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로 바이러스까지, 미래의 우리집 가전제품들

기사 요약글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시름하는 이때에도 기술 발전은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1’에서 소개된, 팬데믹 시대에 대항하는 미래의 디지털 기술들을 소개한다.

기사 내용

 

 

 

 

로봇 청소기? NO, ‘바이러스’ 로봇 청소기!

 

 

국내 자율주행 물류로봇 전문기업인 힐스엔지니어링이 개발한 ‘코로봇(Coro-bot)’은 자율주행과 지능형 방역시스템을 결합한 ‘방역로봇’이다. 무려 바이러스를 청소하는 로봇 청소기인 셈이다. 이름도 쉽게 예상할 수 있듯 코로나와 로봇의 합성어로 지어졌다.

 

코로봇은 다양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날개처럼 보이는 팔(Arm)과 섭씨 200도에 이르는 원적외선 세라믹 필터를 이용해 공기 중에 떠다니는 코로나바이러스 및 기타 바이러스를 살균한다. 코로봇에는 자율주행, 충돌방지 알고리즘, 스마트케어시스템, 손상검사시스템 등 다수의 지능형 로봇 관리 소프트웨어가 내장돼 있다. 이 덕분에 외부의 도움 없이 방역이 필요한 곳의 정보를 스스로 획득하고 이동해 최적의 방역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감염 걱정 없이 방역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기술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CES 2021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방문자 체온 재는 초인종

 

 

어딜 가나 체온 측정은 필수인 요즘, 벨을 누르자마자 방문자의 체온을 잴 수 있는 현관 초인종이 등장했다.

 

미국의 스타트업 플로트(Plott)에서 개발한 ‘에티(Ettie)’는 온도 측정과 이미지 기록, 실시간 경보가 가능한 최초의 초인종이다. 열화상 카메라로 방문자의 체온을 감지하고 그에 따라 입장 가능 여부를 판단해 시청각적 알림을 전달한다. 또한 방문자가 입장한 시간과 온도, 사진을 앱에 기록해 향후 추적 관리도 쉽다. (설마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위한 기술?) 방문 인원수도 자동으로 계산해 수용 한계치에 도달하면 집주인에게 앱과 경고음을 통해 알려준다. CES 2021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음식을 스캔한다?

 

 

집합 금지로 인해 삼시 세끼를 가정에서 해결해야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자연스레 식사의 질과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국내 스타트업 누비랩(Nuvi Lab)이 개발한 ‘AI 푸드 스캐너’는 요즘 같은 상황에 적합한 기술을 제공한다.

AI 푸드 스캐너는 객체인식기술과 부피측정기술을 활용해 0.5초 이내에 식품의 종류와 양을 측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의 식사 속도, 선호 식품, 영양 밸런스를 분석하고 남은 음식의 종류와 양을 데이터화한다. 성장기 어린이나 환자, 다이어터처럼 식단 조절이 필요한 사람에게 적합한 건강관리 솔루션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측정하면 버려진 음식의 양과 종류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쓰레기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데이터를 통해 식수와 예상 소비량을 산출할 수 있으므로 가정뿐 아니라 요식업계에도 효율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CES 2021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거실에서 기르는 유기농 채소

 

 

채소값이 금값인 요즘, 집에서 건강한 유기농 채소를 재배해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딘(Gardyn)은 AI 기술이 탑재된 실내용 작물 재배 시스템으로, 집에서도 신선한 채소를 기를 수 있게 해준다.

 

상추, 바질, 민트, 케일, 딸기 등 30여 가지의 식물을 재배할 수 있음에도 공간은 0.1평도 차지하지 않는다. 특별히 햇빛을 필요로 하지도 않으며, 약 한 달에 한 번씩 물을 갈아주기만 하면 된다. 기기와 연동된 스마트폰 앱에서 물을 다시 채워야 할 시기와 식물을 수확할 시기를 알려주며, 풍성한 수확을 위한 유용한 팁을 제공하므로 별도의 재배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식물 재배는 물론, 인테리어 역할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20 최고의 발명품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감정을 가진 반려동물 로봇

 

 

일본의 뱅가드 인더스트리(Vanguard Industries Inc.)에서 만든 ‘모플린(Moflin)’은 AI가 탑재된 반려동물 로봇이다. 복슬복슬한 털에 꼬물꼬물 귀여운 모습을 한 이 로봇은 단순히 소리를 내고 움직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살아있는 동물처럼 감정을 가지고 있다.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알고리즘을 활용해 스스로 패턴을 학습함으로써 사용자와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동물처럼 내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보호자의 행동양식과 환경에 따라 고유한 성격을 형성해나가는 셈이다.

 

모플린은 내재된 수많은 모바일∙사운드 패턴을 조합해 스스로의 감정을 나타낸다. 순간의 느낌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 애완동물과 교감한다는 느낌을 준다. 현실적으로 반려동물을 키우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도. CES 2021에서 로봇공학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기획 김병주 사진 각 브랜드 사이트

 

 

 

[이런 기사 어때요?]

 

>>내 뼈는 얼마나 촘촘할까? 골다공증 테스트

 

>>한 집 살며, 버섯 농사 짓는 세 자매 귀농 성공기

 

>>나는 붕세권일까? 우리 동네 붕어빵을 찾아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