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취미 - 패션 멋쟁이 편

기사 요약글

나이가 믿어지질 않을 만큼 젊고 세련된 패션을 훌륭하게 소화하는 패셔니스트들.

기사 내용

편안한 멋을 찾는 패션 피플 홍미애

style 01 편안한 멋을 찾는 패션 피플 홍미애

‘마리아 쥬 드 미애’라는 인테리어 카페의 대표로 업계에서는 이미 옷 잘 입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녀는 이런 소문이 부담스럽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옷은 웬만한 사람보다 많을 거라며 수줍게 말했다.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홍미애 대표는 편안함에서 멋을 찾는 실속파 패션 피플이다.

핏감 편안한 옷과 펑퍼짐한 옷은 다르죠. 저는 소재와 핏감이 좋아야 편안한 옷이라고 생각해요. 내 몸에 잘 맞는 옷을 발견하면 브랜드를 기억해두세요. 브랜드 가치보다 나와 잘 맞는 브랜드를 찾는 게 중요해요.

데님(청) 셔츠 청 소재로 만든 셔츠는 면 소재 옷들과 이질감 없이 어울려요. 청 셔츠를 살 때는 카디건처럼 입는다고 생각하세요. 정직하게 입는 것보다 매치가 쉽고 멋스럽거든요.
 

 

박치헌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완벽한‘슈트빨’ 박치헌

style 02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완벽한‘슈트빨’ 박치헌

대구에서 비스포크(맞춤 정장) 전문점을 운영하는 그는 60대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완벽한 슈트‘빨’로 온라인상에선 이미 유명 인사다. 그의 ‘일상 패션’을 구경하기 위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이 하루 평균 1천200명이 넘을 정도. 각종 방송, 잡지를 넘나들며 ‘정장의 무한 매력’을 알려온 그는 얼마 전 엘지패션에서 주관한 패션 콘테스트에 출전해 1등을 거머쥐며 공공연한 ‘중년 패피(패션 피플)’로 자리 잡았다.

구두 생산국에 따라 성질이 약간씩 다릅니다. 이탈리아 구두는 가죽이 부드럽고 착화감이 가벼워 자유로운 직종에서 일하는 이에게 적합하고, 영국 구두는 가죽이 딱딱하고 무거워 걸음걸이에 힘이 실리므로 그만큼 진중하고 격식 있는 분위기에 어울립니다. 보수적인 직종에서 근무하는 분에게 어울리죠. 또한 구두를 신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이물질을 털어 낸 뒤 슈크림이나 델리케이트 크림을 발라 영양을 줘보세요. 1~3일간은 같은 신발을 신지 마시고요. 얼마나 꼼꼼히 관리했느냐에 따라 신발의 수명도 달라지죠.

비스포크 슈트 시중에 품질 좋은 기성복이 많이 나와 있지만,‘맞춤 정장’의 디테일을 따라갈 순 없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가봉 기술은 수준급인데 소공동 일대에는 진정한‘명품’을 만드는 숍들이 꽤 많죠. 한 가지 팁을 드리면 슈트는 공방의 일거리가 줄어드는 8월에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좀 더 세심하게‘한 사람을 위한 양복’을 만들어주거든요

선글라스 나이보다 젊고 세련된 인상을 연출하는 데 이만한 아이템이 없죠. 특히 저처럼 인상이 강한 분들은 안경을 쓰는 것이 한결 도움이 됩니다. 안경은 눈 나쁜 사람들만 쓴다는 편견을 버리세요. 선글라스의 렌즈를 빼면 근사한 안경테가 되기도 하니 응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반드시 여러 개를 착용해 본인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아야 하는데 남대문 도매상가가 시중보다 훨씬 쌉니다.
오랜 시행착오 끝에 찾아낸 톰포드 선글라스. 검정, 호피 두 가지를 번갈아 쓴다.

 

 

여용기

한국의‘닉 우스터’로 불리는 여용기

style 03 한국의 ‘닉 우스터’로 불리는 여용기

그는 부산 중구 남포동에 위치한 테일러 브랜드 매료의 재단사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름이 알려지면서 한국의 ‘닉 우스터’로 불리고 있다. 그에 대한 젊은 층의 반응은 뜨겁다. 63세의 나이가 믿어지질 않을 만큼 젊고 세련된 패션을 훌륭하게 소화하는 그의 감각 때문이다.

옷단 트렌디해 보이려면 바지는 롤업(옷단 접기)이 정답입니다. 젊은 친구들이 잘 하는 스타일이지만 시니어도 잘 어울리죠. 바짓단은 2번 접어 복숭아뼈까지 올리는 게 적당해요. 접은 후에는 바지 뒷단을 잡고 당겨주듯 모양을 잡으면 됩니다. 롤업을 하면 양말과 구두가 더 잘 보이는데요. 신발이 심심해도 양말에서 연출을 잘하면 점수를 딸 수 있습니다.

안경 선글라스와 달리 매일 쓰기 때문에 나의 일부라고 생각해야 해요. 요즘은 가리지 않고 동그란 안경테를 많이 쓰죠. 누가 써도 스타일리시해 보이고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죠.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안경알의 크기입니다. 눈과 안경알의 비율이 맞지 않으면 둔해 보이거든요. 여용기 씨가 평소에 즐겨 쓰는 안경.

니트 카디건 배가 나온 체형에는 니트 카디건을 추천합니다.‘V’ 라인이 시선을 분산시켜 몸을 날씬하게 보이게 합니다. 니트 카디건을 입을 때는 단추는 2개 이상 잠그지 않는다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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