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선수들이 사용하는 진짜 활인가요?”

요즘 새로운 레저 카페로 주목받는 양궁 카페를 방문한 서승만이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묻는다.

“양궁 선수들이 사용하는 활의 일반인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단순화했을 뿐, 방식은 선수들이 사용하는 활과 다르지 않아요. 양궁 선수들도 자주 찾아와 이곳에서 활을 쏘고 갑니다.”

서승만이 이날 찾은 양궁 카페는 마포구 상수역 인근에 있는 애로우팩토리 홍대점. 양궁 카페는 말 그대로 실내 양궁장과 카페를 합친 곳으로, 가볍게 커피나 먹거리를 즐기면서 양궁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레저용 공간이지만, 양궁 관련 장비와 시설을 다 갖췄어요. 경기 방식도 동일하고요. 과녁까지의 거리는 10m인데, 실제 양궁장의 크기를 1/10로 축소해놓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처음엔 대학생이나 직장인이 많이 왔는데, 최근엔 가족 단위 손님과 중년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었어요.”

유치원생도 이용하는 레저 공간

이용자들은 먼저 복장을 갖춘다. 왼팔에 팔목 보호대, 가슴에 가슴 보호대를 차고 오른손 중지에는 손가락을 보호하는 핑거 탭을 낀다. 허리에 화살통이 달린 띠 쿼버를 착용하면 준비 끝. 그 후 5분 정도 자세와 활 쏘는 방법 등 사전 교육이 이뤄진다.

“먼저 옆으로 서서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자세를 잡습니다. 화살은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으로 잡고 활시위를 당기세요. 이때 왼팔에서 오른쪽 어깨까지 일자가 되게 합니다. 당긴 활시위는 턱에 붙이세요. 그러면 흔들림이 줄어들고 안정감을 취하게 됩니다.”

조준할 때는 오른눈으로 초점을 맞추는데 활 조준대에 있는 빨간 점이 과녁 중앙인 노란색에 겹치는 순간 쏴야 한다. 생각을 오래 하지 않고 빨리 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선수 출신 전문가의 코치를 받고 두세 번 쏘면, 누구나 과녁에 꽂힌 자기 화살을 보게 된다.

“생각보다 쉽네요. 팔이 많이 아프지 않을까 싶었는데 자세를 바로잡으니까 그렇게 힘들지 않아요. 전문가가 직접 가르쳐주니 그대로 따라 하면 금세 배워요. 무엇보다 과녁에 화살을 맞히는 기분이 정말 짜릿하네요.”

보통 30발 정도 쏘면 유치원생도 어느 정도 자세가 잡히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수준에 오른다. 게다가 자세만 제대로 잡히면 하루에 일곱 시간도 힘들지 않고 즐길 수 있다고. 여기에 화살을 놓는 포인트를 일정하게 잡는다면 수준급에 오를 수 있다.

마음을 다스리는 데 최고

혼자서도 즐길 수 있고 점수 기록지가 있어 지인들과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양궁 카페를 이용할 때 주의할 점도 있다. 바로 안전이다. 연습장이나 경기장에서는 반드시 관리자의 통제를 따라야 하며, 화살 방향은 과녁을 향해야 한다. 또 화살을 뽑으러 갈 때를 제외하곤 안전선인 노란 선 안으로 들어가서는 절대 안 된다.

“화살을 뽑으러 갈 때는 다른 사람도 다 쏜 뒤에 함께 가야 해요. 이동할 때는 정면이 아니라 경기장 양옆으로 걸어가고요. 화살을 뽑을 때도 옆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양궁은 기본 안전 수칙만 지키면 위험하지 않습니다.”

양궁은 운동 효과도 뛰어나다. 상체 근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몸의 균형과 자세를 바로잡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 화살을 뽑으러 가며 걷기에 전신운동인 셈이다. 서승만은“무엇보다 정신 집중에 최고”라며 체험 소감을 말했다.

“활을 잡는 순간 오로지 과녁에만 집중하니 아무 생각이 안 들어 마치 도를 닦는 기분이에요. 잡념이 많거나 마음이 심란하면 양궁을 한번 해보세요. 마음을 다스리는 데 정말 좋은 취미예요.”

추천 양궁 카페

애로우팩토리

• 지점 서울 마포, 천안, 춘천
• 이용 시간 오전 10시~밤 12시
• 이용 요금 1시간 1만5천원/ 30발 1만원

리얼 양궁카페

• 지점 인천, 부천, 여주, 광주
• 이용 시간 오전 10시~밤 12시
• 이용 요금 1시간 2만원/ 20발 1만원

※ 위메프 등에서 양궁 카페 할인권을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