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파라다이스, 유럽 와이너리 호텔로 떠나는 여행

기사 요약글

포도밭에 둘러싸여 잠을 청하고 노폐물을 걸러준다는 와인의 효능을 몸소 경험하며 몸을 회복하러 가는 곳.

기사 내용

 

HOTEL MARQUES DE RISCAL, SPAIN

미식가의 성지, 스페인 <마르케스 데 리스칼>

 

 

마르케스 데 리스칼 호텔은 구겐하임 미술관을 디자인한 세계적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세운 건축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의 미식가들이 모여드는 리오하 지방의 작은 시골 마을 엘시에고에 자리한 이곳의 외관은 물결치는 파도를 닮은 듯한 티타늄 소재 지붕이 태양광 아래 와인처럼 빛난다. 프랭크 게리는 플라멩코를 추는 댄서의 날리는 치맛자락을 표현했다고 한다.

방향에 따라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건물은 마르케스 데 리스칼 와인의 미묘한 맛과 연결된다. 스페인 국왕 후안 카를로스 1세의 아버지 때부터 왕궁에 와인을 공급해온 마르케스 데 리스칼 와이너리에서는 과거의 영광을 고스란히 간직한 1860년대 와이너리 시설물도 볼 수 있다.

스패니시 로컬 레스토랑 ‘1860 트라디시온(1860 Tradicion)’에서는 진지하게 와인 맛을 음미할 수 있다.

 

TIP

식사 후에는 코달리 스파에 들러 포도에서 추출한 자연 성분으로 시행하는 비노테라피(Vinothrapie) 프로그램을 경험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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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BASTIDE DE GORDES, FRANCE

오감의 향연, 프랑스 <라 바스티드 드 고르드>

 

 

이 호텔에 반해버린 까닭은 객실에서 바라보는 탁월한 광경 때문이다. 수평으로 펼쳐진 일반적인 와이너리 풍경이 아니라 뤼베롱 계곡(Luberon Valley) 정상에서 마을 전체를 내려다보는 아찔함이 매력적이다.

돌을 쌓아 만든 튼튼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호텔은 18세기 장식품을 고스란히 안고 있고, 셀러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와인 라 바스티드 드 고르드도 손님을 기다린다.

성벽 꼭대기에서 오붓하게 다이닝도 즐길 수 있지만, 이곳이 자랑하는 것은 비단 풍광만이 아니다. 셰프 피에르 가니에르가 운영하는 미슐랭 레스토랑 페어1(Pir I)과 최근 리노베이션한 시슬리 스파도 있다.

가족이 모두 머물 수 있는 넉넉한 객실도 장점. 3층짜리 계단형 빌라로 프라이빗 야외 수영장과 정원을 별도로 갖추고있다. 360도 전망을 갖춘 수영장에서 와인을 마시며 주변을 관망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TIP

스파도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데크는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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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SOURCES DE CAUDALIE, FRANCE

와인의 절정, 프랑스 <레 수르스 드 코달리>

 

 

와인을 마시며 수다를 떨기보다는 그랑크뤼급 와이너리 샤토 스미스 오 라피트(Chteau Smith Haut Lafitte)에서 포도를 수확하고 와인 생산 과정을 직접 체험하거나, 터키식 스파를 즐기는 등 바쁜 일정으로 채워진 곳이다.

이곳에는 평범한 와이너리에서 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테마는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 이는 와인을 마시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건강하게 운동하는 것이 곧 다이어트에 이르는 길이라는 뜻으로, 남프랑스 사람들이 일상에서 실천하는 건강법이다.

호텔은 건물 여러 채로 구성된 작은 마을 같다. 매일 다른 건물에서 색다른 클래스가 열려서 71개 객실에서 머무르는 손님들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포도 산지로 유명한 보르도가 매우 가깝다는 것도 이곳의 장점이다.

