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 모임하기 좋은 맛집은 어디일까?

기사 요약글

식당을 탐구하는 ‘장사의 신(神)’ 김유진이 모임에 즐거움을 더해주는 맛집을 추천한다.

기사 내용

 

경쾌하고 활기찬 모임이라면

타파스바

 

 

서울 최고의 가심비 스페인 레스토랑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이태원 타파스바요”라고 대답한다. 최근 인기 여행지로 각광받는 스페인의 분위기를 제대로 즐기고 싶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곳으로 특히 입학, 취업 기념 모임으로 유명한 곳이다.

아무래도 입학이나 취업 회식은 일반 회식과는 다르다. 활기가 넘치고 경쾌하고 북적북적하기 마련이다. 젊은 에너지 덕분이다. 이 분위기를 제대로 맞추기 위해서는 공기도 즐거워야 한다.

정열적인 스페인 레스토랑을 고스란히 옮겨 온 듯한 인테리어는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또한 홀 한가운데를 차지한 테이블과 의자가 상당히 높다. 바르셀로나의 레스토랑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의 키다. 십여 명이 찾는 모임에서 이 테이블들을 장악하면 볼 만하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이다.

가격도 1만원에서 1만5000원 사이로 착하며 와인과 무척 잘 어울린다. 술보다 대화가 중요한 모임이라면 샹그리아를 강력 추천한다. 이야기를 이어가는 데 이만한 접착 윤활유는 없다.

 

 

추천 메뉴 해산물 빠에야(1만4900원), 이베리코 찹 스테이크(9900원), 하몽이베리코(1만9900원)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27가길 49 1층

영업시간 오후 3시~오전 2시

문의 010-3468-0799

 

 

건강한 맛을 더한 축하 모임이라면

한가람

 

 

건강한 맛으로 축하 자리를 빛내고 싶다면 이곳이다. 약선 요리의 달인 김봉찬 선생이 직접 운영하는 캐주얼 한정식 전문점으로 굳이 캐주얼이란 단어를 사용한 이유는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신한은행, 한국은행, 서울시청 등 주변 직장인들이 사랑하는 최고의 한식당이기도 하다.

음식은 먹기도 전에 맛있어야 하고 선택에 대한 판단은 먹기 전에 내려져야 한다. 입구는 전 세계 유명 잡지에서 취재한 내용들로 ‘도배’되어 있는데, 아시아 최고의 음식 평론가는 물론이고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감독, 평론가의 사진도 붙어 있다. 흔하디흔한 연예인들의 사인과는 질이 좀 다르다.

실내는 아늑하다. 40명 정도 되는 큰 모임은 1층이 어울리고, 10~20명 정도의 회식은 아늑한 2층이 안성맞춤이다. 회식은 집중이 중요하다. 어수선하면 ‘악’ 쓰다 끝날 가능성이 높다. 안성맞춤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드는 일등 공신은 다름 아닌 조명. 브라운 계열로 메인 톤을 잡아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온화해 따뜻하고 화목한 대화를 이어가기에 좋다.

메뉴는 정식 3코스와 불고기, 보쌈, 장어구이, 육전 등 10여 가지 단품 메뉴로 구성돼 있다. 모임 추천 맛집으로 소개하는 데에는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 예약 시 코스 조정이 가능하다. 코스와 코스 사이의 금액을 제시하면 모임을 위한 특별한 메뉴를 추가할 수도 있다. 음식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이라도 만족할 만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추천 메뉴 정식(2만5000원, 3만5000원, 5만5000원), 육전 3만5000원

주소 서울 중구 남대문로5길 25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30분

문의 02-318-3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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