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축제

기사 요약글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이색 미식 축제에서 먹고, 마시고, 즐기자.

기사 내용

떠오르는 미식 천국
마카오 푸드 페스티벌

마카오는 최근 미식 여행지로 가장 각광받는 도시다. 중식은 기본 포르투갈과 유럽의 요리를 모두 만날 수 있기 때문인데, 1년에 한 번 열리는 마카오 푸드 페스티벌에서 이 모든 걸 맛볼 수 있다. 마카오 푸드 페스티벌은 마카오에서 내로라하는 식당들이 총출동해 100여 개의 요리 부스를 만든다. 올해는 마카오 타워 앞 사이완 호수 광장에서 펼쳐져 노천 테이블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맛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다. 축제 기간에는 게임, 라이브 공연, 맥주 대회 같은 이색 이벤트가 열려 지루할 틈이 없다.

 

MACAO FOOD FESTIVAL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줄 서 있는 곳으로 가면 된다. 긴 줄은 마카오 맛집 인증 표식이다.
기간 : 11월 9일~25일  문의 : kr.macaotourism.gov.mo

 

10일간의 오감 만족
멜버른 푸드 앤드 와인 페스티벌

매년 3월이면 멜버른은 맛있는 냄새로 가득하다. 호주 최대 규모의 음식 축제인 푸드 앤드 와인 페스티벌이 열리기 때문. 250여 가지가 넘는 이벤트와 프로그램 덕분에 전 세계의 미식가뿐 아니라 유명 셰프, 와인 메이커, 소믈리에 등이 모두 모인 장관을 볼 수 있다. 특히 15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긴 테이블에 앉아 함께 식사를 하는 이벤트는 이 축제를 더욱 흥겹게 만든다. 이뿐 아니라 야라강 주변을 레스토랑으로 만들어 강 주변을 따라 다양한 요리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리버 그레이즈(River Graze)’는 백미로 꼽힌다. 축제가 열리는 동안 매일 다른 프로그램이 펼쳐지니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자.

 

MELBOURNE FOOD AND WINE FESTIVAL

와인을 좋아한다면 멜버른 시내 밖으로 나가보자. 모닝턴 페닌슐라 등 빅토리아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다양하다.
문의 : www.melbournefoodandwine.com.au

 

이색 햄버거가 가득
자그레브 버거 축제

위스키가 든 햄버거, 송로버섯이 가득한 햄버거 등 아이디어 넘치는 햄버거를 만날 수 있는 축제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린 자그레브 버거 축제는 햄버거를 정크푸드로만 취급하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크로아티아 곳곳의 버거 마이스터들이 햄버거에 들어가는 음식의 조합을 다양하게 제안하면서 축제의 문이 열렸다. 아직 신생 축제지만 매년 참가자들이 늘어나면서 햄버거 마니아를 불러 모으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축제에 자그레브의 수제 맥주 공장도 함께해 축제의 흥을 돋웠으며 70여 종의 다채로운 햄버거를 선보였다. 내년 9월에 열릴 예정이니 특별한 버거를 맛볼 기회를 노려보자.

 

ZAGREB BURGER FESTIVAL

키즈, 바 존이 구별되어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 밤이 되면 최고의 DJ들이 펼치는 공연도 놓칠 수 없는 즐길 거리다.
문의 : http://burgerfestival.hr

 

세계 최대 음식 축제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

1980년에 시작한 미국 최초의 야외 음식 축제이자 미국 전역의 레스토랑과 요식업체가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테이스트 오브 시카고. 매년 300만 명 이상이 모이는데 시카고의 명물인 시카고 피자 등은 해마다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판매된다니 방문한다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꼽힌다. 이 밖에 다양한 아시아 음식과 아프리카 메뉴, 핫도그 등을 즐길 수 있고 축제 기간 중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공연은 음식만큼이나 인기가 높으니 한껏 분위기를 만끽할 것을 추천한다.

 

TASTE OF CHICAGO

1만원대에 묶음으로 판매하는 음식 쿠폰을 별도로 구매해야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메뉴에 따라 가격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음식 하나당 3~5개 쿠폰이 필요하다.
문의 : www.cityofchicago.org

 

전통 치즈의 맛
스위스 치즈 축제 캐슈타일레트

알프스의 소는 계절에 따라 이동 경로가 달라진다. 전담 목동들은 여름이 되면 고지대로 이동해 소에게 목초를 먹이고 갓 짜낸 우유로 치즈를 만든다. 가을이 되면 목동들이 그동안 만든 치즈를 가지고 산에서 내려오는데, 이것이 스위스 명물 축제가 됐다. 목동들이 소 주인들에게 치즈를 나눠주는 일명 치즈 분배 축제다. 매년 9월에 열리는 치즈 분배 축제는 알프스 몇 개의 마을에서 열리는데 500여 년 동안 이어져온 지그리스빌(Sigriswil)에서 열리는 축제가 가장 전통적이다. 오랜 시간 이어져온 축제인 만큼 목동과 치즈 장인들이 전통 복장을 입고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치즈를 나누어준다. 꽃으로 장식한 치즈 창고 오두막 역시 이색적 볼거리.

 

SWITZERLAND CHASTEILET

치즈를 맛볼 수 있고 구매도 할 수 있다. 특히 케이블카를 타고 쉴트호른에 가면 만날 수 있는, 360도 회전하는 파노라마 레스토랑에서 치즈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니 꼭 가볼 것.
문의 : www.myswitzerland.com

 

영국식 퓨전 음식의 진수
테이스트 오브 런던

매년 여름 런던의 리젠트 공원(Regent’s park)에서 열리는 테이스트 오브 런던은 영국의 스타 셰프와 레스토랑이 참여하는 축제로, 지난해에만 5만 명 이상이 참가한 유럽 최고의 미식 축제 중 하나다. 대부분 영국 음식이라고 하면 피시앤드칩스(fish&chips) 즉, 튀김이 전부라는 편견이 있어서 영국을 미식 여행지로 꼽지는 않지만 이 축제에서는 세계 각국의 음식을 영국화한 독특한 퓨전 음식이 쏟아져 미식가들의 눈길을 끈다. 음식과 관련한 이벤트도 다양하다. 바비큐 요리사가 뜨거운 그릴 앞에서 화려한 불 쇼와 함께 음식을 만들기도 하고, 위스키 룸에서 나만의 하이볼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칵테일 바에서 세계적 수준의 칵테일을 마시며 칵테일 만드는 방법도 배울 수 있으니 미식 여행을 꿈꾼다면 내년 6월에 열리는 이 축제를 버킷리스트에 올려놓자.

 

TASTE OF LONDON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런던 타바코독(Tobacco Dock)에서 크리스마스 한정판 테이스트 오브 런던이 다시 열린다.
문의 : london.tastefestivals.com

 

기획 서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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