.kr), 직접 방문
*개강 전, 별도의 입학설명회를 진행 *상반기 2번, 하반기 2번 개강
문의:02-2276-5950(신대방 교육점), 02-6331-3535(양재 교육점)
+놀부NBG
부대찌개로 유명한 놀부에서 카페, 레스토랑, 패스트푸드 분야 창업 전문가들과 시설, 인테리어 공사 부분의 전문가로 구성된 창업전략연구소 놀부NBG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창업교육 목표는 대박이 아닌 안전한 창업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 강의는 일회성으로 진행되지만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기초 지식과 외식업 창업 현황과 전망, 상권 분석, 부동산 임대차 계약과 점포 조사서 작성법과 같은 예비 창업가들이 간과하기 쉬운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한다. 블로그, 카페에서는 오프라인보다 심도 있는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수강생은 추후 창업전략연구소 전문 컨설턴트에게 무료로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놀부NBG 브랜드 창업 시 투자비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녀본 사람의 한마디
“자사의 창업을 강요하는 여타 프랜차이즈와 달리 외식업 창업을 중점적으로 가르쳐줘서 유익했어요.”
+INFO
비용:무료
대상:예비 창업가
신청 방법:홈페이지(www.nbg.co.kr) 및 전화(1899-4893)
*매달 초, 홈페이지에 교육 날짜 및 장소 공지
문의:1899-4893
+탐앤탐스아카데미
세계적인 수준의 커피를 만들겠다는 브랜드 이념이 교육 내용에 반영된 것이 특징. 10강으로 구성된 카페 창업 멘토링 강의는 커피 관련 교육을 포함해 개점한 뒤 수익 창출을 위한 전략과 사후 관리 방법까지 다룬다. 이 밖에도 커피와 디저트 분야의 트렌드를 반영한 프레즐 만들기, 핸드드립, 라테 아트 같은 특강을 수시로 개설해 메뉴 업그레이드를 도와준다. 수강생이라면 (사)한국관광산업포럼이 주최하고 탐앤탐스아카데미가 주관하는 커피 마스터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수월할 것이다.
+다녀본 사람의 한마디
“창업 전, 카페를 오픈해서 손님을 맞이하고 정산하고 직원들 관리하는 법까지 시뮬레이션하니 실전 감각이 쑥쑥 자랐어요.”
+INFO
비용:카페 창업 멘토링 270만원
대상:예비 창업가
신청 방법:홈페이지(www.tomsacademy.com)
문의:02-515-23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