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계획 세우셨나요? 적자생존, 버킷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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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기사 내용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제부터 새해는 당신의 하루하루로 차곡차곡 채워지겠죠. 그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내 생애 꼭 해보고 싶은 일, 이른바 ‘버킷 리스트(Bucket list)’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버킷 리스트’라는 양동이를 뜻하는 ‘버킷(Bucket)’과 목록이라는 뜻의 ‘리스트(list)’가 합쳐진 말입니다. 교수형을 당할 때 죄수들이 양동이에 올라가 올가미를 목에 두른 뒤, 버킷을 걷어차 생을 마감하는 데에서 유래한 ‘킥 더 버킷(Kick the bucket)’에서 파생된 말인데요. ‘죽음을 앞두고, 내 생애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이 버킷 리스트라고 불리게 된 이유입니다.

각자의 삶이 다르듯, ‘버킷 리스트’도 모두에게 다르게 적힙니다. 혹자는 ‘어차피 작심삼일’이라고 말하지만, 리더십 지도 전문가들은 ‘비록 작심삼일에 그치더라도 반복할 때 효과가 발휘된다’고 합니다. ‘버킷 리스트 적자생존’, 버킷 리스트를 ‘적’는 ‘자’가 ‘생존’한다는 말처럼 당신의 올해는 좀 더 풍요롭게 해줄 버킷 리스트를 적을 마음의 준비가 되셨나요? 아마도 다른 사람들의 버킷 리스트를 살짝 엿보면, 당신의 버킷 리스트를 적을 펜의 무게도 좀 더 가벼워질 겁니다.
 

 

 

 

전 세대의 버킷 리스트 1순위, ‘여행’


서울에 사는 조기완(66) 씨는 20대 중반부터 퇴직하는 날까지 공무원 생활을 해왔습니다. 회사와 가정에서 항상 헌신적이고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임한 그에게는 사실 남몰래 간직한 꿈이 있었습니다. ‘버킷 리스트’를 묻는 말에, 그는 그 꿈을 조심스레 풀어놓습니다. “언젠가 천체망원경을 사서, 소백산 정상에 올라가서 한 일주일 정도 별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조 씨처럼 전 연령층의 ‘버킷 리스트’ 단골손님은 여행입니다. 2·30대의 ‘나 홀로 여행하기’, ‘유럽여행 100일 동안 떠나기’,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마을 여행하기’ 등부터 80대의 ‘고향 마을 다녀오기’까지 각기 다른 여행이 버킷 리스트에 올라 있습니다.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 역시 버킷 리스트를 묻는 말에 역시 1순위로 여행을 꼽았는데요. “만년설이 모두 녹기 전에 아프리카의 최고봉 킬리만자로 오르기”가 그가 2010년에 밝힌 첫 번째 버킷 리스트였습니다.

“여행은 정신을 다시 젊어지게 하는 샘이다”라는 덴마크 동화작가 안데르센(Andersen)의 말처럼, 여행은 스스로 무언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하게 만들며, 그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게 합니다. 풍요로운 자연을 찾아서, 꼭 보고 싶었던 미술 작품을 찾아서, 혹은 그 언젠가의 추억을 찾아서 훌쩍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배움’, 매일매일 성장하는 나를 만들어주는 힘


사회 초년생이 된 정한나 씨(27)는 버킷 리스트에 ‘한 달에 한 권씩 책 읽기’라고 적었습니다. 학생 때와 달리 사회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자신의 부족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합니다. 30대 직장인 강동윤 씨(33)도 버킷 리스트에 ‘3.3.3 법칙’을 적었습니다. “매일 3시간 몰입해 책을 읽고, 잠자기 전 30분 일기를 쓰고, 월급의 3%를 도서 구매에 투자한다”는 법칙입니다.

