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또 뭔 뜻이야?

기사 요약글

자녀들과 카톡을 하다가 대답 대신 이모티콘만 보내서 무슨 뜻인지 궁금한 적 없었나요? 이제 당황하지 마세요. 그게 무슨 뜻이었는지 알려드립니다.

기사 내용

 
 
사진 속 손가락 모양은 어떤 의미일까?

정답은 '네'. 손가락 모양을 자세히 보면 '네'라는 한글의 모양을 표현한 것이다. 영국의 축구선수 델리 알리가 골 세리머니를 할 때 특이한 손가락 모양을 하면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네'라는 대답도 평범하게 하지 않는 이들 때문에 '인싸 용어, 핵인싸 용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한 것.

핵인싸 용어의 사용 방법은 쉽다. 단어와 최대한 비슷하게 손가락으로 모양을 만들면 된다. 사실 신조어와 은어는 늘 생기고 진화를 거듭한다. 예를 들어 1970~80년대에는 EDPS(음담패설)처럼 알파벳의 앞 글자를 따와 사용하는 약자가 유행했다. 2000년대로 넘어가면 완소(완전 소중), 안습(안구에 습기)과 같은 단어의 줄임말이, 2000년대 중후반에는 본격적으로 인터넷 은어가 성행하면서 ㄳ(감사합니다), ㅈㅅ(죄송)의 초성 단어들로 만들어진 신조어가 유행했다. 또 얼마 전까지는 '급식체'라고 해서 '명작'을 '띵작'으로 표현하며 글자 형태에 따라 읽는 방법을 변형한 신조어가 유행했다. 그리고 이제는 영상 세대라는 특징에 맞게 단어로 쓰지 않고 시각적이고 비주얼적으로 표현한 신조어가 등장했다. 어쩌랴, 사용하지는 않아도 알아듣기는 해야지. 요즘 SNS에서 자주 쓰는 '인싸 용어'를 소개한다.
  

 

너무 과한 정보네요

알고 싶지 않은 정보를 뜻하는 Too Much Information의 약자 TMI가 유행했다면 이제는 TM+아이 이모티콘이다.

 

  • 삶이 힘들 땐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라는 뜻을 가진 이 용어는 직장인들의 상태 메시지에서 자주 발견된다. 힘들어도 상사 눈치 때문에 말 못하는 이들이 간접적으로 사용하는 것.
     
      

  • 제 커피 취향은요

    '나는 아이스아메리카노.'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줄임말 '아아'의 유행은 이제 지나갔다. 채팅방에서 커피를 주문받을 때 활용하면 된다.

     
  • 이해가 안 될 때


    직역하면 '노이해.' 영어 NO(노) 발음에서 노와 뒤에 이해를 붙이면 된다. 이해되지 않거나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을 때 쓴다.
     
      

  • 내 월급은 말이야

    쥐꼬리와 월급이 같다는 의미로,'쥐꼬리만 한 월급'을 뜻한다.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다음으로 직장인들 상태 메시지에 자주 등장한다.

     
  • 너의 얼굴이 말이야

    스타일이나 행동이 '별로 좋지 않은' 주변 친구들을 놀릴 때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개구림'이란 뜻으로 개구리에 M을 붙여 M이 'ㅁ' 발음으로 들어간 것.
     
      
      
  • 화가 나는 상황

    '개미' '칠 것' '같다'의 단어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개+미칠 것 같다라는 뜻이다. 즉 미치도록 화가 난다는 의미. 화가 나도 욕 대신 이모티콘을 쓰는것은 긍정적인면인 듯.

     
  • 집이 그리울 때

    '집에 가고 싶다.' 회사에 오자마자 채팅방에서는 이 말부터 시작한다고. 번외 편으로 뒤에 '≠'만 붙이면 '집에 가기 싫다'라는 뜻. 이것은 불금(불타는 금요일)에 자주사용한다

     
  • 오늘은 너무 피곤해


    '개피곤'은 피곤하다는 단어 앞에 '개' 자를 더해 피곤을 더욱 극대화한다. 피를 흘릴 만큼 피곤하다는 이중적 의미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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