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원조 스타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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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 김관수와 사미자

52년 김관수와 사미자(사진)

‘연예인 공식 1호 커플’. 고등학생 때 연극 무대에서 만나 서로 호감을 느꼈으나 흐지부지 헤어졌고, 몇 년 뒤 길거리에서 운명처럼 재회해 1962년 부부가 된다.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하자 사미자는 임신했다는 거짓말을 둘러대기도 했다고. KBS 탤런트 1기생인 김관수는 1970년대 연예계를 은퇴해 사업가로 활동 중이다.

 

50년 신성일과 엄앵란

50년 신성일과 엄앵란(사진)

1964년 세기의 결혼식을 치를 당시 신성일에겐 어머니가 콕 찍은 결혼 상대가 있었고 신혼집까지 정해둔 상태였다. 엄앵란의 임신으로 결혼까지 골인했으나 다사다난한 사건으로 별거 기간이 더 길다는게 함정. “사랑하지 않으면 50년 못 산다”며 끈질긴 애정을 표현하는 엄앵란은 성인군자가 따로 없다.

 

49년 남일우와 김용림

49년 남일우와 김용림(사진)

KBS 성우 3년 선후배 사이였던 두 사람은 주로 남산과 명동을 오가며 비밀 연애를 지속하다 1965년 결혼했다. 무뚝뚝한 남일우 였지만 “어제 달을 보며 당신을 생각했소. 지금 이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소”라는 로맨틱한 청혼으로 김용림의 심금을 울렸다고. 연애 5년 동안 손만 잡았다는 순수한(?) 커플이기도 했다.

 

47년 이묵원과 강부자

47년 이묵원과 강부자(사진)

강부자는 해군 의장대 출신의 이묵원에게 끌려 1967년 결혼을 했다. 두 사람은 KBS 2기 공채 탤런트 동기로, 지금이야 부인에게 “아기 같다”며 닭살 애정을 과시하지만 과거 이묵원의 바람기는 대단했다고. 상대가 누군지 알면서도 가정을 지키기 위해 내색하지 않았던 강부자의 인내심 또한 대단하긴 마찬가지.

 

46년 오현경과 윤소정

46년 오현경과 윤소정(사진)

대놓고 좋아한다는 소문을 내고 다녔던 오현경과 달리 윤소정은 날카로운 외모와 깐깐한 성격의 그를 피해 다녔다. 둘 사이가 급진전된 건 인천 여행을 갔다 통금 시간에 걸려 함께 호텔에 들어가게 되면서부터. 잠은 객실과 카운터에서 따로 잤는데 이를 계기로 애정이 싹터 1968년 결혼했다. 은찻잔 세트를 내다 팔 정도로 생활고를 겪기도 했는데 애틋한 부부 사이는 현재까지 변함이 없다고.

 

44년 최불암과 김민자

44년 최불암과 김민자(사진)

무명에 가깝던 최불암은 방송국 매점에서 김민자를 보고 한눈에 반해 커피값을 대신 치른 뒤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고 한다. 그 후 드라마 <수양대군>에서 만나 서로 가까워졌지만, 김민자의 집에 서는 둘을 반대했고, 최불암은 이에 기자들 앞에서 의도적으로 다정한 포즈를 취해 염문설을 퍼뜨리는 방법으로 1970년, 당대 김태희 급이던 그녀를 아내로 맞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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