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은둔청년, 독방으로 가다_2024 전성기 자기돌봄캠프

기사 요약글

오롯이 나를 돌보는 시간을 통해 지난 날을 위로하고, 앞으로의 날들을 응원하는 자기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 비단, 돌봄가족 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라이나전성기재단은 올해부터 전성기 자기돌봄캠프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려고 합니다. 그 첫번째 주인공은, 세상과 단절되어 혼자만의 방에 갇혀 있었던 ‘고립은둔청년’입니다.

기사 내용

 

 

 

# 여기, '고립.은둔청년'들이 있어요!  

 

고립·은둔청년

타인과 의미있는 관계를 맺지 못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 요청을 어려워하며,

방이나 집 등 제한된 장소에만 머물면서

타인 및 사회와의 교류가 거의 없는 청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 고립·은둔청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에 54만명의 고립·은둔청년이 있다고 합니다. 이들에 대해 그동안 우리 사회는 사회성이 부족하다’ ‘젊은 나이에 노력할 생각을 해야지, 의지가 없다는 시선으로 바라보며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해 왔습니다. 그래서 자신조차 스스로를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여기며, 어딘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이와 함께 고립은둔생활은 더 길어지고 깊어집니다.

 

이러한 고립은둔생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사자들과 그 가족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단체인 안무서운회사를 통해 <전성기 자기돌봄캠프>에 처음으로 고립은둔청년들이 찾아왔습니다. ‘안무서운회사는 실제 은둔고립경험이 있는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서로의 일상을 돕고, 비슷한 상황의 고립은둔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또 전하는 역할을 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일상의 방으로부터 해방되는 시간, 자신을 정성껏 돌보는 경험을 선물하고자 캠프에 초대했고, 16명의 청년들이 강원도 홍천 행복공장에서 자신의 과거를 진솔하게 꺼내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푸르름을 한없이 만끽하며, 고요한 독방에서 자신을 돌보고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 도움을 요청해도 괜찮다는, 지지와 응원    

 

 

어릴 때부터 남을 웃기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자라면서 그런 저의 과장된 행동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고, 두려움이 되었고, 어느새 밖으로 나가지 않는 생활을 하게 되었어요.”

 

원래 저는 아주 밝고 외부 활동을 많이 하는 대학생이었어요. 그런데 어릴 때부터 함께 했던 강아지가 하늘나라로 가면서 큰 슬픔 속에서 빠져 지내다가 고립은둔생활을 한 것이 7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회사에서 만난 상사에게 오랜 기간 극심한 압박에 시달리다가 결국 퇴사를 했는데, 다시 진로를 정하기가 쉽지 않았고 부모님과의 극심한 갈등으로 이어졌어요. 학교를 다닐 때는 내가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고 주변의 인정을 받았는데 졸업한 이후에는 계속 코너에 몰리는 듯한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까 방에서 나오지 못하겠더라고요.”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이런 캠프의 기회가 있어서 용기 내어 방밖으로 나왔고, 함께 웃고 쉬고, 즐겼지만 일상으로 돌아가면 다시 고립될 수도 있다는 것이 고립은둔의 특징이예요. 하지만 다시 고립되더라도, 오늘과 같은 경험을 또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 세상 밖에 무섭지 않은 곳이 계속 있어준다면 오늘처럼 활기 넘치는 모습을 지속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각자의 이유로 은둔했던 경험이, ‘안무서운회사에서는 비슷한 상황의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스펙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은둔고립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되는 일이라고, 그러니 조금 느리더라도 방에서 나와 세상으로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하면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거라고, 고립은둔청년들의 용기있는 행보에 라이나전성기재단은 계속해서 지지와 응원을 보내겠습니다.  

 

 

# 사람도 세상도 무섭지 않기를, 좀 더 다정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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