 

TIP

셰프에게 요리를 배우고 개인 트레이너와 운동을 해보는 것도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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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 VINEYARDS, PORTUGAL

달콤한 호사, 포르투갈 <랑드 빈야드>

 

 

주인은 별장 같은 와이너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한가로운 주말, 이곳을 찾아 와인을 맛보고 요리도 하고, 발코니에 앉아 별을 감상하면서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집. 그렇게 호텔 랑드 빈야드는 두 건축가와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협업으로 세컨드 하우스처럼 미니멀한 외관을 갖춘 화이트 건물로 완성됐다.

와이너리는 라이브러리, 야외 파티오, 공용 거실, 정원, 외 수영장을 갖췄다. 25개 객실 외에 10개 스카이 객실이 있는데, 가능하면 스카이 객실에서 묵기를 권한다. 침대 위에 누우면 천장으로 하늘이 보이기 때문이다.

독립된 욕조가 있어 개별 스파를 즐길 수 있고, 벽난로가 놓인 서재도 있다. 특별한 와인 테이스팅 프로그램을 체험하지 않아도 와인을 마시며 하늘과 땅의 기운을 느끼면 기분이 좋아진다.

 

TIP

레스토랑을 책임지고 있는 미슐랭 1스타를 받은 셰프 미구엘 라판(Miguel Laffan)의 미식도 꼭 경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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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EAU LA COSTE, FRANCE

예술의 만찬, 프랑스 <샤토 라 코스테>

 

 

세계적 건축가 장 누벨이 지은 와인 저장고, 안도 다다오가 만든 와이너리 갤러리,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미 조각상과 칼더의 모빌 조각품 등이 가득해서 미술관인지 와이너리인지 헷갈리는 곳. 남프랑스에 자리한 샤토 라 코스테는 주인이 아트 컬렉터이기에 존재할 수 있는 곳이다. 5성급 호텔 빌라 라 코스테의 객실과 로비에도 예술 작품이 가득하다.

레스토랑에서는 드로잉 작품처럼 플레이팅한 요리와 이곳에서 생산된 와인을 함께 낸다. 예술 작품에 둘러싸여 있는 만큼 와인의 맛과 향기도 특별하다. 저녁에는 통창으로 노을에 물드는 포도밭 풍경을 감상했다면,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산책하기를 권한다. 와이너리 곳곳에 숨어 있는 세계적인 예술 작품을 발견하는 들뜬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TIP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 대부분이 간단하게 작품을 설명해줄 만큼 지식이 있어 산책하면서 마주치는 누구에게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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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VA&HOTEL MASTINELL, SPAIN
포도밭의 보석, 스페인 <카바&호텔 마스티넬>

 

 

스페인을 대표하는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를 오마주하는 뜻으로 지은 카바&호텔 마스티넬. 와인통이 2열로 쌓여 있는 듯 둥근 원통형과 원형무늬 창문 디자인이 무척 인상적이다. 총 13개 객실이 있는데, 방마다 창문으로 넓은 포도밭이 내다보인다.

이곳에서 나는 마스티넬 와이 디 와인과 카바(Mastinell y D.O. Peneds wine and cava)는 스페인 왕실의 결혼식에 등장하기도 했고, 베이징 올림픽의 기념 와인이기도 했다.

이 와인을 엔 리마(En Rima) 레스토랑에 앉아 카탈루냐 지역 레시피와 지중해 레시피를 혼합한 요리와 함께 즐겨볼 것. 모든 식재료는 와이너리 주변에서 구한 것이다.

와인을 오래 음미하고 싶다면 셰프가 제철 재료를 사용해 와인의 숙성 정도에 따라 구성한 메뉴를 선택해 밤늦게까지 즐기자. 맛있는 와인을 사이에 두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자정이 될 때까지 포만감을 누리는 것, 원래 스패니시 디너란 이런 것이다.

 

TIP

가까운 거리에 유명 휴양지인 시제스가 있어 와인이 아니라도 여행의 거점으로 삼기에도 제격이다. 포도 수확철인 8~9월에 방문하면 다채로운 와이너리 투어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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