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의 기타로 꿈을 이룬 그 소녀, 정예원의 악기 기부

기사 요약글

JTBC <효리네 민박>에서 민박집 손님으로 나왔던 삼남매 중 둘째 정예원을 기억하는지. 그녀가 가수의 꿈을 이뤄 ‘이불 속 뮤지션’에서 ‘청춘 싱어송라이터’로 이름을 바꿨다. 가수의 꿈을 이루는데 아주 특별한 희망이 되어준 이효리의 기타 선물. 누군가에게 악기를 선물한다는 것은 이렇게 오랜 꿈을 이뤄주는 마법 같은 일이 되기도 한다는 그녀가 전성기 악기기부 캠페인을 찾았다.

기사 내용

 

2017년 제주로도 여행을 떠난 삼남매의 숙소는 가수 이효리의 집. 추억을 만들기 위해 떠난 제주도 여행에서 삼남매는 특별한 위안을 받았고, 삼남매의 밝은 모습은 많은 시정차들에게도 힐링의 장면으로 남았다. 특히 둘째인 정예원은 이불 속에서만 키워왔던 가수의 꿈에 뿌리를 내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녀의 꿈을 알게 된 이효리가 한때 자신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어주었던 기타를 내어주면서다. 꿈의 싹이 무럭무럭 자라 희망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된 정예원에게 악기 기부가 남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Q 이불 속 뮤지션이라는 표현이 재미있어요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 11살이었어요. 그때 많이 혼란스럽고 마음이 힘들었어요. 그러면서 엄마에게는 없었던 내일이라는 소중한 시간이 다른 사람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보게 됐죠. 내일이 있음에도 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고, 그 아프고 힘든 마음들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음악을 쓰게 됐는데 주로 가족 모두가 잠든 저녁에 이불 속에서 했거든요. 가수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제 스스로 이불 속 뮤지션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Q 그럼 <효리네 민박>에서 자작곡을 공개한 게 처음인건가요?

 

 

어릴 때부터 작곡을 했지만 가수가 되고 싶어서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고, 가족들도 제대로 제가 노래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어요. 혼자 좋아서 한 거니까요. 그리고 원래 제가 만든 노래도 떠나는 날 조용히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나올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다같이 모여 이야기 나누는 자리에서 동생이 먼저 누나가 곡을 만들어왔다고 말을 하니까 효리 언니가 그럼 한번 불러보라고 한 게 시작이에요. 

 

 

Q 이효리 씨가 어떻게 기타를 선물하게 된 거예요? 

 

 

막연하게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말을 지나가듯 했었는데, 효리 언니가 기억하고 계셨더라고요. 그러면서 마음이 힘들었던 시절에 한 지인이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선물해준 기타라고 하면서 “이제 나는 괜찮으니까 너에게 가서 새로운 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소중한 기타를 이렇게 타인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거에 정말 감동했고 무의식 속에 있던 제 꿈도 막 살아나는 기분이 들었어요.

 

 

Q 방송 이후 휴학을 했다고 들었어요

 

 

방송을 통해 제 노래가 나가고 많은 분들이 힐링이 됐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중 어떤 한 분이 ‘삶을 접으려고 했었는데 방송에서 노래를 듣고 살아보고 싶어졌다’며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내주셨어요. 그때 뭐랄까요, 지금이 아니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요. 그전에는 뭔가를 하고 싶어도 집안 사정이 어렵다 보니 제 욕심보다 가족을 위한 결정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달랐어요. 결심이 서자마자 바로 휴학을 했고 그때부터 아르바이트 하면서 학원도 다니고, 본격적으로 음악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뛰어다녔어요.

 

 

 

 

Q 선물 받은 기타를 계기로 결국 가수가 됐고, 지금은 또 누군가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악기 기부를 선택했어요. 

 

 

이전에도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봉사활동을 많이 했었고, 소소한 기부에도 참여했었어요. 그런데 악기 기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전에 했던 기부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여겨졌어요. 단순히 제 악기를 나눈다는 느낌보다는 제 꿈을 나누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달까요? 

 

 

Q 봉사나 기부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가정 환경이 어려웠음에도 제가 가장 많이 듣던 말 중 하나는 ‘밝다’였어요. 주변에서 좋은 마음들을 많이 베풀어 주셨기 때문에 제가 밝게 자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받은 그 따스함을 나누며 사는 게 인생 모토가 될 정도로요. 음악의 길을 걷기 전 사범대에 들어간 것도 아이들에게 제가 받았던 소중한 마음을 나누기 위해서였고요. 

 

 

Q 지금 기부하려는 기타가 이효리 씨가 준 기타는 아니겠죠?

 

 

아쉽게도 아닙니다(웃음). 제가 처음 음악을 하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반대가 심했어요. ‘허파에 바람 들었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죠. 그런데 그때 아버지 친구분께서 ‘딸이 음악한다고 들었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하고 주신 게 지금 가져 온 기타예요. 모두가 반대할 때 받은 하나의 응원이라 정말 소중하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저보다 더 필요한 친구에게 가면 의미있을 것 같아요.

 

 

 

 

Q 예원씨에게 응원이 되었던 기타가 다른 누군가에게 어떤 의미가 됐으면 하나요?

 

 

세잎클로버요. 네잎클로버가 행운이고 세잎클로버가 행복이라고 하더라고요. 요즘 행복한 일이 없다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하는데, 네잎클로버는 찾기 어렵지만 세잎클로버는 주변에 많아요. 이 기타로 인해 작은 행복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게 되면 좋을 것 같아요. 

 

 

Q 곧 싱글 앨범이 나온다고요. 활동 계획이 있나요?

 

 

6월 17일에 월 플라워 싱글이 나옵니다. 그리고 8월에는 단독 공연도 예정되고 있고요. 계속해서 누군가에게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는 음악을 하려고 해요.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기획 서희라 사진 박충렬(스튜디오 텐) 스타일링 강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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