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호스트 유난희 편

기사 요약글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서는 조금씩 유난을 떨어도 괜찮지 않을까?

기사 내용

그녀는 2월 24일 시작된 <유난희 쇼> 시즌 2와 함께 여전히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어차피 인생은 한 치 앞을 모르고, 누구도 내일의 일을 알 수 없다. 그렇다면 지금 하고 싶은 일이 과하게 사치스러운 것이 아니라면 우선 최선을 다해 도전해보자. 22번의 실패를 거듭한 30대 아줌마도 20년 뒤 최고의 쇼호스트가 되었으니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서는 조금씩 유난을 떨어도 괜찮지 않을까?

 

"제가 지금 하는 일은 나이가 들어도 할 수 있는 범위가 꽤 넓어요. 적어도 60세까진 왕성하게 할 수 있을 것 같고, 화면으로 봐서 이상하지 않으면 70세, 80세가 돼도 할 수 있어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죠.”
최초 연봉 1억원, 1시간 1억원 매출, 최초의 프리랜서 쇼호스트. 국내 쇼호스트 1세대로 승승장구한 그녀는 그 성공만큼 일에 매진했다. 남들이 열 걸음 걸을 때, 스무 걸음을 걸었고 그만큼 지쳐 있었다. 그래서 재작년 12월, 아이들과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다. 충분한 휴식으로 여유를 되찾은 그녀는 “돈에 대한 욕심보다는 스스로 어떤 방송을 하고 싶은지 먼저 생각하자”고 마음먹었고 결국 9개월의 짧지 않은 휴식을 마치고 자신의 이름을 건 <유난희 쇼>로 다시 사람들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물건을 사는 것도 파는 것도 서로 신뢰가 있어야죠”
쇼호스트로 오래도록 인지도를 높여온 그녀였기에, 복귀 후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라이나생명의 ‘암보험’ 광고 모델이었다. 물론 예전에 다른 제품 광고를 찍은 적도 있고 대출이나 금융권 광고 제의를 받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금융 광고를 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중요했기 때문. “젊었을 때는 보험이 아프지 않으면 손해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차 20~30대와는 다른 내 몸이 느껴지고, 주변에서 아픈 사람들이 생기면서 보험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보험 광고를 찍으려면 보험설계사 자격증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보험 공부를 하게 되었어요. 광고 제의를 수락했을 때보다 오히려 시험공부를 하면서 더욱 보험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지요. 이젠 주변 사람들에게 보험을 추천하기도 해요.”

“아주 어릴 때부터 스크린에 대한 동경이 있었어요”
지금은 쇼호스트가 천직 같은 그녀지만 처음부터 이 일을 꿈꿨던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엔 영화를 좋아했다. 그러나 배우에 대한 편견이 있던 집안 어른들의 반대로 배우보다는 좀 더 정돈된 느낌의 아나운서에 도전한 것. 그러나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무려 22번이나 아나운서 시험에 떨어졌고, 그사이, 한 사람의 아내가 되었다. 그러다 우연히 쇼호스트 시험을 보게 되었다. 그저 진행을 하는 일이라 여겼던 것이 천직이 된 셈. 가능하다면 60세가 넘어까지 쇼호스트를 하고 싶고, 목소리와 정신만 건강하다면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물론 기회가 된다면 자신의 나이에 맞는 연기를 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아볼 준비도 되어있다.

“친구 아들은 그냥 그 집 아들이죠. 제 아들이 아니에요”
그녀는 스무 살짜리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한 가정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두 아들은 작년에 수능을 칠 나이였지만,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며 자라기를 바랬기때문이다. 그래서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은 학과가 없어 수능을 치지 않겠다는 자식들의 결정을 지지했다. 아이들은 대학에 가서 취업을 준비하는 대신 글로벌한 세상으로 진출하기 위해 스스로 길을 찾고 있다. 이미 자신의 삶에서 남들과 비교하기보다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기에 자식들에게도 그 방법을 베풀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즐길 줄 알아야 행복한 거예요. 그냥 행복하게 사세요”
20년이 넘는 쇼호스트 경험을 통해 솔직하고 정직하게 상품의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란 자신만의 철학을 터득한 그녀.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람들이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바로 그 솔직함 때문이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한 분야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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