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움직여! 성취감이 높아지거든

기사 요약글

‘쓸모 있는 어른’을 지향하는 빈센트는 다양한 기준으로 삶의 장단을 맞춘다. 그런 그가 변치 않는 기준으로 지키는 것이 있다면 건강을 위한 습관이다.

기사 내용

사실 나이가 들수록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토머스 제퍼슨의“건강이 배움보다 더 가치 있다”는 말은 아마도 삶의 후반을 달려가는 이들을 위한 말일 것이다.‘북촌의 괴짜’로 불리는 빈센트는 한없이 자유롭다가도 마치 빈틈없이 맞춰진 퍼즐처럼 삶의 고저를 넘나든다. 그런 그가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엄격하게 지키는 것이 운동과 식습관이다. 그 이유를 묻자 돌아온 엉뚱한 대답,

“난 300살까지 살 거거든.”

 

운동은 매일 하는 나와의 게임 여러 건강 전문가의 흔한 말 중 하나는“건강을 위해서 매일 30분씩이라도 운동하세요”다.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꾸준히 지키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루 종일 외출해야 하는 날이 있고, 갑자기 약속이 생길 수도 있으며 예보에 없던 폭우가 쏟아질 때도 있는 것처럼 삶에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빈센트라고 다를까?

“핑계라고 하기에는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있습니다. 그런 상황들까지 이겨내면서 매일 운동을 하라는 것은 사실 어불성설이지요. 하지만 사실 본인은 운동할 시간이 충분하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원래 건강은 지루합니다. 당장 아픈 곳이 없고, 운동한다고 무엇이 갑자기 나아지는 등의 변화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내게 게임을 건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운동을 하고 나면 고작 20~30분이지만 얻는 성취감은 대단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성취감을 자주 느끼는 게 중요합니다. 건강과도 직결되지요. 자신과의 게임에서 승리할 때 찾아오는 성취감을 느껴보세요.”

 

 

아무것도 없어도 되는 운동 빈센트는 현대식 요가의 한 종류인 아쉬탕가 요가와 조깅으로 건강을 챙긴다. 그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편의성이라고 했다. 밤이고 낮이고 아무 데서나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그는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요가와 조깅을 평생 친구로 삼았다.

“신발도 옷도 없어도 되는, 많은 게 필요 없는 운동을 하세요.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 타고 나가기까지가 귀찮다고요?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운동입니다. 오늘은 3층, 다음 주는 5층, 그다음 주는 8층. 해보면 별거 아니지만 성취감은 큽니다. 여기에서 나아가면 빗자루질을 하며 계단을 오르내리는 겁니다. 내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 정돈을 하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활동으로는 빗자루질 만한 게 없습니다.”



굶을 줄 아는 것도 건강 중년이 흔히 하는 말 중 하나는“한 끼만 굶어도 어지러워”다. 그런데 빈센트는 그것이 가짜 허기로, 위가 우리를 길들이는 것이라고 한다.

“은퇴 후 활동이 줄면 에너지 소비도 적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레 먹는 것도 줄여야 합니다. 위가 그동안 챙겨 먹던 습관에 길들어 있어서 먹어야 한다고 신호를 주지만 나이가 들면 한 끼 굶을 줄 아는 것도 건강해지는 길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려면 에너지를 비워야 한다. 빈센트의 건강 지론 중 하나는 때때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훌륭한 건강법이라는 것.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운동은 사실 낮잠입니다.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생각을 비우고 10분, 30분 잠시 가만히 있는 겁니다. 막상 해보면 쉽지 않습니다. 이 시간은 열심히 움직여 얻은 성취감에 대한 보상 같은 겁니다. 그러다가 스르르 낮잠에 빠지는 것만큼 달콤한 것도 없지요.”

 

가치 있는 음식을 천천히 오래 그는 사실 음식을 가리거나 특별히 챙기는 것이 없다. 굳이 꼽자면 아침에 먹는 유기농 사과 1개 정도. 가장 강조하는 것은 좋은 식재료와 먹는 방법이다. 뻔한 답이지만 이유는 식상하지 않다.

“우리가 건강하지 않은 이유는 몸에 과하게 들어온 칼로리 때문입니다. 불필요하게 쌓인 칼로리는 중년 비만의 원인이 됩니다. 그런데 좋은 음식,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 비만이 될 수 없습니다. 뇌가 말해줍니다. 그만 먹어도 좋다고. 반대로 에너지로서 가치가 없는 음식을 먹으면 뇌가 계속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금씩 천천히 먹는 습관도 매우 중요합니다.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적은 양의 음식을 20~30회 씹은 다음 삼켜보세요. 이는 규칙적인 운동보다 더 중요한 건강 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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