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치아력] 충치 치료하는 '칫솔질의 정석', 치과전문의 박창진 원장

기사 요약글

돈되는 충치 치료 대신, 전국 팔도 칫솔질부터 가르치는 치과 의사가 있다. 미소를만드는치과 박창진 대표 원장이 입이 닳도록 강조하는 진짜 칫솔질 하는 법.

기사 내용

 

*전문가의 구강력 시리즈*

1편. 서울대치과병원 장주혜 교수, 치아가 전신건강을 좌우하는 이유

2편. 서울대치과병원 김성균 교수의 치매를 예방하는 30초 저작운동

3편. 서울대치과병원 김윤정 교수의 건강수명 좌우하는 잇몸 관리법

4편. 미소를만드는치과 박창진 원장의  충치, 잇몸질환 치료하는  '칫솔질의 정석'

5편. 메타디치과 김상환 원장의 건치를 만드는 수면 습관 교정법

6편. 참진한의원 얼핏클리닉 신정민 원장의 턱관절 장애, 부정 교합을 예방하는 혀 운동법

 

 

 

 

나이가 들수록 이도 한두 개씩 시리고 빠지기도 합니다. 치아도 점점 노화하기 때문인가요? 

 

 

잇몸 뼈는 나이가 든다고 주저앉지 않아요. 칫솔질만 잘했으면 30대와 똑같은 잇몸으로 살아갈 수 있어요. 그럼 시릴 일도 없고, 흔들리고 빠져서 임플란트를 심을 일도 없어요. 그런데 40대까지만 해도 괜찮았던 치아들이 50대가 되면서 시린 데도 나오고, 흔들리기도 하니까 다들 ‘나이 들어서 그런가 보다’라고 착각합니다. 10대부터 40대까지 관리를 안 했던 것들이 이제야 문제로 드러난 것인데 말이죠. 그런데 지금이라도 관리하면 잇몸 뼈가 내려가는 걸 막을 수 있어요. 잇몸 건강을 지키면 평생 자신의 치아로 살 수 있습니다.

 

 

평생 자신의 치아로 살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치과 질환은 특히 먹는 습관과 관련 있어요. 산 성분에 의해 치아 표면의 칼슘이 녹아내리는 걸 충치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치아에 산이 남지 않게 하는 것이 썩지 않는 방법이겠죠. 그게 칫솔질이에요. 그전에 처음부터 입에 산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대표적인 것이 탄산음료예요. 그런데 이것보다 더 위험한 산이 바로 위산이에요. 나이가 들면 위에서 산이 넘어오는 경우가 많아요. 역류성식도염이라고 하죠. 계속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 때문에 치아가 쉽게 망가집니다. 그래서 먹는 것도 조절해야 합니다. 

 

 

치아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었더라도 칫솔질만 잘하면 괜찮나요? 

 

 

칫솔질만 잘하면 충치, 잇몸 질환 모두 나을 수 있어요. 그런데 거의 모든 사람이 충치가 있고, 잇몸 질환으로 고생하잖아요. 왜 그럴까요? 생각보다 칫솔질이 어려운 거죠.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양치질하라고 배웠던 것 같습니다.

 

 

칫솔질을 3분 하든, 5분 하든 하루에 몇 분 닦을지는 스스로 판단하는 거예요. 칫솔질을 보통 설거지에 비유하잖아요. 삼겹살도 먹고, 김치도 먹고, 온갖 음식을 먹었다면 오래 닦아야 해요. 설거지가 다 끝났다는 생각이 들 때 접시에 손을 대면 뽀드득하잖아요. 미끌미끌하면 다시 닦고요.

 

그런데 설거지 끝나고 느낀 뽀드득 느낌을 칫솔질 후에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칫솔질도 설거지와 마찬가지로 다 닦였다는 느낌을 받아야 끝난 거예요. 어느 날은 3분을 닦아야, 또 다른 날은 15분을 닦아야 그 느낌이 들어요. 칫솔질 시간은 매일 달라야 정상입니다.

 

 

 

 

‘이가 깨끗하게 닦였다’는 기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칫솔질을 끝내고 화장실에서 나와 물을 묻히지 않은 칫솔로 한 번 더 닦아보면 알 수 있어요. 깨끗하게 닦였다면 접시를 손가락으로 문질렀을 때 나는 소리처럼 칫솔에서도 뽀드득 소리가 납니다.

 

 

올바른 칫솔질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치아 면에 칫솔을 45도로 대고 동그랗게 살살 돌려주면서 닦아야 합니다. 굳이 힘줄 필요가 없어요. 치아와 잇몸 뼈 사이의 작은 공간을 잇몸 주머니라고 하는데, 그 부분에 모여 있는 세균을 헤집어놓는다는 생각으로 닦아야 해요.

 

이 사이에 낀 고춧가루를 빼는 것보다 잇몸 주머니에 있는 세균을 흔들어놓는 게 칫솔질의 핵심이에요. 그만큼 정교한 작업이기에 칫솔을 움켜잡지 말고 연필 잡듯이 쥐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한 개씩 닦아야 해요. 맨 뒤의 어금니 하나를 다 닦았으면 그 앞의 이를 닦는 식으로요. 

 

 

칫솔질 이외에 구강건강을 지키기 위한 선생님만의 노하우가 있을까요? 

 

 

가급적이면 레몬청, 매실청,모과청 같은 효소를 먹지 않습니다. 레몬처럼 시큼한 과일은 위산과 비슷할 정도로 높은 산 성분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설탕에 재우면 당분까지 추가돼 치아에 아주 치명적이죠.

 

그리고 불소를 꼭 챙겨요. 치아에 불소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면 이가 매끈하면서 단단해져요. 그럼 치아도 안 시리고 불순물도 덜 끼죠. 그래서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불소도포를 하고, 불소가 들어 있는 치약만 사용합니다. 치약 뒷면에 ‘이 치약의 불소 함유량은 몇 ppm입니다’라고 쓰여 있는데, 기본적으로 1000~1500ppm을 사용하는 걸 추천해요.

 

 

기획 우성민 사진 표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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