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취미 -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

기사 요약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선택한 길은 다름 아닌 화가였다.

기사 내용

한때 세계를 주무르던 그는 윈스턴처칠의 책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아 ‘내 안에는 렘브란트가 있다’며 하루 6시간씩 그림을 그리고 있다. 욕조에 담긴 자신의 발끝, 앙증맞게 앉아 있는 애완견 등을 그리며“그림이 삶을 믿을 수 없을 만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놓았다”고 감탄하는 중.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은“휴일을 멋지게 보내고 일상으로부터 마음을 다른 곳으로 돌려놓고 싶다”며 틈나는 대로 그림을 그려 우울증을 달랜 인물이다.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도대체 그림의 어떤 점이 그들에게 평안을 줬을까?

일단 그림은 이것저것 생각해서 해야 하는 말과 달리 ‘자기 검열성’이 약해 원초적인 ‘본심’을 표현하기에 아주 좋은 수단이다. 체면이나 관계 때문에 그냥 삼키고 말았던 고민이나 화를 은연중에 표출할 수도 있고, 열심히 붓을 놀리며 집중하는 동안 저절로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한다. 다채로운 색깔을 사용해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다 보니 긍정적인 기운과 짜릿한 성취감도 느낀다. 자연히 몸과 마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터. 스에나가 타미오 박사의 저서 <색채심리>에는 ‘일반인 평균 수명은 64.9세인데 반해 피카소, 샤갈 등 유명한 화가들의 평균 수명은 69.5세나 된다’는 내용이 있다. 마음을 어루만진다는 점에서 위축되기 쉬운 50+와 궁합이 잘 맞는 미술. 여기에 푹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CEO 컨설팅그룹 회장 강석진(사진)

CEO 컨설팅그룹 회장 강석진낮에는 회장, 밤에는 화가

20년간 GE 코리아 사장을 지낸 그는 단돈 7천원을 주고 샀다는 녹색 작업복을 챙겨 입고 또다시 붓을 집어 들었다. 이곳은 벌써 10년이 넘은 그의 세 번째 화실로, 벽에는 통영의 야숫골 마을, 하늘과 맞닿을 듯한 티베트의 구게 왕국 등이 그려진 대작이 걸려 있었다. 제주, 태백, 낙동강, 터키, 러시아, 네덜란드, 독일 등 발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남기는데 열정을 쏟았던 강석진 회장에게는 작품 하나하나가 삶의 기록이자 추억이다.

7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CEO 컨설팅그룹의 회장, 한국전문경영인학회 이사장, 서강대, 이화여대의 겸임 교수로 ‘현직의 삶’을 살고 있는 그는 요즘도 틈날 때마다 화실에 들러 밤늦게까지 그림을 그린다. 벌써 40년이 넘은 습관이다.“아침엔 회사로 저녁엔 화실로 출근 도장을 찍었어요. 사람들은 피곤하지 않냐고 걱정했지만 오히려 그림을 그리면서 회사 경영에서 쌓인 스트레스나 긴장감을 풀었죠. 글로벌 기업의 특성상 여러 나라에서 회의가 자주 열렸는데 그때마다 잠깐씩 짬을 내 풍경을 그리러 다니는 일이 큰 낙이었어요.” 20년 만에 무려 200배의 성장을 일구며 GE 역사상 가장 창조적인 경영자로 평가받는 그는 그림을 통해 창조적인 경영 마인드를, 경영을 통해 넓은 구도의 미술세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경영의 책임과 권한을 모두 ‘미래의 리더’가 될 임원들에게 맡겨둔 채 한 달이나 세계 도처로 ‘미술여행’을 떠나 당시 GE본사 최고 경영자였던 ‘잭 웰치’ 회장이 우려했지만, 예상되는 모든 문제의 대책을 준비한 터라 경영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CEO의 공백을 커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점, 후임자 물색에 도움이 된점 등 ‘부재 경영’의 장점을 인정받았다.