다양한 연령층에서 독서를 비롯해 무언가를 ‘배우는 것’을 버킷리스트에 적곤 합니다.‘취직을 위한 자격증 취득하기’,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언어 배우기’, ‘운전면허 따기’, ‘캘리그래피·가죽공예·가구 만드는 법 등 취미 생활 배우기’ 등 개인별로 다양하게 배우고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전성기’ 뉴스와 매거진에서 시니어에게 추천하는 자격증, 단기유학 등 다양한 정보들을 참고해 당신만의 ‘배움’과 관련된 버킷 리스트를 작성해 보세요.
 

 

 

 

어떤 꿈이든 그 끝은 항상 ‘가족’


2008년에 개봉한 영화 ‘버킷 리스트’는 죽음을 앞둔 두 명의 환자, 콜(잭 니콜슨)과 카터(모건 프리먼)가 작성한 버킷 리스트를 하나하나 실행에 옮기는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그 끝에서 두 사람이 발견하는 것은 다름 아닌 가족입니다.

가족 역시 많은 이들의 ‘버킷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10대의 ‘엄마, 아빠 집 사주기’부터 20대의 ‘부모님 여행 보내드리기’, 30대의 ‘부모님께 아름다운 집 지어드리기’, 40대의 ‘매년 가족사진 찍기’, 50대의 ‘손주 무릎에 앉히고 같이 놀기’, 그리고 80대의 ‘자식들 건강하게 잘 사는 모습 보기’ 등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꿈들이 각자의 버킷 리스트에 올라 있습니다. 때로는 소박한 것들이 삶을 가장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법입니다. 여러분도 ‘자녀들과 한 달에 한 번 맛있는 식사하기’ 등의 목표를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당신만의 ‘버킷 리스트’ 작성을 위한 TIP


다른 이들의 ‘버킷 리스트’를 살짝 엿봤으니, 이제는 당신만의 ‘버킷 리스트’를 작성해볼 차례입니다. 일단, 어디에 적을지를 결정합니다. 노트나 핸드폰, 혹은 노트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자주 보는 곳에 적어놓아야 한다는 겁니다. 작성한 날짜를 적고, 구체적인 내용을 적은 뒤, 언제까지 실행에 옮기겠다는 기한을 스스로 적어봅니다.

여전히 내용을 생각하는 것이 어렵다고요? 그렇다면 스스로 질문을 해봅니다. ‘어떤 일을 하면, 가장 행복할 것 같은가?’, ‘가보고 싶고 끌리는 장소는 어디였나?’, ‘어떤 것을 가졌을 때 가장 행복함을 느끼는가?’, ‘TV, 책, 영화 등 가장 매력적으로 끌렸던 캐릭터나 인물은 누구였나?’ 등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먼저 갖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고 싶은 일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겁니다.

‘버킷 리스트’를 적었다면, 실제로 행동에 옮겨야 합니다. 행동하지 않는 꿈은 공허한 목록에 그칠 뿐이죠. 버킷 리스트에 ‘뉴욕으로 단기 어학연수’를 적었다면, 어학연수 가는 법을 알아보는 단계부터 자금 마련까지 기간별로 세부적인 계획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자녀와 함께 일주일에 한 번 산책가기’가 리스트에 있다면, 주저함 없이 바로 행동에 옮길 수 있습니다. 작은 목표라도 한 번 실천하고 성취감을 맛본다면, 다음 버킷 리스트를 실행하는 큰 힘이 되어 줄 겁니다.
 

 

 

 

 

1972년 ‘라이프’ 잡지에 한 남자의 이야기가 실려 화제가 되었습니다. 120개국을 여행했으며, 260여 부족과 만났고, 47개 종류의 비행기를 직접 조종해 여행하는 등 극적인 삶을 산 탐험가 존 고다드(John Goddard)의 이야기입니다.

존 고다드는 평범한 소년일 때 자신만의 ‘버킷 리스트’ 127개를 적고, 하나하나 이루어나가 총 111개의 꿈을 이루어냈습니다. 그는 “꿈은 머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슴으로 느끼고 손으로 적어 발로 뛰는 겁니다”라고 말합니다. 올해는 가슴으로 쓴 당신만의 ‘버킷 리스트’와 함께 발로 뛰며 꿈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길 ‘전성기’가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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