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 50+ 어워즈] 사회공헌상 - 우리마을

기사 요약글

‘라이나 50+ 어워즈’는 50+ 세대의 보다 나은 삶과 건강한 사회 가치 창출을 위해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생명존중, 사회공헌, 창의혁신의 3개 부문에 대해 공모 및 심사를 거쳐 총 5명(팀)을 선정·시상하며, 상금 규모는 총 5억원이다. 제3회 수상자들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기사 내용

 

 

 

“발달장애인들의 노후까지 책임지는  공간을 만들어 그들과 끝까지 함께하는 것이 우리마을의 꿈입니다”

 

강화도에 있는 우리마을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직업재활시설이다. 한평생 장애인 자립 운동에 힘쓴 김성수 주교가 3000평의 땅을 기부해 우리마을을 설립했고, 현재는 이대성 원장이 뒤를 이어 운영하고 있다.

우리마을은 여러 수익사업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그들이 제공한 노동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며, 그 수입으로 자신들의 삶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특히 이곳에서 재배되는 하루 2톤의 콩나물은 품질이 좋기로 정평이 나서 정부로부터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기도 했다.

2019년 10월, 콩나물 사업장이 화재로 전소되면서 한 차례 큰 위기를 겪었지만, 다시금 버섯 소분이나 단자 조립 같은 새로운 수익사업을 통해 직업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사회봉사, 시민활동 등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 인물(단체)에 수여하는 사회공헌상에 선정된 우리마을은 장애인들의 일자리와 주거, 문화생활이 한데 어우러져 가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금 1억원과 상패를 받았다.

이 원장은 발달장애인들이 은퇴 후에도 함께 생활할 수 있는 노인장애인 전문시설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회공헌상이란?


자원봉사 및 시민사회활동,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50+세대의 행복한 삶, 나아가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게 주는 상

 

 

 

 

Q. 우리 마을은 어떤 곳인가요?

 

 

발달장애인 친구들에게 일을 제공해주고 그 친구들이 제공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아서 그 수입으로 자신들의 삶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직업 재활 시설입니다. 그들에게 일종의 회사 같은 곳이죠.

 

 

Q. 사회공헌상을 받게 된 소감은 어떤가요?

 

 

상을 받기 전에 '우리마을'에 힘든 일이 있었어요. 2019년 10월 7일 새벽 4시. 아직도 날짜와 시간을 정확하게 기억해요. 우리마을 장애인들의 소중한 일터였던 콩나물 공장이 전소되는 화재사건이 있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친구들의 일자리가 없어진 셈이죠. 

복구 비용만 수십억이었어요. 참으로 암담한 상황이었죠. 그런데 전혀 생각지도 못하게 상을 받고 1억원의 상금을 받게 된 거예요. 비유하면 사막 한가운데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데 오아시스를 발견한 기쁨이나 마찬가지였죠.

저뿐만 아니라 우리마을에 있는 장애인 친구들, 우리마을을 아껴주는 모든 분들이 다 같이 기뻐했습니다. 덕분에 마음껏 웃을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Q. 우리마을이 그동안 해왔던 노력들이 궁금합니다.

 

 

발달 장애인들은 사회에서 직장을 얻기도 어렵지만, 취업하더라도 제대로 된 월급을 받기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마을은 발달 장애인들에게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주고 있습니다. 하루에 6시간 정도 일하면 한 달에 130만원 넘게 돈을 벌어요.

월급이 해결됐다고 하더라도 그다음 난관은 '정년퇴직'입니다. 발달 장애인들은 신체적 기능의 퇴화가 빨라 30대 후반, 40대만 돼도 노인성 질환이 많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정년퇴직이 비장애인들보다 빠르죠. 그러나 우리마을의 정년퇴직은 60세입니다. 장애인, 비장애인 직원 모두 동일하죠.

발달 장애인들의 신체 기능이 떨어진다는 어려움은 있지만, 이 모든 걸 극복하고 이 친구들과 끝까지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을까요?

 

 

일단 전소된 콩나물 공장을 재건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소되기 전부터 계획한 소중한 꿈이 하나 있습니다. 60세에 정년퇴직한 발달 장애인들을 위한 전문시설을 만드는 것입니다. 

60세가 되면 법적으로 퇴직금을 주고 집으로 보내는 게 마땅합니다. 그러나 발달 장애인이 60세가 되면 그들의 부모님은 아무리 적어도 연세가 80세 이상입니다. 집으로 돌아가도 어려움은 계속 이어지죠. 

그래서 법적인 내용과 상관없이 발달 장애인들의 노후까지도 책임지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습니다. 노인 장애인을 위해 특화된 전문 시설을 만드는 것이죠. 그래서 그들과 남은 시간 끝까지 함께 하는 것이 저희의 계획입니다.

 

 

기획 우성민 사진 지다영(스튜디오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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