정상에서 대지 전체를 관망하는 듯한 독특한 구도로 ‘강석진 화풍’까지 만든 것도 CEO란 직업과 무관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강석진 회장이 그림을 그린 계기는 무엇이었을까?“30세에 뉴욕의 투자금융회사에서 부사장으로 일할 때였어요. 늘 센트럴파크에서 그림을 그리던 화가와 친구가 됐는데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유화를 그릴 수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곧바로 나를 브로드웨이의 큰 화방에 데려가 정성껏 미술도구를 골라주더라고요. 천 달러나 되는 큰 금액이었지만 그의 정성을 모른 척할 수 없었어요. 그 도구로 초보자 미술서적을 뒤져가며 그림을 그렸지만 잘되지 않았고, 몇 년 뒤 GE 코리아의 경영을 맡아 한국에 오면서 우연히 차일두, 박득순, 박기태, 김서봉 등 지금은 돌아가신, 유명한 중견 원로 화가들을 만나 실력을 키웠죠.” 매주 일요일마다 그들과 어울려 그림을 그리러 다녔던 그는 물안개가 낀 산과 들을 보며“저 풍경을 어떻게 표현을 할 수가 있지요” 하는 식으로 질문을 던져 자연스레 원근감, 색채 배합법 등 귀한 가르침을 얻었다.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지금껏 개인전 6회, 국내외 단체전 약 140회를 열며 프로 화가의 반열에 오른 그는 현재 세계미술문화진흥협회 이사장, 신미술회 부회장 등을 맡아 미술계 발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미술, 경영 모두 창조성, 열정, 프로 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그에게 매일매일은 늘 채워갈 새 캔버스와 다름없어 보인다.

 

 

한양대 특임교수 겸 서울도서관 명예관장 안승준
스마트폰으로 fun fun한 세상을 그리다

한양대 특임교수 겸 서울도서관 명예관장 안승준(사진)

안승준 교수에게 스마트폰 화면은 스케치북, 전자펜은 붓으로 통한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빌딩 사진 위에다 힘겹게 건물을 타고 오르는 사람을 그려 넣기도 하고, 천경자 화백의 그림에 디지털 효과를 입혀 질감과 색감이 각기 다른 수많은 이미지을 재생산하기도 한다. 창의적인 눈으로 그림에 변형, 왜곡을 가해 전혀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예술’을 하는 셈이다. 이런 식으로 하루에도 수십 개씩 작품을 만들어 낸 그는 올해 첫 개인전을 열어 어엿한 작가가 됐다. 나아가 Digital(디지털)+Fun(펀)+Art(아트)를 혼합한 디지펀아트(DigiFunArt)라는 영역을 만들어 지난 8월 서울도서관에서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학생, 주부, 직장인등 평범한 사람들이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이용해 그린 작품을 전시하는 자리였다. 삼성전자 전무, 아모레퍼시픽 상근고문, 차병원그룹 사장 등 미술과 무관한 이력을 가진 그가 그림의 세계에 빠져든 건 우연한 기회였다.“2년 전 몸에 문제가 생겨 병원에 입원했을 때였죠. 무료했던 참에 마침 후배가 펜이 내장된 스마트폰을 선물해준 덕분에 그림 그리기 기능을 알게 됐어요. 사실 한때 제가 미대 진학을 꿈꿨던 사람이었거든요(웃음). 물감 없이도 동양화, 수채화, 일러스트 등 다양한 그림을 그릴 수 있으니 얼마나 신기해요. 신세계였죠.” 그의 응용력은 날로 늘었다. 단순히 그림도 그렸지만 사진에 그림을 그려 넣으니 전에 없던 새로운 느낌의 이미지가 완성됐다. 전신주 사이에 오선과 음표를 그려 넣는가 하면, 둥근 가로등 불빛에 귀를 그려 넣어 노래하는 토끼 모습을 그리는 등 그의 무한한 상상력은 끝이 없었다. 이는 전 세계 53개국을 돌며 회사 업무를 보던 시절, 틈틈이 미술관을 찾아다니며 쌓아놓은 안목과도 무관하지 않았다.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도 즐거웠지만 이를 SNS에 올린 뒤 나오는 반응 역시 그에게는 큰 즐거움이었다. 그의 그림을 보고 현재 심리 상태를 꿰맞추는 지인들이 생겨났고, 불특정 다수와 소통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에서는 연령과 국적을 불문하고 사람들이 그의 그림에 피드백을 보냈다. 개중에는 자신을 그려 달라는 사람도 있고, 역으로 그가 타인의 사진에 ‘기법’을 적용해 전혀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림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엄청난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준 셈이다. 어쩌면 단순하게 흘러갔을지 모를 인생 2막에 이런 재미와 즐거움을 만나서 가급적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제가 그랬듯 누구나 예술을 만들고 공유하며 즐겼으면 좋겠어요. 그런 즐거움이 인생에 굉장한 활력을 주거든요. 이런 재미있는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다 보면, 서양미술 못지않은 수준 높은 디지털 예술 문화가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온라인으로 세계 각국에서 작품을 출품하고 시상까지 한다면 디지털 아트의 위상이나 부가가치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한국이 그 종주국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디지펀아트’을 만들고 서울시와 공조해 페스티벌을 열었죠.” 그에겐 20대 못지않은 열정이 넘쳐 흘렀다.
 

