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에서 보험금 청구 서류 발급 받을 땐 여기로 가세요!

기사 요약글

보험금 청구나 정부 지원 혜택을 받으려면 필요한 것이 병원에서 발급하는 서류다. 그러나 막상 발급 받으려고 하면 어디서 어떻게 신청해야 하는지 헷갈린다. 병원 서류 발급 받는 법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기사 내용

 

 

 

수납 창구? 제증명서 창구? 의료기록사본발급 창구?

 

 

두 달 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은 50대 김희석 씨는 최근 가입한 보험사에서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전달받고 해당 병원을 찾았다. 이날 김 씨가 발급받아야 할 서류는 진단서, 진료비 확인서, 입퇴원 확인서, 진료비 영수증 등이다.

 

그런데 막상 서류를 발급 받으려고 하니 수납 창구, 제증명서 창구와 의료기록사본 창구 앞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잃은 것. 당황한 김 씨는 안내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안내 직원은 그에게 필요한 서류를 확인한 뒤 제증명서 창구로 안내했다.

 

그곳에서 대기표를 뽑고 순번을 기다리던 김 씨는 자신의 차례에 창구로 갔다. 그가 신분증을 제시하며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 발급을 요청하자 창구 직원은 “진료비 영수증은 무료지만 진단서는 2만원, 입퇴원 확인서는 3000원의 수수료가 있다”며 “먼저 수납을 해야 서류를 발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 번 당황했다. 암 진단을 받고 수술까지 받은 병원이니 당연히 무료로 관련 서류를 발급하는 줄 알았던 것.

 

 

 

 

김 씨처럼 보험금 청구 서류를 발급 받기 위해 대학병원을 찾았다가 발급처를 찾지 못해, 발급 수수료를 알지 못해 당황한 사례가 적지 않다. 보통 의원, 보건소 등 1차 의료기관의 경우 원무과나 업무 데스크에서 병원 서류를 일괄 처리하므로 어렵지 않게 발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 등 2차, 3차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사정은 다르다. 외래 진료 등 일일 방문자가 많아 병원 측이 원활한 업무를 위해 취급 서류에 따라 상담 창구를 달리하고 있다. 어디에서 관련 서류를 발급 받아야 하는지 헷갈릴 때가 많은 것.

 

한 대학병원 원무과 관계자는 “병원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오는 많은 분들이 수납 창구, 제증명서 창구와 의료기록사본 창구에 앞에서 어느 창구로 가야하는지 문의하는 사례가 많다”며 “수납 창구는 진료 시 진료비를 납부하는 곳이고 제증명서 창구는 진단서, 입퇴원 확인서 등 진료와 직접 연관이 없는 서류를 발급하고 의무기록사본 창구는 진료 기록, 수술 기록지 등 의무기록을 발급하는 창구”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발급받는 병원 서류는 제증명서 창구, 의무기록사본 창구 이 두 곳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사진 출처 : 경상대병원

 

 

진단서, 소견서, 입퇴원 확인서, 진료비 내역서 등

제증명서 창구

 

 

진단서, 입퇴원 확인서, 진료비 내역서 등 보험금 청구 시 제출하는 대부분의 병원 서류를 취급하는 창구다. 보통 진료비 수납 코너 옆이나 근처에 있다.

 

관련 서류마다 수수료는 다르다. 진료비 영수증과 진료비 내역서의 경우 대부분 무료로 발급해주지만, 진단서의 경우 원본은 1부 발행 시 1만~2만원(병원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이며 이후 추가 발행 시 장당 1000원 안팎이다.

 

또한 여러 진료과에서 치료를 받은 경우, 진단서는 각 과별로 발급받아야 하므로 수수료도 많아진다. 보험사 등의 요청으로 발급하는 소견소는 1만~2만원, 입퇴원 확인서는 최초 발행 시 무료지만, 이후 장당 1000원 정도의 수수료를 낸다.

 

이밖에 출생증명서, 사망진단서, 통원확인서, 향후 치료비 추정서, 상해진단서, 장애진단서, 상급병실확인서 등도 제증명서 창구에서 발급한다. 

 

 

 

 

진료 기록, 수술기록지, 검사결과지 등 사본

의무기록사본발급 창구

 

 

진료 기록(외래 진료 기록, 입원 기록), 검사 결과지(혈액검사, 소변검사, 조직검사, CT판독 결과 등),영상(MRI, PET, CT 등), 수술 기록지 등 환자의 진료와 관련한 병원 기록의 사본을 발급하는 곳이다.

