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잡는 식단, '채단탄'을 아시나요?

기사 요약글

김소형 원장은 식후 혈당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지키는 습관이 있다. 채소, 단백질, 탄수화물 순서로 식사하는 것. 혈당 조절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꿀조언을 들어봤다.

기사 내용

 

*명의가 말하는 당뇨 시리즈*

 

1편. 김소형한의원 김소형 원장 "식사 순서만 바꿔도 혈당을 낮출 수 있습니다"

2편.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내분비내과 홍은경 교수 "당뇨병 검사 시 합병증 검사는 필수"

3편.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 "당뇨병은 '제대로' 못 먹어서 생긴 병"

4편.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양예슬 교수 "스트레스 관리, 혈당을 지키는 첫걸음"

5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 "당뇨병 자각하고 관리하면 유병 장수"

 

김소형 원장은 질병 치료에 효과적인 약초를 연구하는 ‘본초학’으로 저명한 한의사. 주요 매체 건강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며, 한의학을 바탕으로 건강관리 노하우를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 <김소형 채널H>를 운영 중이다. 

 

 

 

 

원장님의 강의에서 ‘혈당 스파이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당뇨 환자가 아니더라도 식곤증이 심한 경우 혈당 스파이크를 의심해야 한다고요. 

 

 

아침밥만 먹었다 하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식곤증이 심한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런 경우가 지속된다면 혈당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극심한 식곤증의 원인이 혈당 스파이크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혈당 스파이크는 우리가 공복 상태에서 음식을 섭취한 후 혈당이 급격하게 치솟았다가 다시 뚝 떨어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혈당 스파이크가 무서운 이유는 건강검진으로 알 수 없을뿐더러 돌연사의 위험까지 있다는 것입니다. 건강검진에서는 공복혈당만 검사해 식후 혈당의 변화까지는 체크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뇨병이 없더라도 혈당 스파이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식후에 혈당이 급격하게 치솟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식사 메뉴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 위주로 구성되어 혈당 지수(GI)가 높은 식사가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합니다. 식빵에 잼을 발라 먹는다거나, 김밥에 캔 커피를 곁들인다거나, 우유에 달콤한 시리얼을 넣는 식단이 대표적이죠. 

 

 

혈당에 무리를 주지 않으려면 아침 메뉴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요?

 

 

탄수화물 대신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면 식후 혈당 스파이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시리얼 대신 달걀프라이나 구운 달걀을 먹는 것이 좋지요. 만약 평소에 밥, 국, 반찬을 갖춰서 아침 식사를 한다면 먹는 순서만 바꾸면 됩니다. 이것은 제가 실천하는 방법이기도 한데요, ‘채단탄’을 기억하시면 됩니다. 채소, 단백질, 탄수화물 순으로 먹는 것이죠.

예를 들면 먼저 샐러드나 나물을 먹어서 위장을 살짝 깨운 다음 달걀프라이나 생선구이, 불고기로 단백질을 보충하고, 맨 마지막으로 탄수화물인 밥을 먹는 식입니다. 채소에 함유된 식이섬유가 장에 벽을 만들어 당의 흡수를 억제하고, 단백질이 위산 분비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급격한 혈당의 상승을 막을 수 있습니다. 

 

 

 

 

혈당 스파이크처럼 건강검진에서는 별문제 없지만 몸속 혈당에는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을까요? 

 

 

당뇨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증상이 아닙니다. 50대에 당뇨병이 발생했더라도 20대, 30대, 40대의 잘못된 생활 습관이 쌓여 혈당조절 기능이 점점 망가진 것이죠. 그래서 당뇨가 발생하기 전에는 보통 5~10년 정도의 발병 전 단계가 있습니다. 이 상태는 건강검진에서도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혈당에 문제가 있지만 방치하기 쉽습니다.

 

 

혈당에 문제가 생겼을 때 몸이 보내는 신호가 있을까요?

 

 

평생 마른 몸을 유지하다가 갑자기 살이 찌는 경우가 대표적인 전조 증상입니다.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하면 몸에서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고, 허기를 느껴 자주 먹게 됩니다. 그래서 살이 급격하게 찌죠.

전신이 무력해지는 증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슐린은 나중에 쓸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해 세포에 당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데,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하면 몸의 에너지 효율이 떨어집니다. 몸에서 에너지가 원활하게 이용되지 않기 때문에 늘 피곤할 수밖에 없지요. 조금만 일해도 피곤하고, 자고 싶고, 눕고 싶고, 늘어지는 전신 무력감이 혈당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입니다.

 

 

 

 

원장님은 약초를 연구하는 한의사로 유명하신데, 당뇨 예방에 도움이 되는 약초가 있을까요?

 

 

‘국우(菊芋)’라 불리는 약초가 있는데요. 바로 ‘돼지감자’입니다. 돼지감자에는 일반 감자의 약 75배에 달하는 이눌린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눌린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을 낮추기 때문에 당뇨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흔히 돼지감자를 천연 인슐린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성분이지 인슐린 성분 그 자체는 아닙니다. 그래서 당뇨에 간접적인 도움을 줄 뿐, 직접적인 당뇨 치료제는 아니라는 것이죠. 때문에 당뇨 환자보다 당뇨를 예방하고 싶은 분들에게 권해드립니다. 

 

 

원장님은 당뇨를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지키는 습관이 있나요? 

 

 

일단 아침밥을 꼭 챙겨 먹습니다. 아침밥을 거르면 식사를 한 날보다 점심 후의 혈당 수치가 큰 폭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아침은 간단하게라도 먹는 편입니다. 앞서 말한 ‘채단탄’ 순서도 지키고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저의 운동 습관에 대해 궁금해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운동에는 소홀한 편입니다. 대신, 짬이 나는 대로 움직입니다. 걷거나, 계단을 오르거나,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자주 합니다. 허벅지 근육만큼은 잃지 않으려는 저만의 노력이지요. 몸에서 섭취한 포도당의 70% 정도를 허벅지 근육에서 소모합니다. 허벅지 근육이 발달할수록 식후 혈당량의 증가 폭을 낮출 수 있죠. 

 

 

기획 우성민 사진 박충열(스튜디오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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