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발자취를 따라 떠나는 시네마 여행.

기사 요약글

그 영화의 그 장소.

기사 내용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아름다운 풍경은 때때로 그 장면 속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영화 속 발자취를 따라 떠나는 시네마 여행.

 

<맘마미아>의 바닷가 그리스 스코펠로스 섬

산토리니보다 더 북쪽에 있는 스코펠로스 섬은 영화<맘마미아>의 배경이 된 곳이다. 에게 해의 푸른바다와 그리스 특유의 하얀 집이그림 같은 풍경을 만드는 스코펠로스 섬은 영화 촬영 전에는 그리스의 작은 섬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영화의 흔적을 찾아오는 여행객들에 의해 관광 명소가 됐다. 유독 스코펠로스 섬이 주목받는 이유는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소피의 결혼식 장면이 이곳에서 탄생했기 때문이다. 소피의 결혼식이 이루어진 곳은 아기오스 요아니스 성당이다.

100m 높이의 암벽 위에 위치한 이 성당에 가기 위해서는 100여 개가 넘는 돌계단을 올라야 한다. 좁고 아찔한 경사의 계단은 스코펠로스여행의 최고난도 코스지만 계단을 모두 오르고 만나는 절경은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TIP.

스코펠로스 섬은 하루면 다 둘러볼 수 있을 만큼 작기 때문에 그리스 여행 중 하나의 코스로 짜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여행객이 아테네와 인근의 스키아토스 섬을 둘러본 뒤 스키아토스 섬에서 페리를 타고 스코펠로스 섬으로 들어간다.
 

문의 : www.skopelos.net

 

<반지의 제왕> 속 호빗의 도시 뉴질랜드 마타마타

자연보호에 엄격한 뉴질랜드는 푸른 자연을 배경으로 삼은 영화들의 단골 장소로 꼽힌다. 그중 오클랜드 공항에서 차로 3시간 정도 달리면 도착하는 와이카토 지역의 마타마타는>반지의 제왕>과>호빗>의 촬영지다. 이곳은 원래 녹색 구릉과 농장, 목장의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뉴질랜드 사람들의 힐링 장소로 꼽혀왔다.


그러다<반지의 제왕>에 이어>호빗>의 촬영 장소로 선택되면서 세계 영화팬들이 로망으로 꼽는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마타마타는 팬들을 위해 영화가 끝난 후에도 호빗 마을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언덕마다 자리한 동그란 나무 대문과 울타리 등을 보고 있으면 마치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호비튼 마을 투어는 전문 가이드와 함께할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실제 영화에 참여했던 가이드를 만나 2시간가량 호빗 마을을 둘러보며 영화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다.

TIP.

호비튼 마을만 둘러보고 돌아가기 아쉽다면 인근의 북섬 최고의 관광지 로토루아에 가보자. 도시 전체가 지열 지대에 위치해 곳곳에서 온천 스파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로토루아 호숫가에 자리한 폴리네시안 스파는 뉴질랜드 대표 온천이자 세계 10대 온천에 꼽힌다.
 

문의 : www.newzealand.com

 

<인생은 아름다워>의 아름다운 중세도시 이탈리아 아레초

<로마의 휴일>>온리 유><로마><레터스 투 줄리엣> 등의 촬영지인 이탈리아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의 여행 감성을 자극하는 나라다. 그중 세기의 명작이라 꼽히는<인생은 아름다워>의 무대인 아레초는 이탈리아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도시다. 피렌체에서 그리 멀지 않은 토스카나에 속한 아레초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도시답게 큰길보다는 여러 갈래로 나뉜 좁다란 골목이 많아 걷는 재미가 있다. 돌로 만들어진 골목을 걷다 보면 마치 가야 할 길이 정해져 있는 듯 피아차 그란데 광장으로 향하게 된다. 이 광장은<인생은 아름다워>의 주인공‘귀도’에게 행복했던 시절을 상징하는 장소다. 귀도가 도시에 온 감격을 극적으로 표현한 곳이자 평생의 인연인‘도라’를 재회하는 장소이기 때문.
이 영화의 팬이라면 누구나 이곳에서 그 장면을 회상하며 영화 속 여운을 느낄 수있을 것이다.

TIP.

아레초에서는 매월 첫째 주 일요일이 되면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벼룩시장이 열린다. 작은 골동품부터 앤티크한 식기 등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후 1시면 장사를 접는 사람이 많아 이른 아침에 가는 것이 좋다.
 

문의 : www.fieraantiquaria.org

 

<어바웃 타임> 속 유럽의 땅끝마을 영국 콘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진정한 사랑과 가족애를 보여준 영화<어바웃 타임>은 잔잔하고 따뜻한 이야기 덕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흥행 성적을 거뒀다. 이 때문에 영화 속 남자 주인공이 어린 시절을 보낸 집과 그 집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바닷가가 함께 주목받았다. 이곳은 영국의 땅끝마을이라 불리는 콘월 주에 있다. 런던에서 자동차로 5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콘월 주는 아름다운 해안 절벽과 농장 그리고 어촌이 어우러진 한적한 지역으로, 왼쪽으로는 대서양, 남쪽으로는 프랑스를 마주 보고 있어 영국인들의 휴양지로 사랑받고 있다.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주인공의 결혼식이 열렸던 교회는 두 곳에서 촬영됐다. 식장의 내부로 촬영한 교회는 세인트 마이클 펜키벨 교회(St. Micheal Penkevil Church)고, 외부는 영국의 전형적인 시골 마을인 포틀로에 있는 포틀로 유나이티드 교회(Portloe United Church)다.

TIP.

주인공 팀의 고향 집인 포스핀 하우스는 실제 여행객을 위한 저택으로 대여가 가능하다. 총 12개의 침실과 7개의 욕실이 있다.
 

문의 : www.visitcornwall.com

 

<업>의 천사의 폭포 베네수엘라 앙헬폭포

애니메이션<업>의 주인공은 아내가 죽은 뒤 아내의 꿈이었던 남미의 파라다이스 폭포로 여행을 떠난다. 절벽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파라다이스 폭포는 실제 베네수엘라의 카나이마 국립공원에 있는 앙헬폭포를 모델로 삼았다. 앙헬폭포는 세계 최대의 낙차를 자랑한다. 이 엄청난 낙차 때문에 건기에는 수량이 적어 물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안개로 변하는 장관을 만날 수 있다. 경비행기를 타야만 폭포를 볼 수 있는데, 카리브 해 바람과 아마존의 바람이 부딪히는 지역적 특성으로 구름에 싸여 있는 때가 많아 전체 조망은 운이 좋아야 가능하다.

TIP.

앙헬폭포를 만나러 가는 길은 모험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험난하다. 수도인 카라카스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비행기를 타고 푸에르토 오르다스로 간다. 그곳에서 경비행기로 갈아타 카나이마 지역으로 간 다음 3시간 이상 작은 보트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게 끝이 아니다. 보트에서 내려 약 1시간 동안 밀림 지대를 걸어야 비로소 폭포가 나타난다. 여정이 힘든 만큼 앙헬폭포를 보러 가는 길은 인생의 선물 같은 경험이라고 한다.

댓글
댓글