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끼리 모여 인생 2라운드의 삶을 가치있게! 50+를 위한 클래스에 신청하세요

기사 요약글

또래끼리 모여 인생 2라운드의 삶을 가치 있게 꾸며가는 삼삼오오에서 재미난 클래스를 열었다.

기사 내용

 

우리도 스왜그가 있다 신명 나는 랩 클래스


 

이렇게 좋은 건데 왜 가르쳐주는 데가 없는 거야? 이거 국가적으로 지원해줘야 해요.
_김승범 씨

 

누가 그래? 우리가 트로트만 좋아한다고! 몸에 스왜그가 넘치는 중년들이 삼삼오오 강남의 한 녹음실에 모였다. 이날은 삼삼오오 랩 클래스의 첫 수업. 랩을 배우고 싶어도 배울 기회도 방법도 모르는 이들을 위해 삼삼오오가 제안한 클래스다. “윤미래처럼 랩을 해보고 싶었는데 주책이라고 할까 봐 못 배웠거든요. 랩으로 새 인생을 시작하면 좋겠어요.” “힙합이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요.” 참석자들의 신청 사연은 각기 다르지만 이들의 얼굴엔 설렘이 가득했다. 참석자들이 녹음실에 둘러앉아 가벼운 농담으로 서로를 알아가던 중 힙합계에서 잔뼈가 굵은 1세대 래퍼 ‘래피’가 등장했다. 드디어 시작된 수업. 참석자들은 한글을 깨치는 어린아이처럼 래피 선생님의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한다. 수업은 랩의 기본 개념에서 시작해 라임 구성하기, 랩 가사의 토대가 되는 자기 이야기 써보기까지 진행됐다. 클래스가 진행되는 내내 빼곡하게 메모하는 것에도 질문하는 것에도 서슴없다.

“라임 맞추는 걸 배우다 보니 궁금한데, 도대체 랩이랑 썰렁 개그랑 다른 점이 뭐예요?”

문학도 같은 참한 얼굴을 한 여성의 질문에 주변이 금세 웃음바다로 변한다. 또래끼리 모여 수업을 들으니 엉뚱한 질문에도 거리낄 것이 없다.

 

 


 

“자, 이제 어떤 이야기도 좋으니 당신의 스토리를 써보세요. 그게 랩의 가사가 될 거예요.”

살아온 긴 인생에서 내 이야기를 끄집어내 가사로 쓰려니 적잖이 고민된 표정. 그러나 지웠다 썼다를 반복하며 수줍게 써 내려간 이야기에는 젊은 세대의 랩 가사에서는 볼 수 없는 내용이 담겼다. 학창 시절 자취할 때 오빠와 라면 때문에 속상했던 경험, 회사를 그만둔 이후 명함이 사라져 자신을 뭐라 소개할지 몰라 난감했던 경험 등 저마다 그간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직접 쓴 이야기에 래피의 도움을 받아 라임을 입히자 나만의 멋진 랩 가사로 바뀌었다. 클래스의 마지막은 직접 쓴 가사로 비트에 맞춰 랩을 연습하고 녹음하기. 차례로 녹음실에 들어가는 모습에서 긴장이 엿보인다. 그러나 이들이 녹음실에서 쏟아 내는 랩에 스왜그가 철철 넘쳐난다. 이날 처음 랩을 접한 이들의 대반전. 저마다 가슴에 맺힌 것을 풀어낸 듯 시원한 표정이다. 래피는 “랩은 중년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는 음악”이라며 “가사에 풍부한 인생 경험을 녹이면 누구나 멋진 래퍼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4시간여 동안 진행된 삼삼오오 랩 클래스.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이들의 발걸음이 비트를 타고 있었다.

 

 

삼삼오오 클래스를 신청하려면?

  • 하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삼삼오오’를 검색.
  • 둘 무료 다운로드.
  • 셋 시작하기. 카카오톡, 페이스북, 네이버 계정 중 하나를 선택해 인증하면 바로 이용 가능.
  • 넷 원하는 삼삼오오 클래스를 선택해 신청.

    ※ 현재 안드로이드폰에서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나도 사진작가 사진 클래스
예쁜 것을 볼 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멋진 풍경을 볼 때 등 일상의 행복한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만큼 재미난 일도 없다. 그래서인지 취미로 사진에 관심을 갖는 중년이 점점 늘고 있다. 삼삼오오는 이런 이들의 바람에 발맞춰 사진 클래스를 마련했다. 경기도 분당에서 진행된 첫 번째 수업은 음식 사진 찍기. 여행을 앞두고 사진을 배우기 위해 온 여성, 다양한 사람을 만나 나를 찾고 싶어서 온 남성 등 신청 사연은 다양했다. 클래스는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멋진 음식 사진을 찍는 사진 앱 이용법과 음식 사진의 기본 구도를 잡는 법 등을 배운 뒤 직접 음식 사진을 찍어보는 순서로 진행됐다.
 


 

사진작가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서툴지만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하려는 진지함이 엿보였다. 그러나 저마다 찍은 사진을 서로 보며 함께 어울리는 모습은 마치 학창 시절 친구들과 함께 있던 때 같았다. 분당에서 온 하수정 씨는 “아는 분이 ‘중년을 위한 새로운 문화공간이 생겼다’고 정보를 줘 삼삼오오를 알게 돼 클래스를 신청했다”며 “이렇게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정보도 얻을 수 있어 내가 발전할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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