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평화의 음악을 연주하는, 아주 특별한 오케스트라

기사 요약글

사랑과 평화의 음악을 연주하는 국방대학교의 KNDU 오케스트라. 이들이 꿈의 무대를 웅장하게 달군 현장을 공개한다.

기사 내용

 

 

음악과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국방대학교에서 10년 전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바로 KNDU 오케스트라다. 군사시설인 국방대학교에서 허락된, 음악이라는 장벽 없는 예술은 교수뿐 아니라 교직원, 학생 그리고 지역 주민의 마음까지 움직여 10년 동안 프로 못지않은 오케스트라로 성장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단원이 들어오고 나가기도 했지만 오랜 세월 긴 호흡을 지켜온 오케스트라는 더욱 단단한 음악을 연주할 수 있게 됐다. 창단부터 지금까지 자리를 지켜온 오케스트라의 문장렬 단장은 “사랑과 평화의 음악을 전하는 것이 오케스트라의 철학이자 목적”이라며 꿈의 무대에 오르는 포부를 밝혔다.

 

 

오케스트라와 관객이 하나 된 꿈의 무대

 

지휘자를 포함해 총 26명의 연주자가 지난 10월 꿈의 무대에 올랐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등장부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문 단장은 “10년 동안 꾸준히 함께한 단원뿐 아니라 합류한 지 1~2년 된 단원도 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뭉친 오케스트라의 호흡만은 세월을 뛰어넘습니다. 함께 공연을 즐겨주세요”라며 인사를 전했다.

지휘자의 손끝이 노래하듯 움직이자 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첫 곡은 영화 <올드보이> <번지점프를 하다>의 OST로도 친숙한 쇼스타코비치의 재즈왈츠. 꿈의 무대에서 오랜만에 울리는 클래식 공연이라 그런지 지나가던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고 되돌아와 관객석에 앉아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두 번째 곡은 ‘산토리니’. 잔잔하게 시작했다가 웅장하게 몰아치는 연주의 여운은 하나의 뮤지컬을 방불케 했다. 환호와 함께 박수가 쏟아지고 이어 곧바로 시작된 세 번째 곡은 ‘아리랑’을 새롭게 재해석한 ‘아리랑 랩소디’였다. 속삭이듯이 시작해 빠른 박자로 휘몰아치는 색다른 아리랑은 관객의 호흡까지 멈추게 할 정도로 웅장하고 집중력 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한 관객은 젊은 사람부터 나이 든 사람까지 함께 어울려 연주하는 모습이 이색적이면서 멋있다며 이 오케스트라의 다른 공연도 찾아보고 싶다며 이름을 묻기도 했다. 어느덧 공연의 중반부. 단장이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앞으로 성악곡과 클래식 두 곡이 남았는데, 여러분의 박수가 허락한다면 앙코르곡까지 연주하겠습니다. 성악곡은 지금계절에 잘 어울리는 곡으로 준비했습니다. 특별히 소프라노 김영성 교수와 테너 김기오 교수가 함께해주실 텐데, 따뜻한 박수 부탁 드립니다.”

 

 

아름다운 소프라노의 음성과 든든하게 울리는 테너의 저음은 관객의 귀를 매료시켰고 노래가 끝나자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어진 클래식곡 ‘세비야의 이발사’가 끝나자 관객들이 앙코르를 외치기 시작했다.

오케스트라가 준비한 앙코르곡 영화 <대부>의 OST가 연주되고 관객들은 허밍으로 아름다운 연주에 화답했다. 준비한 곡이 끝나고 자리를 정리하려던 오케스트라를 붙잡은 건 계속 이어진 앙코르 외침. 관객들은 앙코르곡으로 첫 번째 연주한 재즈왈츠를 다시 요청했고 오케스트라는 함박웃음으로 진짜 마지막 공연이라고 운을 띄우며 관객과 함께 음악을 즐겼다.

 

 

2019년 꿈의 무대는 11월 7일 직장인 밴드 롤리킹 밴드의 공연으로 막을 내린다. 하지만 꿈의 무대에 올랐던 팀 중 선정된 여덟 팀은 연말에 열리는 드림콘서트에서 다시 만날 수 있으니 아쉬움은 접어두자. 12월에 열리는 드림콘서트 일정은 11월 중 전성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획 서희라 사진 이대원(스튜디오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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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
연주하는 분들의 연령대가 참 다양하네요.사랑과 평화를 전하는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오래도록 주민과 함께 하길 바랍니다.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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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실
국방대학교 오케스트라라고 해서 젊은이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하네요. 꿈의 무대에서는 매번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시간 맞춰 보러 가는 재미이가 있을 것 같아요.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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