촬영과 인터뷰 아트담
http://blog.naver.com/artdam1004.do
031-706-0503

 

 

 

문화센터 대신 화실을 찾는 50+

미술학원 하면 어린아이들이나 교복 입은 학생들만 다니는 곳으로 여기기 쉽지만, 조금만 찾아보면 성인취미반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될 것이다. 흥미로운 건 그 대상이 회사원에서 평범한 주부, 동네 할아버지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7년째 성남에서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박정숙 원장은“3~4년 전부터 일반인 강좌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특히 시간적 여유가 많은 50~60대에서 등록 비율이 높다”고 귀띔했다. 개중엔“40년 만에 다시 배우는 재미를 느꼈다”며 하루 10장씩 습작을 하던 60대 남성도 있었다고. 이러한 흐름 때문인지 아예 ‘어른 전용’ 미술 수업을 여는 곳도 생겨났다. 판교에 있는 ‘아트담’이 그런 곳이다. 화요일 오후 찾아간 화실에는 수업을 앞두고 집에서 가져온 먹거리를 나눠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이곳 실장의 말에 따르면 주부, 회사원, 의사, 유치원 원장 등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이들이 취미를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고. 주말 수업을 듣기 위해 거제도에서 올라오는 이가 있는가 하면, 딸과 함께 지난 3년간 강남과 판교를 오간모녀도 있다고. 이날 모인 수강생 역시 다양한 목적과 이유를 갖고 이곳에 모였다. 늘 그림에 대한 로망을 품었다던 박유희 씨(64세)는 1년 반 전 용기를 내 이곳을 찾았다. 자녀를 모두 출가시킨 뒤 허전하고 외로운 마음을 그림으로 달래왔다고. 흰 스케치북에 알록달록한 물감을 칠하다 보면 상실감이나 우울감이 싹 달아난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이따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림과 손에서 그려지는 그림이 달라 골치 아프기도 하지만 한 장씩 그림을 완성할 때마다 자신이 기특해지기까지 한다.

클래스의 청일점인 이기운 씨(57세)는 환기 시스템 전문 업체대표로 중학교 때 선생님의 영향으로 그림에 관심을 가졌는데 소질이 없는 것 같아 그만두었다고 한다. 그러다 취미로 사진을 하며 그림에 대한 욕망이 되살아났고 결국 석 달 전 학원에 등록해 본격적인 그림 공부를 시작했다. 주변 지인들이 남자가 무슨 그림이냐며 새삼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그는 요즘 운동과 미술을 시작한 덕분에 전에 없이 활기찬 일상을 보내고 있다. 많은 사람이 오랜 로망을 이루기 위해 화실을 찾은 반면 박옥주 씨(47세)는 이유가 조금 다르다. 수학을 전공한 그녀는 알아주는 공기업을 다니다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일을 그만두었다. 두아이를 기르며 수천 권에 달하는 동화책을 읽어주다 보니 자연스레 삽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그림 동화를 그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미치자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그 길로 동네 미술학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배웠지만 남편의 해외 발령으로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10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그녀는 잊고 지냈던 그림 동화 작가의 꿈을 위해 요즘 서예까지 배우고 있다. 언젠가 동양화 스타일을 접목한 동화책을 만들겠다는 게 그녀의 목표다. 이렇듯 ‘화실을 찾는 50+’들은 오늘도 캔버스 앞에 앉아 인생을 그린다.

 

 

 


입문자도 혼자 시작할 수 있다
그림을 통해 삶의 주인이 되는 14가지 방법

  • 01 그리기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샀어요

    창작 에너지를 북돋아준 대니 그레고리의 <창작 면허 프로젝트>와 그림 그리기의 구체적인 스킬을 배울 수 있는 김충원의 <스케치 쉽게 하기-일러스트 드로잉>을 선택했습니다.

  • 02 작고, 품질 좋은 노트를 구입했어요

    몰스킨, 트래블저널 등의 하드커버 드로잉 노트 중 A5 정도의 크기를 선택했어요. 노트가 너무 크면 30분 안에 그림을 완성할 수 없어요.

