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건강 - HEALTH TREND 나이가 같으면 혈관 나이도 동갑?

기사 요약글

신체 기관이 아무리 건강해도 혈관이 제 기능을 못 하면 무용지물이다. 건강관리의 시작이 곧 혈관 관리인 셈이다.

기사 내용

혈관 나이를 결정하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있다. 신장과 체중, 체내 단백질과 체지방량 등의 건강 상태와 혈관의 탄력성, 혈압, 좋은 콜레스테롤(HDL)과 콜레스테롤 총량을 나타내는 혈액 지표다. 각 항목의 수치를 미국심장협회에서 만든 공식에 대입하면 혈관 나이가 나온다.

 

조혜원 / 키 165cm / 체중 48kg

 

실제나이 60세, 혈관나이 60세

  • 직업: 주부
  • 생활 습관: 움직이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버스 서너 정거장 정도는 걷고 피트니스센터는 매일 출석한다. 그리고 무용 전공을 살려 지인들과 댄스팀을 결성해서 연습도 하고 공연도 한다. 매 끼니 두부를 꼭챙겨 먹고 음식에 올리브오일을 넣어 먹는다.
  • Doctor says: 혈압, 혈관 탄력성,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만 놓고 보면 건강하다. 하지만 골격근량이 표준 범위에 못 미치기 때문에 혈관 탄력성이 떨어질 수 있다. 동물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할 것을 권한다.

 

김숙자 / 키 163cm / 체중 52kg

 

실제나이 59세, 혈관나이 59세

  • 직업: 법인회사 이사
  • 생활 습관: 채소를 가장 먼저, 많이 먹는다. 아침에는 샐러드에 고구마나 단호박을 곁들인다. 점심 때는 반찬은 적게 먹고 간이 되지 않은 생채소 위주로 먹는다. 저녁에는 색깔이 다른 파프리카 2개를 꼭 챙겨 먹는다. 밀가루로 음식을 만들 때는 도토리나 수수 가루를 섞는다.
  • Doctor says: 혈관 건강을 해치는 질환도 없고 혈압도 정상, 좋은 콜레스테롤도 높은 편. 다만 건강에 좋다고 하는 정보 중에서도 본인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게 있을 수 있으니 맹신하지 말것.

 

김지영 / 키 163cm / 체중 47kg

 

실제나이 60세, 혈관나이 62세

  • 직업: CEO
  • 생활 습관: 20년 가까이 식단 관리를 철저히 하고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고 있다. 마음껏 먹되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 하루치 영양소와 열량을 확인하고 끼니마다 식단을 짜는 것 등이 그 예다. 몇 년 전부터는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육류는 꼭 먹고 근력 운동에 신경 쓰고 있다.
  • Doctor says: 체수분량이 적으면 몸속을 순환하는 전체 혈액량도 줄어들고 혈압도 떨어진다. 특히 운동하면서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 현상이 일어나므로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한다. 여름에는 기온이 높아 혈관이 늘어나서 혈압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운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춘다.

 

소남섭 / 키 179cm / 체중 74kg

 

실제나이 64세, 혈관나이 71세

  • 직업: 모델
  • 생활 습관: 건강관리 비법이라면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아침에 눈 뜨면 ‘오늘은 어떤 즐거운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운동도 피트니스센터에서 의무적으로 하기보다는 일상에서 해결한다. 웬만한 거리는 걷고 텔레비전 볼 때는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식이다. 담배는 원래 안 피웠고 술은 젊었을 때 마셨지만 지금은 안 마신다.
  • Doctor says: 스트레스는 혈관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이기 때문이다. 평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생활하는 것은 혈관 관리 측면에서 봤을 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평소 자신의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받을 필요가 있겠다.

 

김성란 / 키 159cm / 체중 58kg

 

실제나이 61세, 혈관나이 66세

  • 직업: 배우
  • 생활 습관: 방송 일의 특성상 현장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이 시간을 적극 활용하려고 노력한다. 의자에 앉아 다리를 지면과 수평이 되게 쭉 뻗고 발끝은 위로 향하게 하는 동작으로 근육도 자극하고 다리가 붓는 걸 예방한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양손에 덤벨을 들고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도 한다. 가끔 밤에 치맥을 먹는데 건강에 좋지 않아서 줄이려고 노력 중이다.
  • Doctor says: 좋은 콜레스테롤이 많지만 경계성 고혈압으로 판정되었다.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가 큰 밤샘과 자기 전 치맥을 먹는 습관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는 운동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밤샘 스케줄은 잡지 않고 치맥 횟수도 줄이는 등 노력을 하고 있어 혈관 나이가 어려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혈관 나이가 어려지는 생활 습관(아래 텍스트 참조)

운동하기

혈관이 탄력적일수록 혈액순환이 활발하다. 혈관의 탄력성을 높이려면 근육을 단련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하는 걷기 등의 유산소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하루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4~5회면 충분하다. 다만, 더울 때에는 혈관이 늘어나 혈압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무리하지 않는다.

숙면 취하기

전문가들은 혈관 건강을 위해 정해진 시간에 숙면을 취할 것을 강조한다. 불규칙한 생체리듬이 스트레스로 작용해서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이다. 잠이 부족하면 고혈압, 심근경색 같은 혈관질환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 밤샘 작업이 많은 사람에게서 혈관질환이 자주 나타나는 것처럼 말이다. 숙면을 위해 밤 10시에서 2시 사이에 잠자리에 들 것을 권한다.

햇볕 쬐기

햇볕을 30분 정도 쬐면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량이 늘어나 혈액순환이 활성화되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한 뇌혈관의 혈액순환을 도와줘 편두통을 개선하고 생체리듬을 정상화해 질 좋은 수면을 유도한다.

건강하게 먹기

짜게 먹는 습관을 고친다. 혈액 내 염분이 많아지면 수분 섭취도 늘어나 혈압도 올라간다. 음식에는 최소한의 간만 하고 고추장, 된장 같은 장류에 음식을 찍어 먹는 습관은 고친다. 비타민 C와 오메가-3같이 콜라겐 형성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섭취한다. 비타민 C는 녹황색 채소에, 오메가- 3는 카놀라유와 올리브유 등 식물성기름에 많다. 영양소는 건강 보조제보다는 음식을 통해서 조화롭게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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