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밖'의 미세먼지! 미세먼지를 위해 뭉쳤다

기사 요약글

라이나전성기재단과 환경운동연합 업무 협약식 체결 현장.

기사 내용

일상의 모든 계획이 ‘미세먼지 농도’에 좌우되는 요즘이다. 외출을 할 때도, 빨래를 말릴 때도 미세먼지 수치부터 확인할 만큼 우리 생활이 미세먼지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이때 라이나전성기재단(이사장 홍봉성)이 미세먼지 절감을 위해 환경운동연합과 손을 잡았다.

1993년 결성한 환경운동연합은 51개 지역 조직과 4개 전문기관, 5개 협력기관이 속해 있는 한국 최대의 환경단체로 꼽힌다. 환경문제에 관한 한 국내 최고의 전문성과 대표성을 띤 셈. 지난 4월 30일 환경운동연합에서 업무 협약식을 체결한 양 기관은 앞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모든 활동에 힘을 합하기로 약속했다.

구체적인 계획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렇다. 먼저 시민들에게 미세먼지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주요 지역에서 미세먼지 토크 콘서트를 개최해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수렴, 이를 정책으로 제안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 방법을 제시해 좀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양 기관의 주요 과제다.

라이나전성기재단 홍봉성 이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국민들의 실천 방안이 모색되길 바라는 한편, 실질적인 정책에까지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더욱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까지 않을 것”이라고 협약 체결의 의미를 전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환경운동연합의 공동대표인 이철수 판화가, 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과 교수, 권태선 KBS 이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상식 밖’의 미세먼지

30여 년 전, 국내 최초로 공기 중 먼지의 발암물질을 확인한 바 있는 환경운동연합 장재연 공동대표는 우리가‘상식’이라 생각한 미세먼지 정보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는 것. 이것이 바로 미세먼지 절감의 시작이 될 수 있기에 장 대표의 목소리를 전한다.

 

“중국 때문에 이 고생이야”

환경부와 유관 연구기관에서 적게는 30% 많게는 80%까지 한반도 미세먼지의 원인이 중국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 문제로 20만 명이 넘는 국민이 중국 정부에 항의해 달라는 국민 청원을 했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다. 환경부의 대기질 분석의 경우 국제 학계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동의받은 바가 없기 때문이다. 배출원과 기상 조건 등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특정 일의 조사 결과로 단편적인 주장을 하는 것은 곤란하다. 중국의 영향이 실제보다 과장됐다고 본다.

“마스크는 무조건 써야 해”

KF94, KF99 등 산업용 보호구 수준의 마스크를 써야 안전하다고 몰아가는 분위기다. 그러나 미세먼지 제거율이 높을수록 숨쉬기가 불편해진다. 예컨대 노약자가 산업용 수준의 마스크를 착용하면 산소가 부족해 오히려 건강에 나쁠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PM2.5가 24시간 기준 250㎍/㎥이면 쓰는 게 낫다고 말한다. 넉넉잡아 150㎍/㎥를 넘으면 쓰라고 권유할 수 있지만 결국 개인의 선택이 중요하다. 마스크 착용과 미세먼지 차단 사이의 이익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옛날엔 공기가 좋았는데”

1986년 서울에서 측정한 PM2.5 농도는 연평균 109㎍/m3로 지금보다 약 4배 높은 수준이었다. 지금 최고 농도라고 하는 게 옛날에는 연중 수치였던 것이다. 그만큼 절대 오염도는 개선됐지만 최근 5년 동안은 진전을 보이지 못했고, 국민들의 수준과 인식이 높아진 만큼 선진국 수준으로 오염도를 낮춰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미세먼지 수치는 일정 수준까지 낮추기는 비교적 쉽지만 그 이상을 달성하기가 어려워 국민 전체의 협조와 실천이 필수다.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