  • 03 좋은 펜을 구입했어요

    대형 문구점이나 화방에서 판매하는 피그먼트 라이너라는 펜은 수용성이지만 건조 후 방수성을 띄는 제품이죠. 0.5mm, 0.1mm, 0.05mm의 다양한 굵기가 있으니 취향에 맞게 선택하세요.

  • 04 단색으로 100장의 그림을 그렸어요

    하루 2장, 장당 30분을 투자해 50일간 그렸어요. 잘 그리는 것은 중요하지 않아요. 매일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그리며 습관을 들이는 게 좋아요.

  • 05 천천히 그렸어요

    좌뇌는 ‘선이 삐뚤어졌어, 구도가 이상해, 너무 작아’ 같은 잔소리를 합니다. 잔소리만 하는 좌뇌가 지쳐 떨어질 수 있게 선을 천천히 그리는 것이 좋아요. 1초당 2cm 정도의 속도가 적당해요.

  • 06 명암을 넣어보아요

    단색 그리기가 익숙해지면 사인펜으로 명암을 주세요. 약간의 명암만으로 그림이 살아나는 것이 느껴집니다.

  • 07 색연필을 샀어요

    색연필을 이용해 예전에 그려 놓은 일러스트에 살살 색칠을 해보세요. 시중에는 물에 녹는 수성 색연필과 물에 녹지 않는 유성 색연필이 있는데, 유성 색연필이 더 발색이 좋습니다.

  • 08 수채 물감을 샀어요

    색연필은 비교적 넓은 면적을 칠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24색 수채 물감을 구입했어요. 흰색 종이에 물감이 스며드는 것을 보니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 같아요!

  • 09 그림일기를 그렸어요

    이제 자유롭게 손을 움직일 수 있으니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며 사랑하는 것, 좋아하는 것, 가지고 싶은 것을 하루에 하나씩 그려 보아요.

  • 10 아무 곳에서나 그렸어요

    노트와 펜을 가지고 다니며 어디에서든 매일, 자주 그려보세요. 그림을 그리면 호감 가는 사람이 됩니다. 처음 보는 사람도 슬그머니 다가와 한 마디 붙입니다.

  • 11 사랑하는 사람을 그렸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그릴 때 더욱 집중할 수 있습니다. 사실 사람을 그리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 12 함께 그렸어요

    분리된 공간에서 너무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있는것은 아닌지 회의가 든다면 단체 모임에 참가하거나 블로그. SNS에 내 그림을 올려보세요. 여러 사람에게서 도움을 받거나 응원의 힘을 얻을 수 있어요.

  • 13 야외 스케치를 떠났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차례입니다. 주말에 나들이를 통해 미처 깨닫지 못한 주변의 아름다움을 관찰하고 그림으로 옮겨 보았습니다.

  • 14 삶의 주인이 되었어요

    그림을 그리는 순간 우리는 현재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결국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창조를 통해 자기의 삶의 주인이 되는 과정입니다.

 

 

 

 
  • 마음에 그리는 시 한 점, 수묵화를 배우고 싶다면

    먹의 농담(濃淡)으로만 표현하는 수묵화는 흑백 특유의 단아한 아름다움이 특징으로, 화려함보다는 깊이에 끌리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시니어들에게 특히 인기 있고, 취미로 시작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선 이들이 많은 분야다. 능숙해질 때까지는 시간이 다소 필요하지만, ‘여백과 정신’을 강조하기 때문에 마음 수양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 예술의전당 미술실기아카데미 <즐거운수묵>

    예술의전당의 미술실기아카데미 수업은 중견작가들이 진행한다. <즐거운수묵>은 수묵 과목의 입문과정으로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꽃, 인물, 풍경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수묵화와 수묵담채화 모두 배울 수 있다. 매주 화요일 주 1회 수업. 12월 초에 겨울 학기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으로 수강료는 35만원.
    문의 02-580-1607

  •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한국화-창작과 탐구>

    수묵화, 민화, 채색화 등 한국화 전반을 배우는 과정이다. 서울대학교 교수진의 수준 높은 교육을 소규모 맞춤형으로 받을 수 있으며 전 과정을 수료하면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장과 평생교육원장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되므로, 못다 이룬 미대생의 꿈을 펼치기에 제격.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3시간씩 강의가 이어진다. 내년 3월 모집 예정. 수강료는 55만원.
    문의 02-880-9806

