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립공원에서는 도시락 배달이 된다고?

기사 요약글

국립공원공단이 실시 중인 ‘내 도시락을 부탁해’ 서비스가 인기다. 두 손 가볍게 트레킹을 즐기며 도시락 까먹는 재미까지 누릴 수 있다는데,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다.

기사 내용

 

내 도시락을 부탁해

 

국립공원이 지난 3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산행 도시락 서비스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탐방객이 먹을거리를 준비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됐다. 수저, 용기를 포함해 모든 구성품이 재활용이 가능해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도시락이다.

도시락을 원하는 탐방객은 방문 전날 오후 5시까지 카카오톡을 통해 주문한 후 산행 당일 출발 지점에 위치한 탐방지원센터에서 도시락을 받으면 된다. 반납은 하산 지점에 있는 탐방지원센터에서 한다. 현재 전국 국립공원 중 가야산국립공원, 경주국립공원, 소백산국립공원, 속리산국립공원 등 6개 국립공원에서 도시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9월 이후 21개 국립공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카카오톡으로 도시락 주문하기

 

김치볶음밥이 맛있다고 소문이 난 태안해안국립공원의 도시락을 먹어보기로 했다. 도시락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카카오톡에 해당 국립공원 도시락 서비스를 플러스친구로 등록해야 한다. 

 

 

1. 카카오톡에 ‘내 도시락을 부탁해’ 검색 후 친구 추가

 

 

2. 도시락 신청 방법 및 메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메뉴는 피크닉김밥도시락(김밥+과일) 7천원, 김치볶음밥도시락(김치볶음밥+과일) 8천원 두 가지.

 

 

3. 주문 가능 시간은 하루 전 오후 5시까지이고 도시락 수령 시간은 오전 10시, 10시 30분, 11시 30분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도시락 수령 장소와 반납 장소가 정해져 있으니 트레킹 코스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4. 카카오톡으로 주문서를 작성한 후 입금하면 주문 확정 메시지가 오고, 수령 장소 주소와 전화번호가 안내된다.

 



도시락 까먹으러,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태안해안국립공원은 우리나라 국립공원 중 숲과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몽산포부터 영목항까지 늘어선 트래킹 구간 중 도시락을 수령 및 반납할 수 있는 곳은 총 세 곳으로 남면분소, 안면도분소, 기지포탐방지원센터다. 

 

 

오전 10시 반, 도시락 수령을 위해 기지포탐방지원센터에 도착. 

 

 

도시락이 기다리고 있다. 주문자 이름을 말하면 도시락을 받을 수 있다. 

 

 

본격적인 5코스 노을길 트래킹 시작. 노을길은 백사장항에서 꽃지까지 이어지는 12km 구간으로 3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한 시간 남짓 걸으니 슬슬 배가 고파온다. 원하는 곳에 자리를 잡고 도시락 먹을 준비를 한다.

 

 

보냉 가방에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다. 재활용 가능한 용기에 담겨 있다고 해서 종이 같은 패키지로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스테인리스 소재의 도시락통과 수저 세트다. 버리지 않아도 되어서 더 좋았다. 

 

 

무료로 빌려온 돗자리를 깔고 드디어 도시락 개봉. 김치볶음밥과 김밥 세트를 주문했는데, 모두 계절 과일이 함께 담겨 있다. 김치볶음밥은 소문 그대로다. 양도 많고 맛도 좋다. 김밥 역시 두 줄을 넣었나 싶을 만큼 넉넉하다. 단, 음료는 제공되지 않으니 물은 챙겨가야 한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걷는다. 바다를 보며 걷나 싶었는데 어느새 숲길. 

 

 

트래킹을 마친 후 도시락을 주문할 때 지정했던 반납 장소로 도시락과 돗자리를 가져가면 끝. 오후 4시 전에는 반납을 마쳐야 한다.

 


 

다른 국립공원 도시락은 어떨까?

 

 

소백산국립공원 도시락

단양의 특산물인 마늘을 넣어 만든 마늘불고기와 황태 강정이 주 메뉴다. 

 

 

속리산국립공원의 도시락 

살짝 얼린 오이냉국과 코다리 조림을 먹을 수 있다.

 

 

가야산국립공원 도시락

제육볶음과 돈가스 세트가 주 메뉴이며 이 외에 김밥, 샌드위치 등도 주문할 수 있다.

 

 

경주국립공원 도시락

독특하게 우동 세트를 먹을 수 있으며 김밥도 주문할 수 있다. 
 

 

기획 서희라 사진 이대원(스튜디오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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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의 트래킹 모임에 이곳을 추천해볼게요! 맛있어 보이네요!! (: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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