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결혼은 선택일 뿐! 미혼이 아니라 비혼입니다만

기사 요약글

우리에게 결혼은 선택일 뿐이에요!

기사 내용

앞으로 젊은 친구들 앞에서는 미혼이라는 말도 함부로 쓰면 안 될 듯싶다. 이들에게 결혼은 못 한 게 아니라 자신이 원하지 않아서 안 한 것이기 때문. 이에 새롭게 등장한 단어가 바로 ‘비혼(非婚)’이다. 미혼의 ‘미(未)’가 결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아직 하지 않은 것’임을 일컫는 경향이 크다고 하여 ‘미(未)’ 대신 ‘비(非)’를 사용해 좀 더 주체적으로 ‘혼인 상태가 아님’을 표현하는 말이다.
 

결혼,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된다

25.6%(2013년) : 34.2%(2017년)
미혼 남녀 3명 중 1명은 결혼에 생각이 없는 비혼자임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미혼 남녀 중 33.1%는 ‘욜로 생활을 위해 이성과의 만남을 미루거나 피한다’고 답했을 정도. 이처럼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출처 결혼정보회사 듀오(미혼 남녀 1,000명 대상, 2017)

비혼이 만든 트렌드

난자·정자 냉동 보관

방송인 사유리는 만혼이자 비혼이 보편화된 요즘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난자를 보관해놓는 게 좋다며 난자 냉동 보관의 장점을 알리고 다닌다.

난자 냉동 보관 시술은 여성의 몸에서 난자를 채취해 얼려둔 뒤 원할 때 해동해 임신할 수 있도록 하는 시술이다. 결혼이 늦어지고 아기는 갖고 싶으나 결혼을 원하지 않는 여성이 늘면서 이와 같은 시술을 원하는 이들 역시 늘고 있다. 남성도 마찬가지. 건강한 정자를 확보하기 위해 정자 보관을 하기도 한다.
 

내 축의금 다시 돌려줘.

여태껏 낸 축의금만 해도 집 한 채 가격은 될 거라는 코미디언 박수홍. 그는 결혼하지 못하면 훗날 비혼식을 열어 축의금을 다 회수할 예정이라고.

많은 비혼자는 결혼식 대신 ‘비혼식’을 진지하게 고민한다. 비혼식이란 자신이 비혼임을 공표하고 친구나 지인을 초대해 선물이나 그간 냈던 축의금을 돌려받는 의식. 친구나 지인의 결혼 때마다 축의금을 내면서 축하해줬으니 비혼자 역시 결혼할 생각이 없음을 알리고 축하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나 홀로 결혼식 싱글 웨딩

코미디언 김숙은 한 여행 프로그램에서 싱글 웨딩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녀는 여러 방송에서 결혼을 꼭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비혼임을 밝혔다.

싱글 웨딩이란 결혼식 메이크업을 하고 웨딩드레스나 턱시도를 입고 나 홀로 웨딩 사진을 찍는 것. 기존 결혼식처럼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의 줄임말)’를 모두 예약하지만 신랑 없이 신부만 있다. 결혼을 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 이 순간 나의 가장 아름답고 멋진 모습을 남겨놓고 싶은 사람들 사이에서 퍼지는 유행이다.
 

우리 직원의 비혼을 축하합니다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코리아는 비혼을 선언한 직원에게 결혼할 때 받는 혜택을 똑같이 지원하기로 했다.

러쉬는 결혼 지원 중심의 복지제도에 반기를 들었다. 비혼을 선언한 직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복지제도를 도입한 것. 비혼 직원에게 결혼한 직원이 받는 축의금과 휴가를 동일하게 지원하고, 출산한 직원이 육아수당을 받는 것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는 직원에게 반려동물 수당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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