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베개, 어느 걸 고르지?

기사 요약글

숙면을 취하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어깨,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기능성 베개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가장 유명한 네 브랜드의 제품을 비교해봤다.

기사 내용

 

씰리 릴리브

 

 

메모리폼 베개의 촉감은 단단하지 않을까라는 편견을 없애준 제품. 씰리의 상징인 100kg 고밀도 메모리폼으로 제작되어 촉감이 딱딱할 거라 생각했는데, 올 메모리폼 제품 중에서 가장 감촉이 부드러웠다. 씰리 자체 폼 배합 기술인 ‘스마트플렉스’를 적용했기 때문.

씰리 릴리브의 가장 큰 특징은 목을 지지하는 홈 부분과 머리를 두는 부분의 높이 차가 6cm로 경추가 자연스러운 C자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다. 타 제품들에 비해 높이 차가 1~3cm 더 나는 셈. 직접 베어보면 목과 머리를 잇는 라인을 한층 세심하게 디자인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잠들기 전 옆으로 누워 스마트폰을 보고 있을 때도 어깨결림이 줄었다. 또한 거북목 때문에 평소 낮고 작은 베개를 선호하는데 다른 베개에 비해 세로 폭이 좁고 높이가 낮아서 머리를 안정적으로 감싸는 느낌을 받았다. 뒤통수가 평평한 사람에게 적합한 미뉴엣, 목이 짧은 어른 또는 유아에게 알맞은 리프레쉬 모델도 있으니 옵션을 고려해볼 것.

크기 56×28×8.5cm(S 사이즈 기준)

소재 메모리폼

가격 17만9000원

 

 

닥터파베 디럭스 에디션

 

 

기능성 베개 마니아들 사이에서 '베개의 종착지'라 불리는 닥터파베. 써본 뒤 느낀 점은 메모리폼 소재가 낯선 입문자에게 가장 좋은 선택지라는 것이다. 겉보기에는 솜 베개 같지만 경추를 지지하는 중앙 내부에 솜과 폴리우레탄 폼을 섞어 지지력을 높였다.

직접 써보니 구스 베개와 올 메모리폼의 중간 정도의 밀도. 베개 중앙의 스티칭 간격이 좁은 쪽은 단단하고, 넓은 쪽은 더 폭신해 취향대로 선택해 누울 수 있다. 크기 또한 킹 사이즈 구스 베개와 비슷할 만큼 넉넉해 체구가 큰 남편에게도 잘 맞았다.

커팅, 바느질, 재단까지 이탈리아 현지에서 진행하며 진드기를 방지하는 식물성 코팅 기술인 그린퍼스트가 적용되어 수면 시 쾌적함을 유지하는 것도 장점. 올 메모리폼 소재는 아무리 통기성이 좋아도 열감이 남기 마련인데, 닥터파베는 통기성이 좋은 데다 열감이 남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열이 많고, 뒤척이며 자는 사람에게도 최적의 선택이 될 듯.

크기 70×40×12cm

소재 폴리에스테르, 폴리우레탄

가격 24만8000원

 

 

삼분의일 베개

 

 

위아래 구분 없이 목을 지지하는 홈이 오목하게 파여 육안으로도 다른 제품들과 확연히 구분된다. 최근 핫한 국내 수면 연구 스타트업에서 만든 제품인 만큼 기능성 베개 디자인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특별한 점은 귀가 눌리지 않도록 두 개의 홈을 적용한 점. 대부분의 메모리폼 베개는 옆으로 누워 자면 홈 양옆의 폼이 귀를 압박하곤 했는데, 삼분의일 베개는 이 점을 해소했다. 자세를 자주 바꿔가며 자는 사람이라면 특히 이 제품을 가성비 좋게 사용할 수 있다.

크기 57.7×30.4×10.5cm

소재 메모리폼

가격 8만8000원

 

 

템퍼 밀레니엄

 

 

기능성 베개를 쓰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꼭 거쳐간다는 템퍼. 통기성이 좋지 않고 열 배출이 원활하지 않은 메모리폼 특유의 단점 때문에 템퍼를 떠나는 사람도 있지만, 꾸준히 애용하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목 아래 뼈를 단단하게 고정해주기 때문에 템퍼를 고집한다고 말한다.

직접 베어보니 바로 그 점에 공감할 수 있었다. 목에서 어깨까지 이어지는 뼈를 손으로 누르듯 폼이 지그시 받쳐준다. 탄성이 없는 소재라 시간이 꽤 지나야 눌린 부분이 원래대로 돌아와서 모든 제품 중 고정력이 가장 뛰어났다. 사이즈가 XS부터 L까지 다양해 체형에 맞춰 베개를 고를 수 있는 것도 장점.

크기 54×32×9.5cm(S 사이즈 기준)

소재 메모리폼

가격 15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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