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천국에서의 하루

기사 요약글

어디 중년들이 즐길 만한 재미있는 곳 없을까?

기사 내용

도심 속 놀이터를 찾고 있다면 이곳을 주목할 것.

 

“카트는 왜 있나요?”

식물농장 입구에 줄줄이 세워진 카트를 본 서승만이 궁금해한다. 그러나 그 이유를 알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농장 규모도 어마어마하지만, 식물 종류도 정말 많네요. 진열된 식물마다 가격표가 붙어 있어 꼭 대형 식물 마트처럼 보여요.”


국내 최초의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가든 센터

파주에 있는 식물농장 조인폴리아. 밖에서 볼 땐 대형 비닐하우스를 합해놓은 평범한 식물농장처럼 보이지만, 안에 들어서면 신세계가 펼쳐진다. 흔히 볼 수 있는 다육식물은 물론 무늬 식물 필로덴드론, 흙 없이 공중에서 먼지를 먹고 자라는 수염 틸란드시아, 공기정화 식물 후마타 등 평소 보기 힘든 희귀 식물까지 무려 3천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줄지어 진열되어 있다. 김용근 대표는“조인폴리아는 식물농장이면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가든 센터”라고 설명한다.

“가든 센터란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찾아와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관람하고 체험하면서 원스톱 쇼핑을 즐기는 공간입니다.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일본과 유럽에서는 많이 활성화돼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이 모델을 적용한 겁니다.”

이곳은 원래 식물 도매상들이 이용했는데 가든 센터로 바뀌면서 누구나 자유롭게 구경하고 쇼핑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식물 마니아들과 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 일명 플랜테리어(Planterior)를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꼭 둘러봐야 할 명소로 거듭났다.
“평일에는 중년들이 많이 찾고 주말에는 젊은 층과 가족 단위 방문자들이 많습니다. 최근엔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문객이 늘었어요. 서울 근교뿐 아니라 부산, 광주 등 전국에서 찾아오고 있습니다.”

 

대중적인 식물부터 희귀 식물까지 3천여 종이 진열돼

이용 방법은 여느 마트와 같다. 자유롭게 구경하다 마음에 들면 구입하면 된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고르는데 보통 집에서 인테리어 효과도 주면서 키우기 쉬운 식물을 많이 찾는 편이지요. 식물을 많이 아는 분들은 새롭고 특이한 식물을 많이 찾고요.”


식물의 종류는 많지만, 쇼핑은 어렵지 않다. 각 구역마다 유사한 식물 별로 진열돼 있어 소비자가 원하는 식물을 비교하기 쉽고 선택지를 좁힐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식물을 고르고 농장 직원에게 집에서 키우는 법과 인테리어 방법 등을 문의하면 자세히 알려준다. 참고로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물은 행잉 플랜트 종류.

“최근 식물 인테리어의 트렌드이기도 하지요. 예전에는 베란다에서 식물을 키웠지만, 요즘에는 가정에 베란다가 별로 없거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 키울 수 있는 식물을 원합니다. 행잉 플랜트는 비워 있는 공중에서 식물을 키우니 안성맞춤이지요. 특히 잎은 고사리처럼 생겼고 줄기는 선인장 같은 크리소카디움을 많이 좋아합니다. 생명력이 강해 물을 잘 안 줘도 잘 자라고 오랫동안 초록을 유지하는 식물이지요.”

이 밖에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정화 식물인 틸란드시아도 인기가 많고 오래 사는 식물인 박쥐난과 이비스는 반려식물로 인기가 많다고.


생산지답게 희귀 식물이 아닌 이상 가격대도 저렴하다. 천원대도 많고 대부분 1만원 내외다. 또한 농장 한쪽에 화기, 흙 등 식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용품이 갖춰져 있어 구입한 식물을 직접 화분에 심을 수 있다. 1시간여 동안 다양한 식물과 만나며 농장을 두루 살핀 서승만은“초록의 싱싱함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이라고 말한다.
“인테리어 식물의 천국이네요. 식물 좋아하는 분들의 아지트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조인폴리아
주소 : 경기 파주시 월롱면 황소바위길 304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4시문의031-903-8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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