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이미 정서적 이혼 상태?

기사 요약글

중년 부부에게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는 옛말….

기사 내용

 

 

SBS <동상이몽>에 출연했던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 최수종-하희라 부부의 신혼보다 더 달콤한 이야기가 화제다. 이들처럼 당신의 부부 관계도 늘 수월하고 다툼이 없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다르다.

부부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의 문제는 중년을 맞이할수록 증가한다. 몇 십 년을 함께하며 서로 익숙해져‘좋은 행동’의 가면을 벗고 현실적인 나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이다.

오늘도 배우자와 대화를 하다 “말을 말아야지”라고 생각하진 않았는가. 당신이 싸워 이겨야 할 상대는 배우자가 아니라 바로 부정적인 부부 대화법이다. 전성기가 부부관계 심리상담 센터 전문가들에게 올바른 부부대화를 이끄는 방법이 무엇인지 물었다.

 

 

대화도, 스킨십도 없다…

우린 무늬만 ‘중년부부’입니다

 

14년째 각 방을 쓰고 있는 정 모 씨, 이 모 씨 부부. 최근 빚 문제로 벌이던 말다툼이 이젠 돌이킬 수 없는 감정의 골을 만들어 버렸다.

남편인 정 씨는 “대화를 하다 보면 말꼬리가 잡혀요. 한 마디만 더 하면 싸움이 되는데… 아예 안하는 게 낫지 뭐 하러 얘기를 해요”라며 아내와의 대화에서 답답함을 느낀다.

반면 아내 이 씨는 “외로워 죽겠다고 하소연도 했었어요. 나 혼자인 것 같고… 내가 무엇 때문에 여태까지 이러고 있나 허무하고…”라며 속 사정을 토로했다.

실제로 4,50대 중년 이혼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혼은 안 했어도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하며 남남처럼 사는 부부가 10쌍 중에 3쌍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 대화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남편들은 아내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들어주지 못하고 주제를 전환해 대화를 지배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내는 남편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고, 남편이 잘 챙겨주기를 원한다. 즉, 아내의 ‘말하기’와 남편의 ‘듣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부부 대화는 의지와 상관없이 위기를 겪게 되는 것이다.

  

 

아내, 남편과의 갈등을 야기하는 부부 대화 6가지

 

나도 모르게 배우자를 주눅 들게 하고 비난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진 않았는가. 아래 6가지 문항을 통해 갈등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부부 대화의 요소를 점검해보자.

 

1 상호 불편과 불만을 많이 이야기하고 인신공격적인 말을 자주 한다.

2 항상’,‘절대로’,‘한 번도’,‘전혀’ 등의 단정적인 말과 비교하는 말을 많이 한다.

3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고 잘못 해석하거나 방어하는 반응을 보인다.

4 상대방의 생각을 추측하는 경향이 있고 자기 생각으로만 대화한다.

5 분노나 증오 등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즉각적으로 언어나 행동으로 표현한다.

6 대화 주제가 극히 한정되어 있고, 배우자보다는 다른 사람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위기를 분위기로…

배우자의 마음을 훔치는 부부 대화법


대부분의 중년부부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교환하는 데 익숙해 있어 서로 기진맥진한 상태로 하루를 보낸다. 당신도 비슷한 부부 대화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면, 아주 작더라도 서로를 위한 말처럼 느껴질 수 있는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말을 주고받음으로써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1 말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듣기

잘 듣는 것은 말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그중 가장 보편적인 이유는 자기 자신을 방어하려는 태도와 상대방에게 갖고 있는 편견 때문이다. 당신도 배우자의 이야기를 들을 때 마치 외국어를 듣는 것처럼 ‘번역’을 하진 않았는가.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배우자는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만약 배우자의 말에 화가 난다면 화를 내거나 반박하지 말고 말하는 것에만 집중하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배우자의 말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자. 그러면 곧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

 

2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하기

대화 중 의사표현은 말하는 내용이 7%, 목소리의 억양, 크기 등이 38%, 표정과 몸짓, 태도가 55%의 구성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즉, 대화의 주제도 민감하지만 억양, 표정, 태도도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부부 사이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다툼을 예로 보자. 아내는 남편이 집안 물건을 어질러 놓는 것이 불만이다. 집안 곳곳 발견되는 남편의 흔적에 참다못해 인상을 한껏 찌푸린 채 소리를 지른다. “당신은 어째서 항상 이렇게 쓰레기를 쌓아 놓는 거야?” 날카롭게 던진 불평이 부부 갈등의 씨앗이 된다.

이제 당신의 불만 뒤에 자리하고 있는‘소망’에 귀를 기울여보자. 완벽하진 않더라도 집안 살림을 할 때에는 적어도 남편과‘한 팀’처럼 느껴지는 것을 원하고 있진 않은가. 부부 대화에서 감정적이 되기보다는 원하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면 불만사항을 개선하는 데에 훨씬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3 원활한 대화를 위해 대화 준비하기

세계적인 부부치료사 존 가트만 박사는 “부부가 문제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하는가에 따라 그 대화가 진행되는 과정이 결정된다”라고 하였다.

부부가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심리와 성격 유형을 이해하고 인정하여야 하며, 서로 피곤하지 않을 때, 편한 장소, 대화의 시간 등 일련의 규칙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기본적으로 남자와 여자는 대화 시 마음가짐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자.

남성의 대화는 사실과 정보 전달,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두는 편이며 신뢰, 인정, 격려 받기를 원한다. 반면 여성은 감정적 지지와 공감에 초점을 두고 결과보다는 과정과 의견 나눔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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