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들의 진짜 마음 속 이야기 "나답게 산다는 건 어떻게 사는 걸까요?"
여행∙문화
2,667
나답게 살고 있을까? 나는 언제 가장 나다울까? 왜 나답지 못했을까? 그 물음에 대답할 수 있는 이는 오직 나 자신 뿐이다.
은퇴를 하고 남은 인생은 나를 위해 살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래서 그동안 하고 싶었던 작품을 만들고, 사람들 앞에 제 작품을 선보였지요.그 작품 앞에 있을 때가 가장 나답게 사는 순간인 것 같아요. - 전성기 활동가 손두형 -
은퇴 후, 우연한 기회에 뮤지컬을 배웠고 무대에도 섰어요. 저 배우입니다(웃음). 노래도 춤도 잘 못하지만 도전했어요. 젊은이들이 기꺼이 가르쳐주고 함께 해줬지요. 참 멋지죠? 우리 은퇴자들이 남 눈치보지 않고 나답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은퇴 후에는 자기만의 행복을 누릴 때 아닙니까. - 전성기 활동가 최유재 -
직장 생활과 세 아이 육아를 병행하며 정신없이 살다가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란 이후에는 ‘내가 즐겁게 열심히 살아야지 아이들도 나를 보고 잘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하루 중 저녁 시간을 짧게라도 할애해서 나답게 사는 시간으로 쓰고 있어요. 요즘은 제 버킷 리스트였던 통기타를 배우고 있는데 생활이 즐겁고 다이내믹해졌어요. 좋아하는 일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나답게 사는 삶 같아요. - 전성기 활동가 이연우 -
나답게 산다는 건 내가 가지고 있던 꿈을 이루었는지에 달린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 저는 상당 부분 나답게 산다고 생각해요. 어릴 적 꿈이었던 선생님과 공무원의 꿈을 모두 이뤘거든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면사무소에서 시작한 공무원 생활을 부군수까지 하고 은퇴를 했고 이후 우연한 기회에 청소년 진로 멘토링을 하게 되었어요. 비록 지식을 가르치는 교사는 아니지만,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제 경험을 통해 가르쳐주고 고민을 들어주는 선생님이 되었어요. 이 일을 통해 우리 세대가 겪은 시행착오를 젊은이들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또다른 꿈을 이루면서 비로소 제 삶도 더 나다워졌습니다. - 전성기 활동가 박영윤 -
도전하고 성과를 거두는 일을 좋아해서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정말 아플 겨를도 없이 최선을 다해 살아왔어요.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제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못 해봤다는 거죠. 어릴적 꿈이 방송인이었는데 은퇴 후 비로소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음악방송 PD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전에도 제 자리에서 열심히 성과를 내고 잘 살았지만, 지금이 가장 나답게 산 순간으로 남을 것 같아요. - 전성기 활동가 송숙경 -
전에는 누군가에게 떠밀려서 의무감에 살았다면 지금은 전적으로 제가 선택한 삶을 살고 있어요. 모든 면에서 1000% 나답게 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 전성기 활동가 강철진 -
저희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자신을 찾으셨대요. 왜냐하면 그 전에는 아버지에게 모든 걸 맞췄으니까요. 손톱에 매니큐어도 못 바르고 살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처음으로 매니큐어도 발라보고 ‘나는 사실 닭고기를 싫어해’ 라고 말씀하셨지요. 어머니 세대 보다는 우리 세대가 조금 더 일찍 나다움을 찾고 있기는 하죠. 50이 된 지금은 나를 알면서 나답게 살고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늘 나 자신과 대화를 많이 하고, “너 괜찮아?” 라고 물으면서 살고 있거든요. - 전성기 활동가 안수경 -
직장생활 중 번아웃이 와서 일을 정리하고 요르단으로 여행을 갔어요. 그 때 기억이 너무 좋아서 홍대 앞에 게스트하우스를 차렸고, 5년째 운영하고 있어요. 전 세계에서 온 여행자들과 만나고 교류하며 지낸 그 5년이 가장 나답게 산 시간이에요. 시키는 일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처음으로 해봤으니까요. 5년 동안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번아웃이 안 왔어요.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았기 때문이더라고요. 제게 나답게 산다는 건, 조금이라도 ‘더 괜찮은 나’에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삶인 것 같아요. 나도 이해하고, 남도 이해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요. - 전성기 활동가 이나리 -
남편이 식물인간으로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었어요. 그동안 제 인생은 멈춰 있었지요. 내 나이 45세에 남편 간병을 시작했는데 남편을 떠나 보내고 나니 60이 되어 있더라고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고, 남편이 떠나고 나서는 제가 많이 아팠어요. ‘이렇게 살다가 가야 하나’ 싶어 굉장히 우울했지요. 그래서 나를 아주 바쁘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러 다녔어요. 민요를 배우고, 동화구연 자격증도 따고, 마을방송도 만들고, 글을 써서 신문에 기고도 하고, 시 낭송도 하고요. 이제서야 나를 찾아가는 느낌이에요. 삶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어요. 앞으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나로 살고 싶어요. - 성기 활동가 이태희 -
‘가족을 위해서 희생했으니 내 맘대로 살 거야’ 라기보다는 가족과의 조화, 사회와의 조화 속에서 나다움이 있다고 생각해요. 나답게 사는 것을 거창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잠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경험들을 하나하나 잘 쌓아가다보면 어느 순간 나답게 살고 있다고 느껴질 것 같아요. - 전성기 활동가 최윤주 -
[이런 기사 어때요?]
>> 커피 한 잔에 대화 한 스푼 톡(Talk) 털어놔보세요!
>> 시인 해설사와 떠난 <덕수궁 야행> 싱그러운 여름날
>> 전성기 활동가와 함께하는 캠퍼스, 이렇게 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