 

보통 의무기록사본은 진료받던 병원을 옮기거나 보험금 청구 시 필요한 서류다. 보험금 청구의 경우 진단만으로도 보험금을 수령하는 진단비 보상은 진단서보다 세부적인 검사 결과가 기록된 검사기록지를 필수 서류로 지정하는 경우가 많고, 수술비 보상도 보험에서 정한 수술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술 기록지를 요구한다.

 

일반적으로 의무기록사본발급 창구에서 신분증과 구비서류를 제출하고 수수료를 수납하면 관련 의무기록사본을 수령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병원의 경우 해당 진료과에서 주치의 상담 및 승인 후 의무기록상담창구에서 신청하는 곳도 있어 방문 전 문의는 필수다. 발급 수수료는 5장까지 1000원, 6장부터 100원씩 추가된다(의무기록은 5년까지 발급이 가능하다).

 

TIP. 대리인이 관련 서류를 대리 발급할 때

 

기본적으로 의무기록은 환자의 개인 정보와 병력, 가족력, 주된 증상 및 진단, 치료, 결과 등에 대한 모든 정보가 기재돼 있어 발급이 엄격히 제한된다. 환자 본인이 아닌 대리인의 경우 신분증, 환자가 자필로 서명한 동의서, 가족관계 증명서 등의 서류가 필요하다.

 

 

 

 

 

MRI, CT 등 영상자료

영상사본발급 창구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 종합병원이나 일부 대학병원은 의무기록 중 X-ray, CT, MRI, PET, 내시경 등 영상 자료의 경우 별도로 발급 창구를 운영하거나 관련 과인 영상의학과에서 직접 신청을 받는다.

 

수수료는 방사선 촬영 등 영상 필름은 5000원, CD는 장당 1만원, DVD는 장당 2만원이다. 신청 후 영상을 복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CD는 장당 10분, DVD는 장당 20분 정도. 한편 영상 자료 사본과 함께 의무기록 사본도 필요한 경우 의무기록사본발급 창구에서 먼저 신청하는 것이 낫다. 

 

 

동사무소에 제출하는 긴급의료비 신청

사회사업팀

 

 

최근 이용자들이 급증한 긴급의료비 지원 제도는 병원 내 사회사업팀에서 신청한다. 긴급의료비 지원은 암 등 중대한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해 발생한 의료비를 감당하기 곤란한 경우 정부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해주는 제도다.

 

선정 기준은 중위소득 75%(1인 기준 128만원, 4인 기준 346만원) 이하로 금융 재산이 500만원 이하일 경우에 지원한다. 농어촌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자는 긴급의료비 지원 대상인 경우가 많다.

 

퇴원 전 사회사업팀에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해 주소지 시·군·구청에 팩스로 전송한다. 이밖에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의료 복지를 신청할 때도 사회사업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은 원내에 사회사업팀을 운영하는데 이곳에서 환자의 의료 복지 업무를 총괄 지원한다. 

 

 

사진 출처 : 중앙대병원

 

 

실손보험 청구

실손보험 빠른 청구 서비스

 

 

병원 서류를 발급받는 가장 이유가 실손보험금 청구라면 제증명서 창구 대신 실손보험 빠른 청구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는 무인단말기를 설치해 실손보험 가입자가 진료비 계산서, 영수증, 진료비 세부내역서, 원외 처방전 등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출력없이 가입한 보험사로 직접 전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 방법은 병원에 설치되어 있는 무인단말기에서 실손보험 빠른 청구 서비스를 클릭하고 병원과 보험사를 선택한다. 보험금 청구 시작 시작 버튼을 클릭한 후 필요 항목을 입력한 뒤 서류 스캔 후 전송 버튼을 누르면 청구가 완료된다.

 


 
 기획 이인철 사진 셔터스톡

 

 

[이런 기사 어때요?]

 

>> [전성기TV] 특별한 돈 공부, 재혼가정의 공정하고 행복한 경제관리법은?

 

>> 보험사 부장들은 치매보험 어떻게 가입했을까?

 

>> 반려동물을 키울 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나요?

 

댓글
댓글
검은눈동자
실손보험청구를 무인서비스는 아직 이용 못해봤어요.수수료 내고 창구에서 서류 받았는데 이젠 좀 더 편해졌네요.
2019.10.31
대댓글
김*실
요즘 대학병원에서는 무인단말기로 서류 발급도 쉽게 할 수 있고, 보험청구도 할 수 있어 편리하더라고요.
2019.10.31
대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