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조리사 자격증 있으면 취업이 더 잘 될까?

기사 요약글

국가공인자격증 취득 인기 순위 1, 2위를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 이 자격증이 있으면 어디 가서 일할 수 있을까?

기사 내용

 

요리는 자격증이 없어도 할 수 있을 텐데, 한식조리사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할 때 어떻게 다를까? 다양한 온라인 일자리 사이트에서 취업처를 살펴본 결과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가진 중년이 일할 수 있는 곳은 대부분 국공립 어린이집이나 병원, 학교같은 단체 급식이 이루어지는 곳이었다. 일반 식당의 파트 타임 일자리는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은 곳이 대부분.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 필수 취업처 알아보니]

서울 소재 국공립 어린이집
정규직 / 경력 무관
급여 최저시급에 준함(9시간)

 

서울 소재 어린이집 단체 급식 조리사
신입  가능 / 중장년 여성 우대
급여 157만원대~(9시간 근무)

 

경기도 소재 구내식당 실장
정규직 / 경력 10년 이상
급여 310만원 이상(9시간 근무)

 


 

동부기술교육원 공동훈련센터 센터장이자 (사)한국조리기능장협회 사업운영부장인 오미영 씨는 “어린이집이나 병원 같은 곳은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이 필수로 있어야 취업이 가능한데, 점점 위생 검열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 일반 음식점에서도 자격증이 있는 사람을 필수로 채용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자격증은 요리를 잘하느냐 못 하느냐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는 동시에 위생 교육이 되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고. 

 

 

“요리가 조리 과학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조리사의 미묘한 손맛에 의해서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리사의 역할은 매일 조금씩 상태가 다른 재료로 언제나 똑같은 맛이 나올 수 있도록 레시피에 따라 만드는 것입니다.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증명서 같은 거지요. 또 점점 외식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 위생 관리가 더욱 철저해 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위생이 잘 지켜지려면 적어도 식재료 관리 같은 이론과 실기가 겸비된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와도 같습니다.”

그녀는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을 원하는 중년 대부분은 요식업에서 일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때문에 처음에는 최저임금 수준에다 일은 고되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지만 경력이 5년 이상 쌓이면 대우가 상당히 좋아지는 편이라 이쪽 일에 의지가 있다면 끈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격증 따서 조리사로 취업해보니...

2년차 조리사 전예종 씨

 

 

Q 현재 어디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서울 강남의 한 일본 음식점에서 약 2년 전부터 조리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식재료 손질부터 주방 내에서 이뤄지는 거의 모든 일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Q 조리사를 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음악대학을 나와 졸업 이후 쭉 공연 관련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 어느 시점에 한계가 오더군요. 오랫동안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하다가 군대에서 취사병을 했을 때가 떠올랐습니다. 일은 힘들었지만 매일 삼시 세끼 준비하면서 보람차고 성취감이 컸던 기억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해보고 싶었지요. 

 

Q 자격증을 따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나요?

아르바이트처럼 파트 타임으로 일하기보다는 요리뿐 아니라 식당 전반에 대한 일을 배워서 언젠가 제 가게를 차리고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저는 요리 경력이 없는 완전 초보였기 때문에 제가 그런 걸 배우려면 자격증이 필수였어요. 사실 이쪽 업계는 아직 자격증보다는 경력 위주로 채용되는 경우가 많아서 ‘이 사람이 기본은 있구나’라는 걸 전해주려면 자격증이 있어야 했어요. 저는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서 중식, 양식, 일식 조리사 자격증을 따고 가장 난이도가 높은 한식조리기능사를 마지막에 땄습니다. 

 

Q 실제로 일해보니 자격증이 도움이 되던가요?

주방 일을 하려면 자격증은 필수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요리를 잘하는 사람인데 비상식적인 위생 관념을 가진 사람을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는 식재료인데 해동을 옳지 않은 방법으로 한다거나 도마나 식재료 관리를 이상하게 하는 등 자격증 공부를 할 때 기본으로 배웠던 내용을 전혀 모른 채 일하는 걸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Q 자격증 유무에 따라 근무 환경이 다른가요?

경력이 없는 상태라면 자격증과 관계 없이 일은 다 비슷합니다. 제가 있는 곳은 하루 매출이 500만원 정도로, 주방 근무자만 6명인데 하는 일의 차이는 있지만 환경이 다르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몰릴 때는 똑같이 쉬는 시간이나 식사 시간이 뒤로 밀릴 때가 많고 한가할 때는 일찍 쉬거나 퇴근을 빨리 하기도 합니다. 

 

Q 자격증이 있으면 급여를 더 받을 수 있나요?

식당마다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곳은 자격증이 있으면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별도 수당을 지급하기도 하더군요. 저는 경력이 없을 때 3개월은 수습 기간으로 180만원 정도 받았습니다. 최저시급보다 못한 수준이었는데 1년 정도 지나니까 250만원까지 오르더라고요. 자격증에 따라 급여가 달라진다기보다 성실하게 열심히 하면 대우를 해준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요식업 취업을 원한다면 바로 여기

조리사닷컴 www.zorisa.com

푸드앤잡 www.foodnjob.com

인디드 kr.indeed.com

한국조리사협회중앙회 www.ikca.or.kr

 

기획 서희라 사진 지다영, 셔터스톡 도움말 서울동부기술교육원

 

이전글

57세에 첫 런웨이에 서다

다음글

귀농 실패로 얻은 깨달음, 스토리텔링 사관학교를 세우다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