  • 서울시민대학 <동양화-수묵담채화>

    서울시민대학에서 운영하는 시민 대상 평생교육원으로, 저렴한 수업료가 장점이다. 수묵담채화 수업에서는 수묵화와 수묵담채화를 모두 배울 수 있으며, 개인별 수준에 맞춘 1:1 지도방식이 돋보인다. 선 긋기부터 개인 창작품을 완성하는 고급 과정까지 마스터할 수 있다. 내년 2월 모집 예정. 수강료는 6만원.
    문의 02-3785-0771

  • 선비 정신의 진수, 문인화를 배우고 싶다면

    그림을 직업으로 하지 않는 순수 문인들이 그리는 그림이라 하여 문인화라 불린다. 선비 정신을 상징하는 매, 난, 국, 죽을 소재로 하는 사군자가 대표격. 복을 불러들이고 사악한 것을 물리친다는 달마도 또한 문인화의 한 종류라고 하니, 멋지게 완성해서 집에 한 점 걸어놓아도 좋겠다. 아마추어 성격이 강하므로 초보자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

  • 고양문화재단 어울림문화학교
    <쉽게 배우는 동양화>

    어울림문화학교에서 가을 학기에 개설한 강좌로 문인화를 배울 수 있다. 문인화 표현 방법 중 수묵과 채색을 모두 이용하는 수업으로 다양하게 그려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매주 목요일 주1회 진행. 11월 1일 모집 예정. 수강료는 10만원.
    문의 1577-7766

  • 연세대 미래교육원 <사군자문인화>

    연세대 미래교육원에서 사군자와 그 외 문인화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수업을 개설했다. 기초,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초심자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다. 현재는 모집이 마감된 상태로 다음 학기를 기다려야 한다. 수강료는 35만원.
    문의 02-2123-3581

  • 써먹는 재미가 쏠쏠, 민화를 배우고 싶다면

    민화는 조선 후기 서민들 사이에서 유행한 그림으로, 정통 회화에 비해 묘사의 세련도나 격조는 떨어지지만 자유분방한 형태와 화려한 색채가 마음을 끈다. 그림 솜씨가 서툴더라도 작품에는 표시가 잘 나지 않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도전하기에 안성맞춤.

  • 북촌문화센터 <전통민속민화>

    종로구 계동, 조선 말기 세도가의 집을 개조한 한옥에서 민화 그리기를 체험할 수 있다. 그림 수업도 수업이거니와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인기가 높은 수업으로 오전과 오후로 나눠 두 차례 진행된다. 화요일과 토요일에 수업하며 비용은 3개월 과정 월 5만원, 재료비는 별도다.
    문의 02-2133-1371

  • 대전시민대학 <전통민화>

    대전시민대학 <전통민화> 수업에서는 화접도, 궁모란도 대련, 어해도 본뜨기부터 채색하는 작업을 통해 민화에 접근한다. 우리 민화의 아름다운 색감을 느껴보자는 취지의 수업으로 12월 초에 겨울방학 학기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수강료는 6만원.
    문의 042-712-9900

  • 동국대학교 평생교육원 <전통민화>

    불교를 특화한 동국대학교에서 운영하는 만큼, 민화 교육에 대한 퀄리티도 믿을 만하다. 까치와 호랑이 그리기, 일월곤륜도, 연화도, 화조도에 이르기까지 생활미술로서의 민화를 경험할 수 있다. 흥미가 생긴다면 전문가와 지도자, 최고 지도자 과정까지 이수할 수 있다. 수업 마지막 주에는 민화를 활용한 스카프 만들기도 진행된다. 매주 토요일 주 1회 수업이며, 수강료는 36만원.
    문의 02-2260-3728~30

  • 그림의 기초를 배우고 싶다면

    그림을 배우고 싶은데, 막상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모르는 사람에게는 기초 그림 교실을 추천한다. 서양화의 기본이 되는 드로잉과 수채화, 유화 등 모든 분야를 맛볼 수 있다.

  • 서대문 문화회관 <서양화>

    데생 기초부터 수채화, 유화, 아크릴화, 파스텔화등 개인 취향에 맞는 채색 수업까지 이어진다. 기초부터 탄탄하게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매력적인 강좌이다. 11월 1일부터 겨울 학기 모집 예정. 총 3개월 과정으로 매주 금요일 주 1회 수업이다. 수강료는 9만원.
    문의 02-360-8560

  • 비 오는 날에 수채화 한 점, 수채화를 배우고 싶다면

    종이와 물감, 붓만 있으면 작업이 가능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초등학생 시절 누구나 한번은 경험해봤기 때문에 익숙할 뿐 아니라 재료비가 매우 저렴한 것이 장점. 다만 종이 품질이 그림의 질을 좌우하므로 종이 비용만큼은 과감하게 투자할 것.

