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하지 말아야 할 암을 알리는 4가지 위험신호

기사 요약글

우리 몸은 오늘도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작은 변화를 알아차리기란 쉽지 않다. 그 증상을 알고 평소 관심 있게 자신의 몸을 살핀다면 이야기가 달라질지도 모른다.

기사 내용

 

 

 

“이게 다 간암 초기증상이었다고 하네요.”

 

 

어머니의 건강 정밀검진을 받은 후, A 씨는 두 가지 마음이 교차한다. 어머니는 부쩍 “기운이 없다”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그러고 보니, 이유도 없이 어머니가 갑자기 살이 많이 빠지셨다. 이상하다 싶어 병원에 모시고 가서 정밀검진을 받았더니 간암 초기 증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래도 초기에 발견해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마음이 어지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는 ‘암’이로 매년 22만 명의 새로운 암 환자가 생기고 있다. 국가 암정보 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기대수명 82세까지 살 경우, 약 세 명 중 한 명에게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무섭고 두려운 이야기다.

 

긍정적인 연구도 있었다. 국립암센터의 한 연구팀은 암 초기 진단을 받아 다른 장기에 전이되지 않은 위암·대장암·여성 유방암·자궁경부암·전립선암·갑상선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이 90%가 넘는다고 밝혔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암 진단을 받은 성인남녀 62만여 명의 추적 조사에 따른 결과다. 암의 초기 발견이 그만큼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만성기침, 위암을 알리는 신호?

 

 

흔히 기침하면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침이 몇 달 째 계속되고 있다면, 몸이 보내는 또 다른 신호일 수 있다.

 

MBN ‘천기누설’에서 김성훈 내과 전문의는 “기침이 단순한 감기 때문이 아닌, 암을 알리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라고 했다.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 등 위장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위산이 자주 역류하게 돼 후두를 자극하게 되고, 만성기침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성서울병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장년층 만성기침 환자의 68%가 역류성 식도염 증상을 함께 앓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이를 방치할 경우 식도협착이나 식도암, 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기침이 알리는 신호는 위 질환뿐만이 아니다. 폐렴, 폐결핵 등 폐 질환과 심장질환도 의심해봐야 한다.

 

김 내과 전문의는

△위 질환 : 하루 중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가장 심하고 사레가 들린 듯한 기침

△폐 질환 : 몸에 열이 발생하면서 쌕쌕거리는 소리와 함께 가래가 끓는 기침

△심장질환 : 누울 때 심해지는 가래가 없는 마른 기침

이라고 세 가지 증상을 구분 지어 설명했다.

 

 

위암을 알리는 위험 신호 역시 기침뿐만이 아니다.

△소화불량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윗배가 더부룩하고 복부 통증이 발생한다

△헛구역질과 복부에 가득 찬 압박감이 느껴진다

△빈혈 증상이 생겼다

△설사를 하며, 변에 피가 보일 때가 있다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했다

△배에 혹이 만져지거나 토를 할 때 피가 보인다.

이상의 증상이 보이면, 위암을 비롯한 위염과 위궤양을 의심해봐야 한다.

 

 

 

 

변기에 기름이 뜬다면…췌장암을 알리는 신호?

 

 

췌장암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초기 증상이 미미하거나 거의 없는 데다가, 우리 몸의 깊숙한 곳에 있어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발견되는 순간 말기’라는 인식도 퍼져있다.

 

KBS1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췌장암은 진행 정도에 따라 총 4기로 나뉘는데, 수술이 가능한 1, 2기에 발견되는 경우는 많아야 20%라고 했다. 더욱 세심하게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암이기도 하다.

 

췌장암 초기증상을 알리는 신호 중 하나는 변기에 뜬 기름 여부다. JTBC ‘닥터의 승부’에서 외과 전문의 강세훈 원장은 “췌장에서는 20가지 이상의 소화효소가 분비된다. 이곳에 종양이 생기면, 췌장액의 분비가 막힌다. 지방을 유일하게 소화시키는 것이 췌장액이기 때문에 췌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지방이 소화되지 않아 기름이 변기에 뜨게 된다”라고 했다.


또, 췌장암을 의심해봐야 할 몸의 신호는 다음과 같다.

△복부가 불편한 증상인 소화불량

△등 쪽으로 통증이 퍼지는 특징이 있는 복부 통증

△췌장액 분비 감소로 인한 흡수 장애와 식욕부진으로 6개월 안에 평소 대비 10% 이상 체중 감소

△췌장 머리 쪽에서 자란 암이 담즙이 내려가는 통로인 담도를 막아 배출되지 못하면서 황달이 보이게 됨.

 

 

 

 

도를 넘어선 방귀 냄새, 대장암을 알리는 신호?

 

 

대장은 배변 활동을 관장하는 곳이다. 배변 활동에 이상을 보이면 대장암 초기증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배변활동뿐만이 아니다. 방귀 냄새 역시 대장암을 알리는 신호 중의 하나다.

 

TV조선 ‘내 몸 플러스’에서 유병욱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썩은 달걀과 썩은 양파 같은 냄새가 나는 방귀나 변 냄새가 난다면, 대장 건강의 적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밝혔다.

 

유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암세포가 자란 대장 점막에 변이 지나가면서 장내 출혈, 괴사가 일어나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배출돼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방귀나 대변 냄새가 썩은 달걀과 양파 정도로 지독하다는 것은 대장 조직의 부패 가능성이 높은 것이므로 수일 내에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대장암을 알리는 신호는 다음과 같다.

△예전보다 가늘어진 변을 본다

△점액질이 증가해 변에 섞여 나온다

△검붉은 색 혈변을 본다

△잦은 설사나 변비가 생겼다

△배변 후 변이 남은 느낌이 있다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을 보는 횟수가 감소했다.

이상 내용에 해당하면 전문의와 상담 또는 대장암 자가 진단 키트를 통해 스스로 점검해볼 수 있다.

 

 

 

 

티눈과 점의 변화, 피부암을 알리는 신호?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는 현대인에게 피부암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 심사원 자료에 따르면 피부암으로 진료받은 사람이 2015년 1만 7455명에서 2016년 1만 9435명으로 약 42% 증가했다. 특히 피부 멜라닌 세포에서 유래해 생명을 위협하는 악성 흑색종은 2000년대 이후 국내에서도 발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피부암 중에서 가장 위험한 흑색종의 20~50%는 기존의 점에서 발생한다. 흑색종과 점을 구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비대칭성: 좌우대칭이던 점이 한쪽으로만 커지면서 대칭이 깨지는 경우

△경계: 점의 가장자리와 정상 피부의 경계는 보통 분명하나, 비정상적인 성장을 하는 점은 경계가 모호해진다

△색조: 점의 색이 전체적으로 바뀌지는 않지만, 일부만 진해지거나 흐려지는 등 색조가 여럿으로 보인다

△크기: 큰 점일수록 흑색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변화하는 점: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은 점은 큰 의미가 없지만, 성장이 멈춘 어른에게서 혼자만 계속 커지는 점은 즉시 치료가 필요하다.

 

 

 

 

암을 예방하는 14가지 권장 사항

 

 

암은 여전히 무서운 질병이다. 하지만, 초기에 발견하고 알맞은 치료를 받으면 이제는 대처할 수 있는 병이기도 하다. 물론 암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를 위해 국가 암정보 센터에서는 '국민 암 예방 수칙'을 발표했다.

□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자

□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자

□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은 먹지 말자

□ 암 예방을 위하여 하루 한두 잔, 소량의 음주도 피하자

□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자

□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을 유지하자

□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자

□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을 하자

□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을 지키자

□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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