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해상케이블카 드디어 개통?

목포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목포는 항구다’ 노래? 목포의 밤을 화려하게 빛내는 목포대교? 영화에 나온 연희네 슈퍼와 세발낙지로 유명한 목포의 영암 낙지? 이제 목포하면 ‘목포 해상케이블카’가 떠오르게 될 것이다.

오는 9월 7일 영업을 시작하는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해상케이블카로, 총 길이가 3.23km에 달한다. 바다 위를 건너는 최대 높이는 해발 155m로 볼리비아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아, 국내 어느 케이블카에서도 느끼지 못한 스릴을 경험할 수 있다. 목포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목포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들러봐야 할 것. 

가장 중요한 안전 문제는?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개통 예정일을 세 차례나 연기했었다. 첫 개통 예정일은 2018년 10월. 그런데 2018년 6월, 화물을 옮기던 임시 케이블 철탑이 무너지면서 2019년 4월로 개통이 연기되었는데 이 또한 프랑스 기술진의 입국 지연으로 5월로 미뤄졌다.

그러던 중 케이블카를 이동시키는 메인 로프가 미세하게 풀리는 결함을 발견했다. 결국 기존의 로프를 모두 철거하고 스위스에서 로프를 다시 제작해 재설치하기로 했고, 이로 인해 2019월 9월로 개통 예정일이 변경되었다. 

이런 사건으로 안전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진 만큼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해상케이블카 기술력을 보유한 ‘프랑스 포마’의 협조를 받았으니, 안전성은 걱정 마시길. 또한 국내 최고 기술진이 안전 점검에 참여해 안정성 확보에 신중을 기했다.

특히 바람 속도와 세기를 감지하는 속도 조절 장치를 장착해 허용 범위를 초과하는 강풍이 감지되면 운행이 중단된다. 허용 범위를 넘지 않더라도 바람 속도에 따라 승강기의 속도를 조절해 탑승객을 안전하게 이송할 예정이다.

여행 취향에 따라 출발 정류장 선택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북항, 유달산, 고하도 세 곳에서 정류장을 운행한다. 원하는 정류장에서 탑승도 가능하다. 또한 재탑승이 가능해 중간에 자유롭게 내릴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넉넉히 두고 각 정류장 주변으로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것을 추천한다. 

북항 스테이션은 KTX 목포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0분만에 갈 수 있다. 목포 시내를 충분히 여행한 다음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목포는 도시 전체가 근대 문화유산이라고 해도 될 만큼 근대 건축물과 풍경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시내를 천천히 거닐면서 시간여행에 빠져보는 것을 권한다. 

유달산 스테이션에선 맑고 푸르른 다도해의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목포에서 가장 높은 유달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마련되어 있어 20분이면 정상을 밟을 수 있기 때문. 특히 다도해를 배경 삼아 목포의 밤을 빛나게 하는 목포대교의 모습을 한 컷에 담을 수 있다. 

고하도는 목포 앞바다에 떠 있는 반달처럼 생긴 섬으로, 높은 산(유달산) 밑에 있는 섬이라 해서 ‘고하도(高下島)’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고하도 스테이션은 고하도의 주상절리 해변을 걸을 수 있는 시작점에 있다. 다채로운 해안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를 둘러보며 나라를 빛낸 위인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용요금

대인(만 13세 이상) : 왕복 2만2,000원, 편도 1만8,000원

소인(36개월~만 12세) : 왕복 1만6,000원 편도 1만2,000원

<목포시민>

대인(만 13세 이상) : 왕복 1만8,000원, 편도 1만4,000원

소인(36개월~만 12세) : 왕복 1만3,000원 편도 9,000원

※ 케이블카 아래가 투명인 ‘크리스탈 캐빈’의 경우 왕복은 5천원, 편도는 3천원 추가

운행시간

티켓 발권은 오전 8시 30분부터 폐장 1시간 전까지 가능

기획 우성민 사진 제공 목포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