  •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 <수채화>

    수채화의 기본적인 표현 기법은 물론 구도 잡기, 원근감 표현하기, 야외 스케치에서 누드화까지 체험할 수 있는 수업이다. 초보자에서부터 그림에 어느 정도 익숙한 사람까지 모두 만족할 만큼 충실한 커리큘럼이 특징. 총 15주 과정으로, 2학기를 이수해야 수료증을 발급한다. 수강료는 35만원, 재료비는 별도다.
    문의 02-3290-1463

  • 광주시립미술관 <토요 수채화 교실>

    수강료에 재료비가 포함돼 따로 재료를 챙기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다. 게다가 수업을 듣는 사람들은 미술관 전시 무료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술적 감각을 익히는 데도 도움이 된다. 겨울 학기 수강생은 11월 11일 모집 예정. 매주 토요일에 수업하며 수강료는 7만원.
    문의 062-613-7180

  • 부산시민도서관 <그림수업 수채화>

    정물, 인물, 풍경화 그리기 지도를 통해 수채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 강좌의 가장 큰 장점은 재료만 본인이 준비하면 수강료는 무료라는 것이다. 내년 2월에 모집 예정.
    문의 051-810-8212

  • 나도 화가가 돼볼까, 유화를 배우고 싶다면

    그림계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분야로, 기름으로 갠 물감을 사용해 캔버스에 그린다. 유화물감 특유의 은은한 광택으로 완성된 그림은 오래 보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서툴러도 제법 작품처럼 보인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물감 건조속도가 느리고 제작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인내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지루할 수 있다.

  • 홍익대학교 문화예술평생교육원 <유화>

    국내 최대 규모와 수준 높은 강의를 자랑하는 곳. 유화 교실만 무려 18개 과정을 운영 중이고 교수진은 모두 홍대 미대 교수와 강사로 구성됐다. 총 30주 1년 과정, 주당 3시간씩 교육이 이뤄진다. 취미로 수강했다가 정식으로 학점을 취득해서 홍대 미술대학원에 진학하거나 강의에 나서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화가의 꿈을 못 다 이룬사람이라면 적극 참여해보자. 수강료는 학기당 37만4천원.
    문의 02-320-1413, 1985

  • 계원예술대학교 평생교육원 <기초 유화>

    구도, 스케치에 대한 기본 학습과 유화물감 사용법강의를 시작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처음 하는 사람에게는 집중적으로 알려주니 초보자도 어려움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주 1회 수업으로 진행된다. 12월 초에 모집 예정. 수강료는 38만5천원.
    문의 031-596-7556

  • 서대문 문화회관
    <이상희의 서양화 - 유화&드로잉>

    3점 이상의 작품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화 그리기의 기본에서 시작해 실기를 진행하면서 4주, 8주, 12주 차에 작품 평가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피드백도 받는 수업이다. 매주 월요일 주 1회 수업. 11월1일부터 모집 예정. 수강료는 9만원.
    문의 02-360-8560

  • 독특한 매력이 듬뿍, 판화를 배우고 싶다면

    투박하지만 직접 그리는 그림과는 또 다른 독특한 매력이 있다. 그림뿐 아니라 북아트, 각종 가방과 인테리어 소품 등에 판화 기법을 활용할 수 있으므로 실용적이다.

  •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마음에 새기고 그림으로 새겨보는 판화교실>

    나와 가족 또는 지나간 추억 속의 얼굴들, 친구, 지나는 사람들, 골목, 풀, 하늘을 바라보고 마음에 새긴 후 그림으로 만들어 내는 서정적인 작업을 진행한다. 캔버스에 찍어 내는 최종 단계뿐 아니라 그림의 밑바탕이 되는 사진 찍기, 드로잉, 판 제작등 과정 하나하나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매주 목요일에 수업이 진행되며, 수강료는 30만원. 재료비는 별도다.
    문의 02-3277-3111

  • 대전시립미술관 <목판화>

    3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에는 동판화와 북아트 만들기 수업, 8월부터 11월까지 하반기에는 목판화와 다채색 판화 찍기 수업이 진행된다. 이론부터 실기까지 판화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고 기법을 익힐 수 있는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짜여 있다. 재료비만 부담하면 수강료는 무료이기 때문에 경쟁이 다소 치열한 편.
    문의 042-602-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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