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가 재테크에 미치는 영향

기사 요약글

연일 쏟아지는 재테크 정보 속에서 무엇을 취해야 할까? 핵심은 이슈부터 살피는 것이다. 그래야 향후 돈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기사 내용

 

Issue1_한국과 미국에서 5G 시대 경쟁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 한국이 5G 스마트폰과 서비스를 드디어 출시했다. 미국 2개 도시와 대한민국 서울 중 어떤 도시가 세계 최초인지는 불투명하다고 봐야 한다. _<월스트리트 저널>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서비스’ 타이틀을 놓고 벌인 한국과 미국의 경쟁은 마치 첩보영화 한 편을 보는 듯했다. 당초 미국 버라이즌사의 5G 개통일은 4월 11일이었지만 ‘세계 최초 5G 서비스국’ 타이틀을 따내려 4월 5일로 바꾸었다. 그런데 한국이 4월 4일 5G 서비스 개시를 발표하자 갑자기 하루를 앞당겼고, 이 정보를 입수한 한국 정부도 3일 밤으로 5G 개통을 앞당긴 것이다. 결국 ‘세계 최초 5G 서비스국’ 타이틀은 두 시간이라는 간발의 차이로 한국이 차지했다.

5G. 정확히 말하면 ‘5세대(Generation) 이동통신’이다. 4G LTE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20배 빠르고 용량은 100배나 더 많다. 우리가 그토록 외치던 ‘4차 산업혁명’을 구현할 수 있는 판이 깔린 셈이다. 중요한 건 지금부터다. 아직 네트워크(통신망)가 불안정해 기대했던 5G 서비스를 누릴 수 없어 가입자의 불만이 쏟아진다. 게다가 VR(가상현실)이나 AR(증강현실) 관련 콘텐츠만 있을 뿐 아직 확실한 ‘킬러 콘텐츠’도 없다. 한국도 미국도 모두 5G 대중화에 걸맞은 수익모델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투자법

 

5G 시대에 돈을 벌려면 5G를 좀 더 알아야 한다. 5G의 특성은 크게 초광대역, 초저지연, 초연결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초광대역은 ‘초고속+초대용량’인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것처럼 빠르고 많은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 데 4G LTE에서는 8초 정도 걸렸다면 이제 1초도 걸리지 않는다.

둘째, 초저지연은 단어 그대로 설명하면 ‘지연’, 즉 ‘데이터 끊김’이 사라진다는 건데 이는 4차 산업혁명에서 굉장히 중요한 특징이다. 예를 들어 ‘원격 디지털 진료’ 서비스를 살펴보자. 한참 원격으로 외과수술을 하고 있는데, 통신 서비스가 멈춘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위험이 상존한다면 당국에서 ‘원격진료’ 자체를 허가해줄 수 없다.

셋째, 초연결은 주변 사물과 연결된다는 뜻으로 ‘사물인터넷(IoT)’의 기반이 된다. 5G에서는 1km 반경 안에 있는 100만 개 기기에 사물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다.

결국 5G 시대에는 이런 놀라운 기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즈니스 문법 자체가 바뀔 수밖에 없다. 한국은 오는 2022년까지 시스템 구축에 3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issue 2 미세먼지 추경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2018년 미세먼지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명목 GDP의 0.2% 수준인 4조230억원이라고 추정했다. _KBS

이슈 풀이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시 하루 경제적 손실이 1500억원을 넘는다고 발표했다.‘미세먼지가 건강에 나쁜 건 알겠는데 경제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사람들이 당장 외출을 줄인다. 당연히 마트, 식당 등은 손님이 없어 매출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일반 가구 역시 마찬가지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보통 개당 1500원 정도다. 4인 가족이 하루 1개씩 사용하면 일주일에 4만원이 훌쩍 넘는다. 미세먼지 나쁨 주의보가 1년에 60~80일 정도 내려진다고 보면 연간 300만원이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최근 정부가 일명‘미세먼지 추경(추가경정예산)’ 카드를 꺼내 든 이유가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이런 미세먼지 충격 속에서도‘웃는’ 곳이 있다. 가장 먼저 가전업계다. 공기청정기 판매는 폭증해 2018년 국내 판매량이 연간 300만 대를 넘기면서 가전 중 매출 1위로 등극했다. 또 공기청정기 후발주자인 건조기와 의류 관리기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미세먼지는 백화점과 쇼핑몰, 영화관에도 성장 동력을 줬고 사람들이 야외 활동 대신 실내 공간을 선호하면서 관련 매출이 늘었다.

 

투자법

 

정부가 정책적으로 움직인다는 건 미세먼지 관련 산업에 돈이 몰릴 수밖에 없다는 방증이다. 이런 현상은 주식시장에 빠르게 나타나 미세먼지가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도로 커졌다. 현재 주요 증권사들은 미세먼지와 관련된 종목 찾기에 분주하다.

‘미세먼지’ 연관 종목 보고서는 2014년 3개에서 2015년 5개, 2018년 15개로 껑충 뛰더니 올해는 이미 30개나 됐다.

미세먼지 관련주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역시 마스크 관련주이고, 둘째는 공기청정기나 정유, 화학, 자동차 등 산업적인 접근이다. 셋째는 제약과 바이오 분야로 퍼지고 있다.

미세먼지 관련주는 당초 마스크 회사로 시작했는데 이제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게 중요한 일과가 되면서 가전, 정유ㆍ화학, 제약ㆍ바이오, 건설ㆍ건자재, 조선, 유통ㆍ섬유 의복 등 산업적으로 접근하게 됐다. 자동차도 연관이 있다. 전기차, 수소차 시대가 빨리 올 것으로 예측되면서 수소충전소 업체에 관심이 커지는 식이다. 하지만 주식이든 펀드든 투자 시 반드시 기억할 것은‘실적’이 기본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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