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사기, 우리가 막는다! 금융소비자연맹

기사 요약글

라이나전성기재단은 나눔을 고민하고 함께 성장하고자 사회복지나 공익 활동을 하는 단체와 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2018년 지원 대상 단체를 소개한다.

기사 내용


“어르신들, 경찰청이나 검찰청에서 전화가 와 계좌번호를 알려 달라고 한다? 절대로 응하면 안 됩니다. 그게 바로 보이스 피싱이에요. 또 인터넷 사용 중 갑자기 화면에 보안카드 번호를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뜰 수 있는데 그대로 따랐다가는 큰일납니다. 계좌에서 돈이 몽땅 빠져나갈 수 있어요.”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 앞에서 금융 사기 유형을 설명하는 최유재 강사는 시종일관 밝고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히트곡 ‘백세 인생’을 개사해 보이스 피싱 수법을 인지시키는가 하면, 강의 중간에 낙상 방지를 위한 손목 스트레칭을 함께하며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강의를 즐겁게 꾸려나갔다. 그래서일까? 처음에는 무표정하게 강의를 듣던 어르신들 사이에서 점차 “맞아 맞아”라는 맞장구가 흘러나왔고, 보이스 피싱으로 수억원의 피해를 당한 사례가 등장하자 “세상에”, “저런” 같은 탄식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1시간여의 강의 동안 스미싱(문자메시지를 통해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수법), 대출 빙자 사기, 대포 통장 개설 요구 등의 다양한 사기 유형과 주의 사항 등을 설명한 최유재 강사는 “노인 대상의 금융 사기가 빈번한 상황인 만큼 오늘 교육이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최유재 강사는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에서 실시하는 ‘어르신 금융 사기 예방 교육’ 강의를 맡고 있다. 라이나전성기재단의 지원 사업이기도 한 이 교육은 나날이 진화하는 금융 사기에 대비해 어르신들께 금융 사기의 유형과 예방법을 미리 알려주려는 목적에서 출발했다. 실제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을 상대로 한 사기 범죄 건수는 2011년 1만306건에서 2014년 2만2,700건으로 불과 3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을 정도다.

2015년 금융감독원이 노인 대상 ‘금융사기주의보’를 발령할 만큼 심각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이러한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 이기욱 금소연 사무처장은 “노인층은 상대적으로 금융 정보에 어두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아 올바른 금융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홍보를 통해 피해를 예방하고자 했다”며 ‘어르신 금융 사기 예방 교육’의 기획 취지를 설명한다.

최유재 씨를 비롯해 총 세 명의 강사는 지난 2012년 라이나전성기재단에서 실시한 ‘금융 사기 시니어 강사 과정’을 이수한 뒤 2014년부터 어르신들에게 꼭 맞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왔다. 올해 11월까지 서울, 경기 지역의 노인대학, 복지관, 경로당, 병원 등을 돌며 40회의 교육을 진행할 예정인데, 현장에서 궁금증이나 고민을 직접 상담해주는 만큼 어르신들의 금융 생활에 실용적인 도움을 주리라 기대된다.

 

 

금융소비자 연맹은?

2001년 보험소비자연맹으로 출발해 현재 15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금소연은 명실상부한 금융소비자 보호 단체로 꼽힌다. 그동안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는데 생명보험사 자살보험금청구 공동소송을 적극 지원, 결국 대법원 승소 판결을 받아내 약 2조원이 넘는 보험금이 피해자들에게 지급된 바 있다. 그 밖에 카드사 정보 유출 손해배상, 근저당권 설정비 반환 등의 소비자 공동소송에 앞장서왔으며 금융 약자를 위한 금융 교육 실시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금소연에서는 고등학교, 대학교, 회사 및 단체(상공인, 주부, 어르신 등 관련 단체) 등에 강사를 파견해 연간 1만 명 이상에게‘불법 금융 피해 예방 무료교육’을 활발히 실시하고 있다.

 



“보이스 피싱에 낚이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네.”
 



2001년 보험소비자연맹으로 출발한 금융소비자연맹은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