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우리를 울고 웃게 했던 추억의 드라마

기사 요약글

향수를 자극하는 그 때 그 시절의 드라마, 어떤 드라마가 있었는지 여러분은 기억하시나요? ​​​​​​​

기사 내용

일주일을 손꼽아 기다리게 하는 드라마의 매력에 푹 빠진 분들 많으시죠? 50분간 펼쳐지는 수많은 장면들의 향연은 지금도 그렇지만 20~30년 전, 그 시절에도 여전히 우리를 설레게 했습니다. 결정적인 장면에서 뚝 끊기고, 다음 예고 편으로 넘어갈 때면 우리는 한 마음으로 TV앞에 앉아 다음편을 기다리곤 했었죠.
 

[1] 전설을 쓰다– 여로

일제시대를 거쳐 한국전쟁 후 분단의 아픔, 이산가족의 슬픔을 다룬 내용으로써 한 여인의 삶과 애환 그리고 갈등을 그려낸 드라마 여로.
마찬가지로 여로 역시 70년대 드라마였습니다. 온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는 사상 초유의 시청률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기 때문입니다.

극 중 ‘영구’라는 캐릭터가 바보연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을 정도로 한동안 시청자들은 캐릭터의 매력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또한 시청자들 사이에서의 인기는 나날이 더 커져갔고, 폭발적인 인기 끝에 방송 횟수를 두 배 이상 연장했습니다. 당시 드라마는 거의 스튜디오 촬영이었지만, 여로는 전원일기 이후, 이례적으로 야외촬영을 하며 드라마의 역사를 새롭게 열어간 작품이기도 합니다.
 

[2] 수사드라마의 시초 - 수사반장

수사반장은 뭐니뭐니 해도 OST가 가장 유명합니다. 오프닝 때 시작되는 타악기 봉고의 리듬만 들어도‘아! 수사반장!’ 하고 무릎을 탁 치게 하죠.
수사반장은 그 시절 장안의 화제를 일으켰던 수사형 드라마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데, 한국의 콜롬보 반장으로 불린 최불암을 비롯하여 김상순, 남성훈, 조경환, 노경주 등 5명의 수사관들이 크고 작은 범죄를 해결하는 활약상을 담아냈습니다. 1971년부터 1989년까지 18년간 880회를 방송했던 장수 드라마였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기도 했죠.
사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지금과 같은 첨단 과학수사와는 거리가 멀지만, 구수하고 서민적인 모습을 보이며 심지어 범인에게는 측은함까지 느끼는 한국 특유의 정서를 잘 담아낸 작품으로도 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3] 우리나라 최장수 드라마 - 전원일기

수사반장도 장수드라마인 건 맞지만, 이 드라마를 빼고는 절대 최장수 드라마를 논할 수 없습니다. 농촌에서 이뤄지는 온 가족의 희로애락 농촌드라마! 바로 전원일기입니다.
1980년 10월에 첫 방영 이후, 2002년 12월 1,088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작품인데, 22년 2개월 동안 방영된 우리나라 방송 사상 최장수 드라마입니다.

농촌의 훈훈한 인정을 더욱 실감나게 담아 내기 위해 경기도 송추를 시작으로 마지막 양수리까지 총 8군데 야외 촬영지를 돌며 농촌의 모습을 한 폭의 그림처럼 담아냈습니다.
마당에는 평상이 있고, 그 평상 위에서 맛있는 전도 부치고 온 가족 저녁 식사도 함께하는 모습, 감자와 고구마를 삶아 먹는 정겨운 풍경을 한 드라마에 담아낸 것은 물론 가족 간의 사랑과 효, 이웃 간의 정과 같은 삶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했던 드라마였습니다.
 

[4] 70%의 시청률로 장안의 화제 - 사랑과 야망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에 해당하는 1987년 작품, 사랑과 야망은 70%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연일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상반된 성격의 두 형제가 겪는 사랑, 그리고 야망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것이라 할 수 있죠.
강원도 춘천의 가난한 가족과 형제를 중심으로 한 남자들의 성공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데 있어서 지금까지도 우리 세대들에게 크게 기억되고 있는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춘천 시골마을의 거리, 의상 등 당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사실성을 높인 것은 물론, 남성훈, 이덕화, 노주현, 김용림, 차화현 등 중량급 연기자들의 열연이 돋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특히 드라마의 거장이라 할 수 있는 김수현 작가가 직접 시나리오를 집필했다는 점에 있어서 지금까지도 숱하게 언급되고 있습니다.
 

[5] 우리나라 대표 납량특집– 전설의 고향

스릴러, 공포를 평소 즐겨봤던 분들이라면, 결코 전설의 고향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국민 대표 납량특집 드라마라 할 수 있었던 전설의 고향은 한반도 지역에 걸쳐 전해지는 각종 전설, 민간 설화 등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옴니버스형 납량특집 드라마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전설의 고향을 시청한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전설의 고향이 처음부터 납량특집 드라마는 아니었습니다. 1977년부터 1989년까지는 고전 형식의 방송극이었는데, 1996년 이후부터 공포와 스릴러를 시리즈물로 방영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 스릴러가 유행했던 분위기를 틈 타 특집으로 기획한 것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아직도 기억되고 있습니다.
늘 극의 종반부에 “이 이야기는 oo도, oo지방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로~” 마무리되는 멘트를 통해 실존하는 전설 혹은 이야기 임을 말미에 밝히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5편의 드라마를 살펴보았습니다.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게 만드는 그런 작품들이 아닌가 싶은데, 그 시절의 드라마가 있었기에 지금까지도 우리나라의 드라마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왔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추억을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컨텐츠인 만큼 충분히 자랑스러울 만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