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 이야기 서울편

기사 요약글

서울 한강에서 발견한 유채밭에서 문득 제주도의 풍경이 스친다.

기사 내용

한강을 수놓은 노란 물결 너머 빌딩 숲을 보고나서야 서울의 도심 속임을 깨닫는다. 낯선 이름만큼이나 늦은 봄을 알리는 유채 이야기 서래섬 편.

EDITOR+PHOTO 김좌상

서울의 한강에는 몇 개의 섬이 있을까?
여의도, 뚝섬, 밤섬... 익숙한 이름까지 무려 일곱 개.
가장 작고 조금은 낯선 서래섬.
올림픽대로를 스치며 보이던 작은 공간.

동작대교와 반포대교 사이의 인공섬.
시민들의 휴식처로 탄생돼 세 개의 다리로 연결되었다.
누구나 쉽게 이 작은 섬에 올 수 있도록, 언제나 너그럽게.
물길 따라 길게 늘어선 수양버들이 수려함을 더하고,
인심 좋게 철새들에게 보금자리도 내어준다.

늦은 봄, 섬 전체가 노란 물결로 일렁인다.
열네 번째, 매년 서래섬에서 열리는 한강 유채꽃 축제.
올해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왔고 유채꽃은 만개했다.
남쪽에서부터 올라온 유채꽃의 느림에는 다 이유가 있다.

서래섬의 존재를 알려주는 가장 큰 기회, 한강 유채꽃축제
유채꽃밭을 보며 즐기는 유채 컬러링.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거나, 무료로 사진을 찍어주는 유채 사진관 등
유채의 예쁜 사연들이 축제의 색을 입힌다.

꽃밭 사이사이에서 절로 미소를 머금게 해주는 것.
시민들의 재기발랄한 백일장 솜씨.
가족이 왔건, 커플이 왔건, 혹은 혼자여도
모두에게 공평한 평안을 주는 유채꽃.

화사함으로 가득 찼던 서래섬에 어둠이 내려앉았다.
서래섬이 휴식을 얻는 시간.
옆 동네 세빛섬과 반포대교의 화려한 불빛들이 한강의 어둠을 맞이한다.

서래섬의 노란 유채꽃 이야기가 끝나면
가을, 하얀 메밀꽃 이야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본 컨텐츠는 모두투어에서 제공했습니다. 모두투어
전성기 회원 전용 모두투어몰에서 혜택받자!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